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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동서와 그 친정엄마.. 어떻게 해야할지..

기다림 |2016.05.12 21:07
조회 180,136 |추천 513
너무 너무 화가 나고 흥분되서 손이 막 떨리는 걸 겨우 진정시키고 글을 씁니다...

제 나이 서른일곱... 이제 무덤덤해질 때도 됐는데 쉽지가 않네요..

동갑내기 남편과 5년 연애하고 결혼 5년차

부부 모두 건강한데 아기가 찾아와주지를 않네요

마음 한 켠에 늘 서운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금슬좋은 부부로 함께 취미생활(골프)도 즐기고
꼬박꼬박 재산 늘리며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네요

대학원까지 나와 은행 본사에 근무 중인 남편과 달리

서른다섯 지금까지 변변찮은 직업없이 시부모님 건물 1층 상가에서 카페하고 있던 시동생이 여자친구를 소개한다고 시부모님과 저희 부부를 불러내더군요

한정식집에 가보니.. 앳되어보이는 얼굴의 도련님 여자친구가 최상석에 앉아 있더군요

저희 부부가 살갑게 인사를 건네었더니

네~ 하며 자리에 그대로 앉아 핸드폰을 하더군요

좀 당황했지만 이내 시부모님께서 도착하셨고 예비동서(라고 할게요)는 수줍은 듯 일어나 인사를 했어요

여자친구를 첫 소개하는 자리가 상견례를 할 법한 한정식집이라 좀 의아했는데

그럴만도 하더군요

23살 여대생인 예비동서가 임신을 했다고 합니다.. 8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시부모님께서는 놀라시면서도 손주보실 생각에 벌써부터 들뜨셨고 저는 뭔가 서운하면서도 축하했습니다

뱃속 아이를 생각해 결혼 준비를 서두르게 되었고

연로하신 시어머님을 대신해 제가 결혼 준비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예비 부부가 상의해 준비할 예정인데
제가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시부모님 건물관리나 심부름을 주로 하는지라 신혼집 준비를 돕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께서 당장 융통하실 수 있는 현금이 4억원 정도가 되어 그에 맞게 신혼집을 구할 계획이었습니다

예비동서와 친정어머님이 함께 나오셨는데
제가 소개하는 물건 마다 맘에 영 들어보이지가 않아 애를 먹었고 결국 뾰족한 결론없이 제 사무실로 돌아와 상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동서 친정어머님이 말씀하시기를

형님될 사람은 고급빌라단지에 살면서 외제차 모는데

귀한 애를 가진 명문여대생(이 부분은 좀 의아합니다.. 예비동서는 수도권에 위치한 항공전문대 휴학생으로 알고 있어서요)이 닭장같은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겠느냐고

앞으로 나올 아기가 이 집안의 장손이 될건데

학군도 생각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예비동서네가 바라는 집의 조건은 강남8학군에 문화센터가 가까운 백화점 주변의 방 4개(각각 드레스룸, 안방, 아기 공부방, 아기 놀이방으로 쓴다고 합니다)짜리 아파트라고 합니다

그러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여 어렵다고 말씀드렸더니

저에게 그 쪽이 시부모님 변호사라도 되느냐며

애를 낳아봤어야 알지라고 비아냥대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는 것이 아닙니까..

친정어머님이 태몽을 꿨는데 흑룡꿈인 것이 대단한 사내아이가 나올 것이라며 형네 부부가 몇 년간 못한 도리를 이렇게 아랫 사람이 대신한다면서요..

공인중개사 일을 하며 별 일을 다 겪어서 저도 꽤나 독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서러움이 몰려와 저도 모르게 울고 말았습니다

제 우는 모습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모녀는

앞으로 시부모님 재산 관리도 장손 낳을 예비 동서에게도 넘기라고 하며

애만 안가졌다면 국적기 스튜어디어스로 잘나갔을 어린 아가씨가 시집을 오는 것이니

수준에 맞는 집을 찾으면 다시 부르라고 했습니다

두 모녀를 지하철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는 동안도
뒷 좌석에서

학생이고 집에 여유가 없어서 그러니 가구, 가전이 빌트인 된 집으로 골라야하며

예비동서를 쫓아다니는 남자가 많으니 보안이 철저한 집으로 고를 것 등을 요구하셨습니다

마치 저를 아랫사람 부리 듯이 계속해서 말했고

집안 분란 일으키지말고 시부모님께 중간역할 잘해서 장차 대를 이을 손자에게 좋은 집 마련해주시도록 힘쓰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집으로 혼자 돌아와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무슨 말을 먼저 해야할지 정리가 되지않고

오늘 일어난 일과 앞으로 해결책보다는

왜 나에게는 아기가 찾아와주지 않을까는 생각만이 맴돌고 있습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513
반대수15
베플이런|2016.05.12 21:21
이런 ㅆㄴㄴㄷ이있나 나이어린게 혼전임신하고온게 자랑도아니고 지그들은 뭐하나해줄것도없으면서 손윗동서면전에대고 고따위소리를 짓거리는 그런년....저도 임신중이지만 쌍욕나오네요
베플딩키|2016.05.13 08:03
블랙박스에남아있지않나요?그거시부모님이랑남편보여주세요
베플남자내사랑둘리|2016.05.13 07:25
아무래도 모녀꽃뱀이 우려되네요 정말 시동생 씨가 맞는지 우려되서 유전자감식 필수구요 오로지 딸아이 어린거와 얼굴로 나이가 있더라도 돈만은집 시집보내서 신분상승하려했던거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했던거네요 사랑이 아닌 오직 돈많아보이는 바보 타켓이된 멍청이 바로 쓰니님 시동생 이네요
베플dmdm|2016.05.12 23:52
자작인 건 알겠는데 재밌게 잘 쓰셨어요. 얼마전에 논란이었던 스튜어디스 떡밥도 잘 버무려 넣었구요 8.1 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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