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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맨 발매 후의 콘서트 간 사람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이돌 콘서트, 비에이피 콘으로 갔었는데 그때가 배드맨 발매한 바로 이후 였어.
그때 표절이다 뭐다 시끄럽고 누명쓰고 난리났었을 때고 그때 논란 한번 생겼다고 철새들 우르르 빠지고 기사 댓글에는 애들 잘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함부로 욕휘갈기고 애들 인성논하고 
나도 여러가지로 상처 많이 받고 했지만 내가 아무리 마음 아파봤자 당사자인 멤버들보다 더하겠냐는 생각으로 버텼었어
아무튼, 그때 그래서 콘서트를 갔었는데 확실히 시기때문에 탈덕한 팬들이 있어서인지 군데군데 자리 좀 비고, 물론 대다수는 채워져있었지만 빈 석은 확실히 눈에 띄니까
그래도 재밌게 즐기고 있었는데 콘이 거의 다 끝나고 엔딩곡 흘러나오고 사람들 점점 많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버스 놓칠까봐 밖으로 나가기위해 줄서서 나가고 있었는데
그때, 대현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마이크 잡고 말을 하더라.
우리 믿어달라고, 여섯명이서 똘똘 뭉쳐서 잘 해낼테니까 믿어달라고.
아.. 진짜 그때..
정말 망치로 세게 뒤통수 얻어맞은 느낌이었어.
사실 그때도 애들 많이 좋아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깊이 빠졌던 때도 아니었고, 뭣보다 처음 갔던 콘서트라 적응 안되는 것도 있었고 아 얘네 정말 무대만 하는구나 싶어서 아쉬운점도 있었고 또 내가 좀 성격이 비판적인 면이 있어서; 온전히 콘서트를 즐기지 못하고 그냥 TV화면 너머로 보듯이 감상하고 그랬었는데...
대현가 두 손으로 마이크 꽉 잡고 애써 우렁차게 말하는 그 말 듣고 나서야 아.. 진짜 나 여태 뭐한거지 싶더라
그제서야 애들이 콘서트 내내 얼마나 열창을 했었는지 불안감 부담감 동요 이런거 스스로 억제하고 억누르고 얼마나 죽어라 노래하고 춤췄는지 깨달으면서 내가진짜 못난 팬이었구나 그걸 실감했어
게다가 나랑 같은 날 콘서트 갔던 사람은 알거야, 멤버 각자 소개 멘트 나올 때였나? 그때 영재가 울었거든. 펑펑 운건 아니었고 말하다가 갑자기 좀 울컥? 한 정도??
그때 나 엄마랑 같이 갔었는데 엄마는 잘 모르니까 쟤 왜 우냐고..
나는 그때 진짜 애들 좀 알 것 같은 기분이었어
내가 좋아하는 그룹이 정말 대단한 애들이구나, 사실은 엄청 여린데도 씩씩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진솔한 그룹이구나 이런거 느꼈고
아무튼 그때 그 대현이의 발언을 듣고 나서 애들을 온전히 믿을 수 있겠더라고. 만약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긴다해도 믿어주고 싶은?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돌 파는 거 우리나라 사람 보통 시선들도 그렇고 또 워낙 뒤통수치는 그룹들이 많아서 불안한게 많았는데
그냥 대현이가 그때 떨면서 말하는게 아직도 너무 기억에 강렬히 남아서; 무조건 믿어주고싶은 마음? 자기 진심 전하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진짜 걍 믿게되더라
영와프때 브이앱에서도 자기들 좋아한 거 후회하지 않게 할거라고 그랬던 말도 그렇고
진짜 누군가의 팬이라는 걸 이렇게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만들어준건 얘네가 처음임
그때 콘서트 아마 양일간 했을거라 내가 두 날 중 언제 갔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나랑 같은 기억 가진 애 있음? 나 진짜 그때 기억 강렬했는데 ㅋㅋ 
추천수35
반대수0
베플ㅇㅇ|2016.05.14 06:03
난 늦덕이라 1도 모르는 일이네.. 근데 니 글 읽기만해도 그때 느낌이 전해져 오는것만같다 ㅠㅠ 댛니 요즘 브이앱 자주하고 팬들이랑 sns소통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뇌리를 스치네ㅜㅜㅜ말 안해줘서 그렇지 엄청 힘든일 많을텐데.. 장하다 정말 니 글 읽고 뭔가 더 우리애들 믿어주고싶은 마음이 강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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