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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ㄷ 요양원갓다온애잇냐?

우린 학교에서 반마다 다른 곳 가는거엿는데, 담임이 요양원 간다 햇음.갓는데 느낀건 진짜 조용함. 소름 끼치도록 조용해서 약간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정신병원 같앗음..그나마 낮에는 티비라도 켜놔서 괜찮은 편이지만 밤에는 진짜 너무 무서울거 같앗다..
그리고 할무니들한테 가서 뭐 도와드리고나 말동무 해드리는데..ㅠ내가 첫번째로 맡은 할무니는 시크하셔서 대화는 잘 안하고 계속 다리랑 손 주물러 드렷거든?근데 내 친구가 맡은 할무니는 완전 사근사근하시고 친절하셨는데 했던 말 계속 반복.. 같은 얘기를 4번정도 계속하심. 나중에 간호사???와서 해주시는 말이 그 할무니 치매라고 하심. 자식들이 돌 볼 수가 없어서 그 요양원에 보내신거 같앗음.
그리고 내가 두번째 맡은 할무니는 나랑 같이 사는 할무니랑 비슷하게 생기셧음.완전 친절하시고 대화도 많이 햇엇는데 그 할무니는 무릎 수술하시고 나서 아주 잠시 거기에 계시는거엿는데 대화하다가 그 할무니가 인생이 허무하다 그러시고 쓸쓸하시다고 그러셧음..ㅠㅠ 아 진짜 우는건 그 할무니들이 불쌍해서 우는거라고 생각하실까봐 꾹 참앗는데 나중에 내 폰 빌리셔서 딸한테 전화햇는데, 그 할무니가 뭘 잘못햇는진 몰라도 딸이 완전 소리지르고 화내고 전화 끊음. 할무니 표정 완전 굳어계셧는데 뭐라 할 말도 없이 시간 다 되서 나가게 됨ㅠ
버스타고 집가면서 진짜...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도 마음 아프지만.. 같이 사는 우리 할무니한테도 다리 안주물러 드리는데 쌩 모르는 남에게 지극정성으로 해드린 것도 너무 내가 모순적이고ㅋㅋ 항상 짜증내고 화내고 신경질적이엇다는거 생각나고ㅋㅋㅋㅋ 정정하시지만 얼마 남지 않앗다는게 제일 슬프더라.. 그래서 버스에서 도착할 때까지 계속 오열햇다
아 어쨌든, 난 감정의 골이 깊어서 새드영화 한 번 보면 일주일 정도는 우울해지는데 요양원 갓다오고 나서는 안갈걸 후회해. 요양원 가서 하는 행동은 좋은데 기분이 진짜 말로 형용할 수가 없음. 그리고 각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 잘해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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