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이 풍경 4
눈이 내린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여 집니다.
더없이 포근함으로 다가와
마음을 한없이 안온하게 감싸 줍니다.
가만히 앉아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보노라면
침울하던 마음 차분히 가라앉고
추위에 떨던 마음 따뜻하게 맞아 줍니다.
모처럼 겨울이 겨울답습니다.
역시 겨울엔 눈이 내려야 제격입니다.
함박눈이 시야 가득 눈앞을 가리고
멀리 바라볼 수 없게 쏟아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눈 내리는 날은
그대 두 손 마주 잡고
머리에 눈을 얹혀가며
수북이 쌓인 눈길 위로 발자국 남기며
끝 간 데 없이 걷고 싶어집니다.
창밖에 내리는 눈이 오늘처럼
포근하게 느껴보기는 처음입니다.
2004년 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