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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이혼한 새언니 아는체 해야하나요??

블랙베리 |2016.05.17 16:21
조회 6,511 |추천 0

안녕하세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낼모레 마흔인데요. ^^;; 별거 아니라면 아니지만 답답한 마음에 여기 질문 드립니다.

 

참고로 저와 저희 오빠는 사이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워낙 맞고 자랐기도 하고, 살면서 이런 오빠가 있나 싶을 정도로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참 못난 오빠여서 인연을 몇년간 끊고 살기도 했어요. 몇가지 에피소드만 꺼내놔도 다들 거짓말이라고 안믿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오빠와 결혼한 언니는 그야말로 참 나쁜 사람.... 그러니까 못난 남자와 나쁜 여자가 만났다고 하는게 정확할 듯 합니다. 엄마아빠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때 도와주지 못하고 오히려 원치않는 방향으로 망쳐놨다고 하도 구박을 해서 십몇년을 눈치보고 사셨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집을 해줄 돈이 없어 독실한 기독교인 할머니 도움을 약간 받았는데, 그덕에 결혼식때 목사님이 주례를 서는 기독교식 결혼식이 되었던데에 불만을 품어서 엄마아빠한테 처가 눈치보고 살게 됐다며 평생 인생 망쳤다고 원망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기독교는 아닙니다만 가장 어른이시기도 하고, 전세집을 얻을때 할머니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엄마아빠는 거절하시기 힘들었었습니다.

 

여튼 십몇년간 생신은 커녕 명절이나 환갑 때 언니오빠 보기도 어려웠지만, 어쩌다 오더라도 인상 벅벅쓰고 젓가락을 깨작대며 먹을게 없다는 둥 대놓고 짜증내다가 계산할때는 둘다 나가있는 그런 커플이었는데요. 저희 오빠는 오빠대로 언니랑 싸우면 우리집에 와서 언니 욕하고, 우리랑 싸우면 언니한테 가서 우리집 욕하는 천하의 못난 남자구요. 언니는 애가 아프대서 엄마가 찾아가면 미리 말 안하고 왔다고 안에서 문 안열어주고는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면서 병원비 보내라고 하는 참 나쁜 언니입니다.

 

전 휴학하고 알바해서 오빠 등록금도 한번 내줘보고, 내 카드 긁어놓고 빵꾸내서 신용불량자까지 만든 오빠였지만 사과 한번 못받아보고, 아빠 아플때 적금 깨서 혼자 병원비 대고도 수고했단 말한마디 못들어보고, 엄마아빠 여행 보내드렸다가 그럴돈 았으면 왜 오빠네 도와줄 생각은 안하냐는 소리나 언니한테 듣고... 정말 시궁창 같은 억지 관계 유지하다가 한방에 빡쳐서 오빠네와 인연 끊었었습니다.

 

그리고 몇년 뒤 엄마 마저 아프셔서 저혼자 병간호 하다가 결국 6개월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병원 한번 제대로 안와본 오빠는 엄마 돌아가실때 갑자기 나타나서 오열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평상시 워낙 불효한 게 많은지라 외가 친척들이 쇼한다며 수근거릴 정도였죠. 엄마 가슴에 한이 있다면 90%는 오빠가 평생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그러니까 더 죄송해서 오열한거겠지만.,...

 

얘기가 길었는데요.

그날 이후로 오빠가 자꾸 연락을 해왔습니다. 엄마가 원하지 않으실거라며 연락은 하고 지내자고... 연락하는 건 좋지만 오빠랑 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이니 이제와서 갑자기 다가오는거 하지 말라 했는데요. 애를 데리고 자꾸 놀러왔습니다.

 

지나서 알게된 사실은 두가지...

일단 운송사업을 하겠다며 돈을 꿔달라 했고, 아빠가 저한테 오빠 한번만 도와주라며 엎드려 우셔서 결국 눈 질끔 감고 또 몇천만원 꿔줬습니다. 이제 엄마도 안계시고 아빠 혼자 계신데 아빠 드린다 생각하고 드렸어요. 그것 때문에 잠을 못주무시더라구요. 니 오빠 한번만 살려주라며... 참고로 다행히 저는 열심히 살았기도 하지만, 운좋게 잘 풀려서 돈걱정은 크게 안하고 살고 있긴 합니다.

 

두번째는 오빠가 새언니랑 이혼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 결혼할때도 제 결혼자금 꿔오라고 하던 새언니라... 전 애정 자체가 없는데요. 그래도 애 걱정은 조금 되긴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말마다 애를 데리고 저희집에 옵니다. 운수업이라는게 대형 트럭을 사서 지방으로 다니는 일이라 주중에는 어차피 애를 못본다며 주말에 겨우 보는 사이거든요. 몇주 정도는 애랑 놀이동산이랑 여기저기 다니는것 같더니 이제 의례 저희집으로 놀러옵니다.

 

그렇다고 오빠랑 그래도 핏줄이라고 화해하고 잘지내자.. 그런 감정은 솔직히 아닙니다. 실제로 오빠랑 저는 안맞아요. 저러는 것도 다 제가 필요해서 (돈이나 애를 맡기기 위한) 앞에서 친한척 하는거 다 아니까요. 저러다 저랑 틀어지면 누군가 붙잡고 또 제 욕을 할거란 것도...

 

문제는 이렇게 원치 않는데 자꾸 다가오는 오빠도 불편하지만, 이혼한 새언니입니다. 새언니네 집은 저희집에서 한참 멀거든요. 정말 끝에서 끝!! 몇달전 새언니가 백화점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결혼후 한번도 일한적 없었는데 이제 이혼하면 돈을 벌어야 하니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왜 그 넓은 서울 땅에서 저희집 바로 앞 백화점에서 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은 참고로 젤 가까운 마트가 백화점 지하 식품관일 정도로 동네에 가까운 마트가 없구요. 백화점 카드를 받은게 있어 그걸로 장을 보기도 하고, 아동복이나 아들 장난감 등 간단한 쇼핑을 하기도 해서 백화점을 정말 동네 마트처럼 자주 들락거립니다. 근데 장난감 코너 바로 옆에 새언니가 일을 합니다. 눈이 안마주칠래야 안마주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저는 안면 인식 장애(?) 비슷한게 있어서 사람을 잘 못알아보긴 합니다.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고 정말 가끔 길에서 남편을 한눈에 못알보기도 할 정도니까요. ^^;;;;;; 근데 남편이 어!! 했다하면 그건 새언니랑 눈이 마주친 날입니다. 아직 정확히 서로 눈 마주치고 제가 쌩깐적은 없습니다만 조만간 눈이 정면으로 마주칠 날이 올텐데.... 정말 불편합니다.

 

오빠와 새언니는 정말 솔직히 말씀드려서 없는셈 치고 살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저랑 직접적으로 욕하면서 싸운적 없지만... 그냥... 제 인생에서 빠져줬으면 싶은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한주 걸러 한주 애를 데리고 찾아오는 오빠와 장보러 갈때마다 부딪히는 언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쌩까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게 참 성격이란게.... 그러지를 못하는 모지리 성격입니다. 워낙 왕래가 별로 없어서 오빠 애가 고모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았는데요. 최근에 자주 어울렸더니 고모고모 하고 따르면서 주말만 되면 애가 고모 뭐하시냐며 문자를 보냅니다. 맛있는거 몇번 사주고 좋아하는거 몇번 사줬더니 그거 먹고 싶다 하면서 찾는데.... 애가 무슨 죄인가 싶고... 안스럽고... 맨날 싸우는 엄마아빠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눈치도 엄청 보고.... 하아~~~ 이젠 정들었는지 우리 애도 주말 되면 찾네요.

 

그리고 정확히 언니랑 딱 눈마주쳤을때 휙~ 고개 돌리고 노골적으로 쌩까는거... 잘할 자신이 없어...... ㄷㄷ 그냥 식품관에서 재빨리 장만 보고 나오는 중입니다. 전생에 업보인가요. 막상 모질게 어쩌지도 못하면서 이둘을 제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ㄷㄷ

 

추천수0
반대수9
베플|2016.05.17 16:30
결국 맘에 안들면서도 해줄 건 다 해주네요. 그걸 아니까 자꾸 들러붙는거고. 자기들 인생에서 필요없는 사람이고 아무리 애걸복걸해도 돈 안줄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면 님한테 절대로 연락 안했을겁니다. 근데 받아주니까 또 마주치게 되잖아요? 빌려준 돈이나 갚으라고 해요. 요즘 돈 없다고, 주식 잘못 투자해서 다 날렸다고, 내가 돈 빌려준건 생각 안나냐, 하나뿐인 동생 도와달라 눈물 짜면 자연스럽게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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