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눈을 감기 바로 전, 넌 내게 안녕이라 말했다
난 그게 왜인지 죽기보다도 싫었고 이 밤에서야 끝내 네가 내 곁을 떠날지도 모를 거란 걱정에 마음처럼 무거운 눈을 억지로 다시 뜨곤 했다. 이별의 원인은 꽤나 평범했다. 쿨한 척 "안녕"이라 말 해보지만 너는 "안녕" 처럼 늘 처음과 끝에 있었다. 나는 내가 널 떠날 수가 없는 걸 안다.
너와 나는 적신호처럼, 시간은 건전지를 빼버린 시계처럼 곧 멈춰버릴 게 뻔하다. 너는 내게 할 말은 끝났겠지. 눈물을 놓아버릴까 고민하지만 놓아버린 건 네 손을 잡고 있던 내 손이었고 너를 부르며 부질 없는 이 부정을 반복했다. 넌 다 안다는 듯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내 맘을 읊을 수 있다면 낭독해 보라며 눈으로 외쳤고 이건 내 추하디 추한 발악이자 바람이지만 끝없는 내 사랑이자 사람인 널 놓을 수가 없으니 어쩔 수가 없다.
더는 시간이 없음을 난 알았기에 항상 니 앞에서는 웃어야 했다. 너와 나의, 아니 어쩌면 나만의 사랑이 내게는 비극이라도 꼭 끝난 뒤에 울어야 했다. 그래야 이 사랑이 조금이라도 더 널 꽉 잡을 것만 같았다 이별, 그래 너에게는 희극이라도 이 사랑만은 네 심장에 사무쳐 생장점의 상처라도 되어 네잎 클로바가 되길 바랬다. 그래 영원한 건 하나 없는 거 나도 잘 알지. 사람의 욕심이란 게 그렇지 알아도 모르는 것처럼 몰라도 마치 아는 것처럼. 어떻게든 널 잡고 싶었지. 죽을 것 같아도 살아 언젠가 떠날 게 당연했던 너 없이. 이 시간이 내겐 절대 멈추지 못 할 아픔이자 평생의 그리움임을 너는 알겠지. 끝나지 않았어 나의 말은, 우리의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넌 그 발걸음을 더는 옮기지 마. 나는 도저히 이 곳을 벗어날 수 없으까, 이 끝이 없는 미로 속을 네 빛으로 길을 환히 밝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