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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달에서 유난히 빛이 났다 너는 저 달빛을 나라고 표현했고, 내 기억 속에 너는. 그래 그때의 너는 나의 모든 빈칸을 달빛으로 채워줬다. 그러나 날 삼켜버린 이 달빛 속에 너는 더는 없는 것만 같았고 나는 미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밤 내게로 와, 나로서는 당해낼 수 없는 이 어린 광기 속에서 어서 날 구원해줘.

난 알고 있었다. 너란 사람은 내 삶을 구원해 줄, 나 자신의 일부며 모든 아픔을 감싸줄 유일한 손길을 가졌다는 것을. 너 밖에 없는 난 자꾸만 널 갈구했다. 다시 웃으려면 네 목소리가 필요했다. 네가 없으면 나도 존재할 이유도 힘도 없으니까.

고마웠다. 넌 내가 나일 수 있게 해주고. 이 내가 날게 해줬으며, 이런 내게 네 날갤 안겨 줘서. 세상에 지쳐 꼬깃하던 날 개 주며 넌 내 손을 잡아줬고 답답하기만 했던 내 모든 마인드를 깨주며 마음을 달래줬다. 꿈속에만 살던 날 깨워주며 사랑을 속삭이던 네게 안 미칠 수가 있었을까. 내가 나일 수 있었던 이유는 너를 내게 아낌없이 주어서였다. 너는 평생을 내게 헌신했다. 그런 너를 생각할 때면 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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