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도 복잡하고 알콜이 좀 들어간상태로 쓰는 글이라 글이 좀 이상할수도 있을텐데 양해부탁드려요 ㅠㅠ
전 키도 평범, 가정도 평범, 외모도 평범.... 뭐 그냥 평범하게 사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평소 자주 가는 호프&치킨집이 있습니다. 원래는 2주에 한번정도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가던곳인데
이 여자애가 알바를 시작한걸 보면서부터는 진짜 일주일에 3~5번씩은 간것같아요....
이곳 위치가 약속장소 잡기 좋은곳이다보니 친구들 괜히 이런저런 핑계대서 불러내고..
거의 2달가까이 여기만 미친듯이 간것같네요
(이젠 친구들이 딴데 좀 가잡니다.... 대체 왜 여기만 계속 오냐면서....ㅋㅋ)
여튼 이곳을 하도 들락날락 거리다보니 어느새 저랑 친구들이 단골대우를 받기 시작했어요
알바들이 전부 다 우리를 알아보기도 하고... 다른손님들한테 하는것보다 좀 더 친절하기도 하고
서비스도 자주 주고 말도 잘걸고 편하게 대하고....
특히 그 여자애가 성격자체가 좀 밝고 붙임성이 좋은성격인지 참 살갑게 잘 대하더라구요
(외모는 아주 예쁘다기보다는 귀여운 느낌의 외모고 키가 작은편이예요)
그러다보니 처음엔 그냥 '귀여운알바네', '알바 구경하러 가자' 정도였는데 어느새 제가 이 여자애한테 반하기 시작한것같아요...
제가 친구들이랑 놀때 좀 리더격(?) 중심(?)이라고 해야하나... 뭐 주문도 제가 자주하고 말도 제가 자주하다보니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낀것같기도 했구요...
이렇게 몇주 몇달 그 술집에 미친듯이 들락날락 거리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그냥 재대로 번호따보자' 하는 결심이 들었어요
사람이 꽤나 많은 인기좋은 술집이라서 차마 거기서 대놓고 말할 용기는 없고......ㅠㅠ
쪽지를 전할까...했는데 별로인것같고...... 별의별 생각을 다해보다가
여자애 퇴근시간에 맞춰서 '퇴근길에 우연인척 말걸어야지' 하는 작전을 생각해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자애 퇴근시간을 모른다는거......
결국 전 제 회사 퇴근하고 저녁11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 아침 7시까지 그 술집 근처에서 기다리는 미친짓까지 하게됐답니다.
무려 3주동안요..... (피곤해 죽는줄 알았습니다...ㅠㅠ 오후에 출근하는날이 있었기에 망정이지....ㅠㅠ)
그렇게 피곤을 무릅쓰고 노력한 결과 오늘 드디어 작전에 성공했습니다...
(알고보니 여자애 퇴근시간은 새벽1시였는데 후문으로 퇴근하더군요.... 전 3주동안 정문만 본....)
우연을 가장한척 뻔뻔하게 '엇!? ooo알바분이시죠?' 하면서 말을 걸었는데
참 행복하게도 이분도 절 알아보시더라구요..... 뭐 단골중에 단골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요...
여튼 이런저런 대화도 하고 농담도 주고받고 하면서 한 10여분정도 걸었어요... 참 행복했었죠...ㅠㅠ
그렇게 걸으면서 이야기하다가 이제 집 근처라면서 가야한다길래 살짝 고민하다가 폰번호를 물어봤습니다.
..........
남자친구가 있다네요....
뭐 엄청난 충격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 여자애가 왼손 검지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긴했었거든요...
'그래 커플링은 왼손 약지손가락이야, 저건 우정반지일꺼야' 라면서 저 혼자 정신승리하고 있었을뿐이니까요
뭐.......ㅋ 그뒤론 그냥 혼자 공원이나 한바퀴돌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맥주 두캔사서 처량하게 마시고... 뭐 그랬네요...ㅋ
그런데 말입니다....
공원돌고 맥주먹으면서 생각해봤는데.... 제가 이 여자애를 진짜 좋아하는것같아요...외모를 떠나서 성격이 너무 맘에 들거든요...
20대 초반, 대학다니면서 철없이 술퍼마시고 할떄 술집에서 합석도 해보고 길거리에서 번호도 딸려고 발악하고 그랬었는데
그때는 되면되고 말면 말고, 되던가말던가, 되면 땡큐, 안되도 별 감정도 없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진짜 다른것같아요.....
괜히 밤새가면서 기다리고... 그 생 지ㄹㅏㄹ을 한게 아니니까요...ㅠㅠ
인생, 사랑 선배님들... 남자친구 있다는 여자한테 계속 들이대는거.. 많이 나쁜짓일까요?
여자애는 절 그냥 친근한 단골손님, 오빠 정도로 보는것같은데 좀 더 친해지는것정도는 괜찮을까요?
집도 바로 옆동네라 자주 마주칠수도 있을것같고.... 그 술집가면 또 마주칠텐데 외출을 삼가고 그 술집을 끊어야 할까요?
여자애가 내일도 오실꺼냐면서 내일 가게에서 보자던데 가면 미친짓일까요?
진짜 너무 혼란스럽네요. 제3자들이 볼떄는 제가 나쁜놈같고 미친놈같겠지만
전 솔직히 제 행동을 정당화시켜서라도 계속 들이대보고싶어요...이런적도 처음이구요...
저 어떡해야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