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위태롭다는 걸 알고 늘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일까 우리는 왜 늘 어렵고 힘들기만 한지. 자꾸만 내 손을 놓아버리는 너를 보면 다시 무너지는 이 집을 다시 잡아보고 지탱해 본다. 혹시라도, 혹시나 싶어서.
이미 전부를 알고 있어도 멈출 수가 없었다. 너를 사랑하는 법 밖에 모르는 나는 그 현실을 피할 수 밖에 없었고 자꾸만 쓰러지고 쓰러졌다.
시간이 지나 갈수록 분명 더 망가져 가기만 할테지. 너도 아는 그 이유, 나도 아는 그 이유. 이렇게 멀어지는 너에게 뻗은 손을 끌어 안았다.
그래. 애초에 카드로 만든 집이었다. 그 속에서 우린 끝이 눈 앞에 곧장 보인대도 곧 쓰러지는 것을 마주한다 해도 카드로 만든 집에서 너와 마주하는 시간이, 바보같은 헛된 꿈이래도 난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러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너를 사랑하는 방법. 하나, 내일이란 게 없듯이, 둘, 다음이라는 건 없듯이. 그러나 지금 "내 눈 앞에 너를 뺀 모든 것은 지독하게도 캄캄한 어둠이다. 너와 함께면 무섭지 않을 것 같다."
네게 내 진심을 털어 놓듯 늘 하던 말이었다. 그래도 넌 멍하니 주저 앉아서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우린 결국엔 안 돼."
네 말에 난 고갤 떨굴 수 밖에 없었다.
네가 내게서 떠나려던 이후, 모든 것은 내 이기적 사상이었다. 그래도 난 계속 기도했다.
'마지막도 그녀와 함께라면 좋겠다.'
눈을 꾹 감고 떠도 뒤돌아 안은 너를 보는 내 시선과 떨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쓰러진 나를 안아줬던 건 그녀였다. 그녀는 평생 내 곁에 있어줄 것만 같이 말했었다.
시간을 멈춰야만 했다. 시간이 내게서 떠나선 안되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나는 아직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으니까. 아직 시간을 마음이 없으니까.
기다려, 너는 지금 조금 흥분했을 뿐이야. 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난 아직 믿으니까. 너는 아직 내 곁을 떠날 이유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더. 그래 조금만 더. 같이 있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