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고등학교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해서 현재 5개월째 회사생활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입니다.글솜씨가 많이 부족하고 제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안 돼서 글이 중구난방인 점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새로운 직원 분이 오셨는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그 분은 26살 여자 분이시구요, 일하는 분야는 다른데 저희 사무실이 좁아서 파티션 이런 것 없이 탁트인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요.오시기 전부터 어떻게 대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고, 직접 뵙고서도 고민이 많이 됩니다..상사분께는 제가 나이는 어려도 입사선배니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물론,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 행동하기가 어렵더라구요.뒤에서 걷다가도 먼저 가서 문열어드리기, 엘리베이터 먼저 타서 층수누르고 다 내릴 때까지 문열어주기, 손님오시면 음료 내드리기, 식당도착해서 숟가락 젓가락 물 세팅하기, 퇴근 전에 청소하기... 이런 막내역할을 시키는 게 어렵네요.저야 나이도 어리고 상사분께서 워낙 초반부터 강하게 가르치셔서 순응을 했는데제가 배웠던 것처럼 그대로 행동하기에는 제 나이가 어려도 너무... 풋내나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1. 나이가 어리다고 어리숙하게 행동하면 그대로 만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니 시킬 것은 확실하게 시켜야 한다. 스스로 만만하게 행동하면 상대방이 무시해도 할말이 없다.2. 아무리 입사선배일지언정 분야도 다르고, 5개월 차밖에 안 됐는데 텃세부리는 건가.새로 오신 분도 순하시고 부드러운 성격인 것 같지만 20살이 26살한테 막내역할을 시킨다는 게 영...ㅠㅠ어렵고 또 어렵습니다.맘적으로는 그냥 계속 제가 막내이고, 궂은일 다하는 게 편한데 상사에게 혼날 것도 걱정되고요. 제대로 안 하면 진급 안 시킬 것이다라는 말씀도 들었거든요 상사에게. 인사권을 아주 강력하게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 실현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어떻게 행동하는 게 서로 기분 안 나쁘면서 상사에게 밉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씨 이거 같이 해요~ 하는 게 좋을까요?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호칭문제도 조금 어렵습니다.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씨라고 안 불러봤는데 역시 호칭만큼은 제대로 ~~씨라고 부르는 게 맞겠죠?)
(추가)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며 많이 반성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글에 많은 댓글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그것이 저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쓴소리라 한 번 보고 나서 계속 읽기가 힘들고, 쪽팔려서 그저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읽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뭐가 에티켓이고 막내가 하는 일이 따로 없고 이런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들어올 때부터 '이런 건 막내가 해야지 누가 하겠어요. 이게 ~~씨 일이잖아요.' 라는 말을 들어왔거든요. 안하면 눈총을 받고 혼을 받다보니 원래 이런 건가 보다, 하고 묵묵히 따랐습니다.
회사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커피정도는 본인들이 타먹어도 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손님오실 때마다 음료내고 커피타다보면 나도 일없는 거 아닌데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지만 직접적으로 지시내리는 상사 옆에서 다른 분들도 딱히 제지 안 하시고, 무엇보다 잡일 시키는 상사에게 대놓고 저도 일없는 것 아닙니다. 대표님이시더라도 본인 손님음료는 대표님께서 직접 타가면 안 되나요? 라고 말씀드릴 용기가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 합리화를 하고, 저에게 유리한 쪽으로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생각나서 괜히 징징대는 글만 늘어놓았네요. 죄송합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다시 한 번 적지만, 저는 댓글에서 말하던 에티켓들을 막내역할이라고 지시하고 안하면 혼을 내는 상사가 잘못한 건지, 상사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고 못된 것을 먼저 배워버린 제가 잘못한 건지 잘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아직 너무 어리고, 생각이 짧다는 건 알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셔서 댓글 달아주신 만큼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사회생활 잘 지내보겠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말하기가 어려워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쓴 것인데, 저에게 많은 가르침과 도움이 되었습니다.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일(오늘)도 출근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새로 들어오신 분은 대졸신입이십니다. 같이 청소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