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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처럼 일했습니다. (내용김)

으으리 |2016.05.20 14:59
조회 621 |추천 0

벌써 일년정도 지난일이네요. 이제는 군대도 (의과사로) 빨리 제대도 했겠다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있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도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나 아직도 고민이 되어 조언을 얻고자 올려봅니다.

일단 필자는 22살 남자입니다. 20살에 경제문제로 대학 중퇴를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 싶어서 여러 식당에서 주방직 알바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한 연탄구이/족발을 전문으로 하는 24시간 식당에서 일하게되었습니다.
이곳은 일하는 사람들이 2파트로 나뉘는데,

인력에서 보내주는 이모님들이랑 사장님이랑 일을 하는 오전/오후파트와 젊은 알바들이랑 30대중반의 실장님이 일하는 새벽파트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저는 처음 견습차 한달간은 오전파트 근무를 했습니다.

다른 직장에서 돈문제나 여러 사건들때매 오래다니지못해 두세군대 금방 그만뒀었어서 이번에는 오랫동안 열심히 다니자 하고 바른마음으로 업무에 임했습니다.

다행히 사장님도 요리에대해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라며 응원해주셨고 이모님들도 요즘애들이랑 다르게 칼질도 잘하고 일도 조리있게 잘한다고 덩치도 큼직한게 믿음직스럽다고들 하셔서 좋았습니다. 별탈없이 손님이 많던 없던 바빠도 일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며 잘 다녔습니다.

근데 문제는 견습기간이 끝나고부터였습니다.
대충 듣긴 했지만 오전 실장님말대로 새벽파트. 즉 저녁 6시~ 아침6시까지 파트로 가게되면 제 또래 카운터 한명, 27살 형 한명, 30대중반? 실장님이 있을거라 그러셨습니다. 대충 뉘앙스는 다들 일잘하니까 걱정말라는 거였는데, 어째 계속 반복되는 말들을 하니 의아하기도했습니다.

여튼 그때부터 지옥의 시작이였습니다.

보통 식당일이라는게,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적절한 인원배분만 되면 사람이 적어도 자기 할껄 잘 하기만해도 힘 안들이고 일할수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새끼들이..(감정이입되니 욕이 좀 들어가겠네요..) 일을 안하는 겁니다.

말은 청산유수더군요. 나는 ~ 이래서~ 이래저래해 잘났다.

특히 27살놈은 전형적인 _문가로, 칼질한번 안해보던 놈이 한달정도 요리 해봤다고 제가 어리다는 이유로 계속 얕잡아보는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요리는 속도로 보나 맛으로보나 제가 훨씬 잘했다고 자부합니다.
근데 그냥 그렇게 얕잡아보는것만아니라, 흔히들 겪고있는 군대잔상과 더불어 "아 나는 군대를 제대하고 모든 시련을 겪어냄으로써 해탈의 경지에 이르었도다. "는 마인드로 지가 무슨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달은 새끼마냥 계속 잘난체만 하는겁니다. 일도 x도 못하는게..; 그리고 흔한 과거충답게 자기가 옛날엔 조폭이랑 연관이있었고 무서운 새끼였다~ 뭐 그런 퐌타지 인소같은 허세를 부리는데 안타까울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누나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좀 친해져서 말도 잘트고 그랬지만, 매일같이 10~20분 지각해서 주방사람들이 대신 카운터까지 겸하게(물론 막내인 내가 다했음.) 하고, 틈만나면 화장실가고 12시간내내 폰잡고 있고, 담배핀다고 나가선 30분넘게 안돌아오고.. ㅡㅡ
그래놓고 진짜로 힘들다고 힘든표정 지으면
갑자기 어디대려가서 인생에대한 조언을 늘어놓으며 힘내라는데, 호구지심인지 고맙기도하고, 염장지르는것같기도 하고.. 하..


무엇보다도 실장님 자체도 일 안하고 농땡이만 부릴려고 하니, 죽을지경이였습니다.

죄다 일을 안할려고 하다보니, 새벽에서 아침에 장사할껄 발주해야되는데, 그걸 제가 다했습니다.

난 분명 주방직이지 보조직이 아닌데, 칼 한달 잡아본 놈이 형님 행세하며 요리할려하고 저에게 다른 모든 잡일들을 시켜댑디다.

심지어 자기들 할일이 밀리는걸 답답해서 제가하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일을 제가 안하면 뭐라하는겁니다.

심지어는

장사한다고 한손으로 칼질하고 한손으로 면삶고 한손 비면 설거지해야하고, 미친새끼들이 손님들 꽉찼는데 담배쳐피고있고, 설거지할거, 테이블치워야할거가 최소 10인세트이상 채워져있는데 그거까지 해야해서 힘들어뒤지겠는데, 마무리로 청소하고 퇴근했는데 몇시간있다가 전화오더니
아침에 판매할 보쌈이랑 족발이 안삶아져있다는겁니다. 이게 무슨 개소린가하고 들어보니, 제가 할줄알고 안해논거같네요.
그런데 역으로 그 형님이란 놈이랑 실장님이 저한테 뭐라 하는겁디다.

이래서 군대도 안갔다온 애랑은 일하면 암걸린다고, 챙겨줘야한다고.
허구언날 힘들다고만하고, 형들은 힘들어도 암말안하고 하는데 넌 어린게 사치라고.

수습기간 한달 잘 버티고, 결국에는 3주만에 그만뒀습니다. 그땐 3주라도 있던게 대단했다 싶었는데, 군대라는곳에 가보니, 생각이 많아지지않습니까?

위에 한말들을 아무리 곱씹어봐도 제가 콩깎지 씌워서 본건 없는거같은데, 사람말이라는게 주관이 섞이면 자긴아니라해도 와해될수도있지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그분들은 나도 모르게 내가 못하고있던 부분들을 매꿔주고있던거지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아니다 잘못한게없다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그때만 생각하면 같은 또래랑 일하기싫고..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일해야할지 고민도되고 그렇네요.

님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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