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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의절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인간승리 |2016.05.25 17:03
조회 6,590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삼십대를 바라보고 있는 장녀입니다.
저는 지금은 엄마한테 아주 가끔오는 안부연락만 받고 거의 연락 자제하는 편입니다.
제가 독하지 못해 확실히 끊는 건 못 하겠고, 자식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안부정도 답장은 하고 집에 별일있냐 묻는 정도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고집이 너무 쎄셔서 그 누가 와도 안 변하실 걸 알기에 이해하고 헌신하고 살았어요.
자식이 무슨 헌신이냐고 하시겠지만, 저는 도리는 했다고 살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외국에서 제힘으로 공부하고, 좋은 사람도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에겐 두살 아래 남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가부장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에 욱하고 폭력적인 기질이 있는데, 이십대 후반인데 공무원준비하느라 예민까지 해서 저는 한국에 올 때 절대 동생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름방학에 재작년에 한국에 갔다가 아침에 거실에서 큰 소리로 통화한다고 자기 수면방해된다며 갑자기 나오더니, 통화하던 한 쪽 귀가 이명처럼 삐 소리나더니 갑자기 들리지 않았어요.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은 저멀리 날아가서 배터리가 빠졌고요. 동생이 주먹으로 머리를 쳐서 고막이 찢어지고 머리채잡고 끌고 다녀서 얼굴에 상처와 머리가 많이 빠졌어요. 어머니가 겨우 말리셔서 큰 부상은 입지않았지만, 말리는 어머니까지 밀치더군요. 동생이 눈이 이미 뒤집혀져서. 저는 그 때 충격을 받고 가족들의 반응도 기가 막혀서 이를 계기로 가족을 멀리 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동생이 미워서 울면서 이게 뭐냐 경찰에 신고해야된다 병원에 가도 폭력인 게 다 뻔히 보이는데 고막어떡하냐 얼굴에 피투성이보다 귀가 걱정되어서 부모님께 하소연하고 흥분한 상태로 울었죠. 그런데 부모님은 거실에서 시끄럽게 통화한 네 잘못이라며 신고하지말라고 당부하시고 저보고 X 같은년, 너만 오면 집에 분란이 생긴다. 별 욕을 들었어요. 아버지께서 카드주시며 좋은 병원가서 치료받으라고 하셨습니다. 많이 서운하고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게 억울하더라고요. (우리집은 아들이 중요합니다, 동생은 저보다 공부를 못 해 유학도 실패하고 공무원시험 몇년 째 준비 중입니다. 평소 동생은저를 경쟁자로 인식했고요. 동생은 작은 실수를 어머니께 고자질해서 미움받게하려는 일도 잦았어요. 더 나아가 누나가 아버지부동산 탐내는 것 같다고 말씀드림)
그렇게 저는 울면서 혼자 큰 병원가서 두달 정도 치료하고 고막이 아물쯤 비행기타고 될 때 다시 출국했습니다.
다시 공부를 이어갔고 청력에는 문제되지않아 안도를 하고 타지에서 더 안정적으로 살아지더라고요.
그렇게 제 삶에 집중해서 살다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약속하고 인사드리러 한국으로 다시 갔습니다. 동생은 꺼려지지만 부모님은 뵈어야하니까요. 어머니께서 이미 제 남자친구가 외국인인걸 아시고 카톡으로 욕을 하시는데 심장이 떨리고 두렵더라고요. 내가 창피하다며 유학가서 공부까지 잘하고 탄탄대로를 걸을 줄 알았던 네가 고양이눈을 가진 백인을 만나냐며 네가 양공주냐고... 내가 창피하다며 욕을 하시더라구요. 인종비하도 하시며 우리 집은 국제결혼 절대 반대라며 있지도 않은 2세의 외모비하발언까지 하셨습니다. 다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부모님 뜻대로 학창시절부터 공부만 하고 원하시던 좋은 대학교도 졸업했습니다. 대학원 유학을 해외로 간거지요. 이 때까지 집에서 교육시켜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셨어요. 한국에서 이성문제도 전혀 없다가 외국인과 결혼한다니 부모님께서 놀라신거 이해하지만 너무 서운하고 억장이 무너지더라고요.. 이제 결혼까지 제마음대로 못한다는게.. 그렇다고 어이없는 상대를 만난 건 아니에요.
남자친구는 대학교졸업 후 좋은 글로벌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친구에요. 제 가정사 살짝 얘기했는데 이해해주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감싸주더라고요. 남친은 자기가 투잡을 해서라도 저의 공부시켜주고 결혼식도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곁에만 있어달라고 하는 좋은 사람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절대 안된다. 당신들의 바람을 저에게 투영하는 걸 알았지만 사회적으로 외국인 사위창피해서 저를 두 번 외면하셨습니다. 할 수 없이 저는 다시 출국하고 제힘으로 살고 있습니다. 공부만 오래하고 집에서 돈도 많이 들여 공부시켰더니 외국인만나 결혼한다고하니 성내실 부모님도 이해하려하지만 나이가 들어 잘 생각해보니 부모님께서 저에게 잘 못 하신 것 같아 끊고 살아보려합니다.

제가 오만하고 이기적인 걸까요.
가족욕보다는 조언을 부탁드려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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