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무슨 말로 시작을 할까 그냥 감성 터졌다고 생각해줘
봄에 만난 우리는 사계절을 다 같이 보냈지?
내가 1년넘게 만난 사람은 너가 처음이고 지금까지 없네 아니 없는게 당연한건가 ㅋㅋㅋㅋ
너와 사계절을 다 보내고 나는 군 입대를 했고 더위가 올때쯤 너는 나한테 이별을 통보했지.
와 그거 알아?
나 정말 힘들었다 ㅋㅋㅋㅋ
그렇게까지 많이 운건 처음이고 이렇게 오래 기억이 남는것도 처음이라.
그렇게 지옥같던 여름이 지나고, 혹한기를 하고 또 다시 여름이 왔어.
근데 왜 아직도 계속 너가 남아있는걸까?
너한테 거짓말 했지 나 솔직히 연애경험도 많고 그만큼 이별도 많이했어, 그래서 금방 익숙해질줄 알았다?
하하 근데 왤까
너는 벤츠녀도 아니었고 연락도 정말 늦고 되게 이기적인 애였는데.. 인정할게 꼬신건 나였지? 사귀는내내 인정못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먼저 너를 좋아했으니깐ㅋ
진짜 내가 여자만나면서 한번도 안한 이벤트만 너한테 진짜많이하도 너랑 사이 틀어지기 싫어서 너한테 먼저 사과도 많이하고 ㅋㅋㅋㅋ 근데 거의 너잘못이였음ㅡ,ㅡ
우리가 사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내내 많이싸우고 고치라하는것도 하나도 안고쳤잖아 너가 누나였는데ㅡㅡ
ㅋㅋㅋㅋㅋㅋ진짜.. 그거 알아?
너가 버린놈인데도 그것도 군인인데도..
꽃은 피더라?
마음에 든다고하더라 내가?
너보다 세살이나 어려
나보고 오빠래 잘생겼대 웃는게 너무이쁘다고
너 만나면서 한 번도 못들었던말들을
얘랑 썸?? 이란걸 타면서 다 들었다?
애정표현도 하고 개인정비 쪼개서 전화도하고ㅋㅋㅋ
군생활 할만하네! 하면서말야 ㅋㅋㅋㅋ
근데 진짜 내가 덜 당한건가 병신인건가..
썸타는거 좋고 다 좋은데 하나가 되게 별로더라
너 생각만큼 얘가 생각나진 않아
넌 고무신을 걷어찼는데.. 되게 웃기지?
같이 같은 곳에서 산책하는 것도
뱃살잡고 놀던 것도..
너가 외박안돼서 당일치기여행만 다녀오고 아쉬워하던 것도
안으면 너한테만 나는 그 은은한 향이
니 집앞까지 매일매일 데려다주는 그 길들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고 어제 일 같네
정말 더웠던 6월에 끝냈고 그 6월이 다시와서
상말이 됬고 1년이나 됬지만..
추억이라면 추억이고 미련이라면 미련이지
근데 난 아직 이 추억들을 버릴 자신이 업ㄱ네
내가 훈련병때 너가 써준 인터넷 편지들도
너가 사준 향수도 자켓도 아직 그대로야
원래 내 성격상 다 버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다시 만날 일도 없고
여전히 귀엽던 니 목소리도 그랬던 것처럼 쭉 못듣겠지만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
너가 마지막으로 면회온 날이.
너가 그렇게 나한테 못 해주고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나는 정말 너한테 잘해줬는데
그래도 왜 자꾸 나는 너한테 못 해준것만 생각날까.
그래서 너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서.. 뭐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긴 힘들겠지만ㅋㅋㅋ 행복하게 살아서 너가 키우고 싶어하던 강아지도 키우고 여행도 다니고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네
미련이 조금 남지만!!
그렇다고 너가 돌아오기를 바라는건 아니다
그냥 내 추억 내가 고히 내 마음속에 묻으면서 서서히 지워가고 싶어
나 되게 감성터지지 ㅋㅋㅋㅋ
넌 솔직히 이 글봐도 너인지 모를걸?
그냥 복귀 전에 생각나서 써본거야
어제 애들이랑 술마시다가
너이거나 아니면 너랑 정말 똑같은 사람을 봤거든.
머리 자른거 알았는데 실물로 보니까
이쁜 얼굴 더 이뻐졌더라
근데 너인지 확신이 안서 ㅡㅡㅋ
너도 가끔씩 나란 사람이 있었다는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네
내 추억이 아니고 우리 추억이니깐..
그래도 정말 진심으로 너를 대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고.
정말 보고싶었고
보고싶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