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언니의 결혼식에 가지 않을 겁니다.

비우자 |2016.05.30 20:31
조회 25,893 |추천 37
약 3년 전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일이 그 인간과의 끝이길 바랬는데...결국 언니와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최대한 간략하게 쓰려고 하는데 그래도 좀 길어질 것 같아요.  저 스키장일 이후 언니와 전 얘기를 안하고 살았다가 집 사정으로 인해 언니와 둘이 잠시 살게 되면서 다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언니가 그 놈얘기를 하던 중 학교생활에 관한 얘기를 하게 되었고 그 놈이 언니에게 학창시절에 잘나갔다고(손발오글죄송) 그런 식으로 얘기한걸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역시 그 놈이 너무 싫어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콧방귀를 뀌었고 그 후 그 학교 출신 친구를 만나서 알아보니 잘나가긴 커녕 찌질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들은 얘길 언니에게 전하며 그 놈이 하는 말 다 믿지 말고 언니가 걸러낼건 걸러내고 알아서 잘 판단해서 생각하고 조심해서 만나라고 했습니다. 근데.... 언니가 그 말을 그대로 그 놈에게 전해버린거였습니다.밖에서 친구들하고 만나고 있는데 언니가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언니가 우물쭈물 알아듣지 못하게 말하다가 갑자기 그 놈이 전화를 바꿔 받더니 다짜고짜 썅욕을 퍼부었습니다.갑자기 퍼부어대는 쌍욕에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순간 녹음이 생각나서 바로 통화 녹음을 했습니다. 그 놈은 저에게 Cㅂㄴ, ㄱ같은 ㄴ 등의 욕은 기본으로 퍼부었고 생식기를 찢어버린다는 둥 남자들을 시켜서 절 어찌해버린다는 둥 지금 생각해도 손이 떨리는 욕설을 퍼부었습니다.그렇게 욕을 들을 동안 저는 절대 욕하지 않았고 지금 뭐하는 짓이냐 미친거 아니냐 그런식으로 대응했습니다.그리고 그 녹음은 바로 부모님께 들려드렸습니다. 그걸 들으신 부모님은 길길이 뛰셨고 당장 헤어지라고 했지만 언니는 오히려 부모님께 제가 먼저 욕을 했는데 그 놈이 욕할때부터 녹음을 한거라고 얘길했더라구요.너무 어이가 없어서 언니한테 난 절대 욕을 안했고 언니가 그 놈 옆에 있어서 들었지 않냐고 전화 바꾸자마자 바로 욕을 퍼 부었는데 내가 먼저 욕할 타이밍이 있긴했냐고 했지만 언니는 들은척 만척이였습니다. 그 놈 말을 믿어야 지 속이 편해서 그런지 제 말에는 반응이 없더라구요.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안 볼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내랑 사는 동안에는 그 놈 절대 이 집에 들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집에 데리고 오지 말라는 말은 처음 둘이 같이 살때부터 했고 언니도 그렇게 한다고 약속했던 부분이였습니다.그런데 그 일이 있은지 몇주 지나지 않아 집에 들어가니 그 놈이 있었습니다.베란다에 쭈그리고 숨어 있다가 베란다에 제가 나가면서 걸리게 되었죠.그 놈이 집에 있는걸 보고 엄마에게 바로 전화를 걸고 그 놈하고 싸웠습니다.여기 왜 왔냐 나한테 그 지랄해놓고 여길 기어들어오고 싶냐 등등 욕 빼고 퍼부었습니다.그 놈은 욕을 해댔지요. 지가 욕을 해대도 지지 않고 대드는(?) 저에게 열이 뻗칠대로 뻗쳤는지 아니면 할말이 없었던지 저에게 손을 들고 달려들더라구요. (남자들이 하는 때리려는 제스쳐) 거기애 저도 순간 눈이 돌아 때려보라고 얼굴을 들이 밀었습니다. 당장 떄리라고 달려드니 그 놈이 손을 내리더라구요. 그러면서 되게 저를 봐준다는 듯이 - 니 같은거 때려봤자다- 니 같은 년은 쳐 맞으면 경찰서 갈 년이다- 경찰서 한두번 간 것도 아니다뭐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저도 그 말에 어이가 없어서 맞으면 당연히 경찰서 갈꺼고 경찰서 들락거린게 자랑이냐고 했습니다.그렇게 싸우는데 엄마가 오셨습니다. 엄마를 보는데 힘이 풀리더라구요. 엄마가 오시니 그 놈이 나갔는데 나가면서 (엄마와 저를 지나쳐 나갔습니다.) 또 저한테 Cㅂㄴ, ㄱ같은 ㄴ이 어쩌고 하면서 나갔고 엄마는 지금 내 앞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했지만 들은척도 안하고 가버렸습니다.엄마는 언니에게 저런 인간같지도 않은 걸 사람이라고 만나냐고 화를 내셨지만 언니는 아무 대답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렇게 했으니 이젠 안오겠지.... 했지만 아하하하하............계속 오더라구요. 올때마다 싸우고 도대체 왜 자꾸 오냐고 하는 제 말에 그 놈의 대답이 가관이였습니다.- 니네 언니가 오라고 해서 온거다.진짜 저렇게 말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장합니다.저한테 그 지랄을 하고도 미안함은 커녕 오히려 뻔뻔하게 드나드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아무리 오지 말라고 하고 데려오지 말라고 해도 그 말은 그냥 개짖는 소리였나봐요.계속 그렇게 드나들다가 한 날은 둘이 나갔는데 언니가 열쇠를 안가지고 나가서 다시 왔는데 그때 전 둘이 나가자마자 바로 문을 걸어 잠구고 있었습니다. 언니가 문을 열어 달랬지만 전 문을 안 열어줬고 그러니까 그 놈이 와서 문 열라고 소리 지르며 문을 치고 난리를 부렸습니다. 그러다가 안에 있던 초인종이 떨어지고 난리였습니다.안에서 가만히 그 놈의 욕지거리고 문을 치는 걸 보고 있으니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도저히 저 혼자는 저 놈이 안되겠더라구요. 이미 저 놈은 제가 우스웠을테니까요.아무리 오지 말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는 그 둘이 너무 미웠고 불면증이 오고 손이 떨릴만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고소를 했습니다.문이 찌그러지고 초인종이 떨어진 사진을 찍고 저에게 전화로 욕했던 것( 처음 사건때 녹음해둔 것)을 녹취록으로 만들고 해서 고소를 했습니다.얼마 지나니 언니가 얘기 좀 하자고 하더라구요. 고소장을 받은 날이였나 보더라구요.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언니에게서 미안하는 말을.....언니는 고소를 취하해달랬지만 전 절대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그 뒤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하네 마네 했지만 절대 고소 취하하지 않았습니다.(고소를 진행하지 전에 무로법률상담을 받으며 제가 명예훼손이 걸릴수 있는지 알아봤었는데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친언니에게만 말한건 성립이 안된대요. 그 놈의 회사 종료나 지인에게 하면 성립이 된다고 합니다.)언니는 역시 또 열심히 그 놈의 편을 들었고 결과는 불기소처분이였던걸로 기억이 납니다.그 후 그 놈은 더이상 집에 오지 않았고 언니와도 다시 인연을 끊었습니다.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어쨌든 제 목표는 그 놈이 내 눈앞에 안 나타나는거였으니 전 됐다고 생각습니다. 그 후 한참 지나서 둘이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헤어졌으니.. 이미 지난 일이니... 싶어서 다시 언니와 말을 했고 그렇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둘이 어느새 다시 만나고 있었고 결국 결혼까지 한다고 합니다.둘이 날짜 잡고 청첩장까지 찍어와서 부모님께 내밀었고 부모님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대하셨지만 그 놈 부모님까지 찾아오고 하시는 바람에 결혼식에 참석하시기로 한 상태입니다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으니... 부모님께는 맏이니 더 특별하시겠지... 자식이니까....부모님은 언니도 자식이니까 오롯이 내편이실 수 없으시지... 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왜이렇게 섭섭할까요..?부모님은 결혼식만 참석하시고 집에는 들이지 않을꺼라고 하시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으로도 받아주실 것 같아요. 제가 이기적이라 이런 마음이 드는거 같아 괴롭기도 하고 심경이 복잡하다는게 이런거구나 라는걸 요새 느끼고 있습니다.나만 안가면 된다... 부모님은 나랑은 다르다...나한테 이제 그 언니는 없는 사람이다.. 이제 끝났다... 생각하지 말자.. 라고 되뇌여도 아직은 마음이 비워지지가 않네요.시간이 지나면 아예 생각 안하고 살 수 있겠죠?마음이 다스려지지가 않아 너무 괴롭네요.     
추천수37
반대수1
베플ㅇㅇ|2016.05.30 21:21
안보구 사는게 답이네 처제한테 쌍욕하고 장모가 있는 자리에서도 그랬다니 언니 잘살지....ㅉㅉㅉ
베플세상에나|2016.05.30 20:46
그낭 무시하면서 사세요. 그게제일로 속편해요.. 집에왔는데 마주치는 일이있으면 무시하고 또무시하고 무시하세요 이미 지난번에 고소한일로 만만하게 보지는 않을테지만 다시한번그런일이있으면 상대하지마시고 해왔던것처럼 고소또하면되죠. 그럼알아서 트러블만들일없을테고 읽으면서 참 속이 답답하네요 힘내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