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미혼모 입니다
아기는 아직 세상에 태어나기 전입니다.
제가 임신 사실을 알고나서 이런 글을 쓰는게 사실 조금 두려워서 그리고 현실을 마주하고싶지 않아서
계속 외면만해왔는데요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기 어려웠고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임신 사실을 알게된건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한달 뒤였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권태기와 전남자친구의 바람끼 그리고 제가 전남자친구에게 느끼는 두려움 때문이엿습니다. 자신의 입으로 친구들에게 저와 사귀는 도중 여자가 있엇다고 말을 했다고 했고 카톡으로 확인한 내용도 잇엇습니다.그래도 자신은 아니라 발뺌하고 제가 안믿으면 연락 안한다며 지웠기때문에 의심은 했지만 많이 좋아해서 크게 뭐라하거나 싸우진 않앗습니다. 그러나 전남자친구는 경제력이 전~혀 없엇어요 그러다보니 전남자친구 몫까지 항상 거의 제가 다 부담했습니다. 저는 자취중이였구요
항상 돈은 부족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 얘기하며 그것때문에 많이 싸웠는데 전남자친구가 폭력도 많이 하고 제 돈도 많이 가져갔어요 싸운다음에..(그냥 손버릇이 좀...)
맞는것도 무서웟고 돈으로 시달리는것도 힘들엇어요
헤어지던 전날은 같이 있엇는데 제가 그날 몸이 너무 안좋아서 술을 안먹겟다 했어요 그런데 술을 억지로 먹이고 자기 혼자 취해서 막 하려고 해서 제가 싫다고 했더니 손이 올라오더라구요...그 순간 느꼇습니다 헤어지는게 맞을거 같다고..물론 담날 아침에 물어보니 그 전날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하나도 기억 못하더라구요..ㅎㅎ
아무튼 그렇게 결심하고 헤어지게 됬는데 제가 덜컥 임신이랍니다...많이 울고 죽으려고도 했엇어요
부모님께 이정도에 상처까진 정말 드릴수 없어서요...
애기를 지울까 내가 죽을까 고민하다...수술비도 없고 일단 살아보자란 생각으로 돈만 죽어라 벌었습니다.
5개월정도는 사람처럼 살진 않았네요..후에 정신차리고 일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애기를 만날날이 머지 않앗네요...
그런데 제가 초반부터 고민한 내용이 남자친구에게 말할까?말까?였습니다. 초반에 말하지 못한것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아버릴까봐 무서워서엿고
중반에 말하지 못한것은 부모님 귀에 들어갈까 무서워서였고 지금은 그 남자의 부모님이 무서워서입니다.
전 남자친구 성격이...딱히 비밀이 없다고 해야하나? 자기의 흠인줄 모르고 그걸 말하고 다녀요
그의 부모님 성격은 그냥...전형적인 맘충?..우리 아들 오냐오냐 여자친구를 때려도 오냐오냐....네 그랬어요
본인에게 직접 들은 사실이구요...제가 맞고 나서 그쪽 부모님께 친한 오빠가 전화를 드렷는데 돈달라고 그러는거냐며 다짜고짜 소리를 꽥 지르시더라구요...
아무튼 그런일도 있고해서 연락하기가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사람이 너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서러움과 함께 분노가 치솟더라구요...
나는 너무 힘든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사는 모습을 보니 서러웠어요...제가 배우 지망생인데 약 십년을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무너졋어요...꿈 하나 바라보고 여기까지 달려왔는데...저는 모든걸 다 포기해야하는데 너무 잘살고 있는 그 사람한테 복수?아니 그냥 짐이라도 떠 안겨주고 싶은 심정이에요...그 사람이 잘살고 있는걸 보고나니 죽고싶은 마음까지 드네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꼬이는지...
이런 마음이 드는제가 나쁜건가요?...
그리고 그사람한테 얘기를 하는게 맞는 걸까요?...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살게 하는게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