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삐들 생일 축하해

아직도 가슴이 쿵쿵 뛴다. 오늘이 6월 13일이란 게 안 믿겨져.

오늘은 우리 애들 3주년이기도 하지만 이삐들 3주년 생일이기도 하잖아?

애들 생일은 짹짹이랑 0카에서 따로 챙기고 여긴 이삐들만 있기도 하니까 지금은 이삐들 생일 챙기고 싶다.

내가 여기 처음 알았을 때 즐찾이 2000명 남짓이었어. 그런데 벌써 만 명이 넘었고 가족들이 더 늘어난 만큼 행복한 일도, 속상한 일도 많았던 것 같아.

이삐들 많이 힘들었지? 꼭 무슨 일이 있어야 힘든 건 아니고, 그냥 원래 사는 게 힘들잖아.

분명 속으로 무언가 앓고 있는 이삐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 그치만 세상엔 오늘처럼 기쁜 일도 많으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아직 심장이 뛰고 숨을 쉴 수 있으면 작은 희망이라도 있는 거야.

그리고 이삐들 정말 고마워.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아무 탈 없이 지금까지 있어줘서 고맙고, 참 가혹하고 냉정한 세상 속에서 잘 버텨줘서 고맙고, 방탄을 좋아해줘서 고맙고, 여기에 와줘서 고마워. 모든 게 다 그냥 고마워.

솔직히 우리 비록 얼굴도, 이름도, 아는 것 하나 없지만 그 누구보다 끈끈하고 따뜻한 연을 맺고 있다고 느껴질 때 있지 않아? 오직 '방탄소년단'이라는 공통된 분모 하나만으로. 난 이게 참 엄청난 인연이라 생각해. 애들 노래 중에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이래잖아. 우리 여기 모인 것도 큰 인연이 아닐까? 만약 이삐들 중 누군가가 방탄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좋아했더라도 여길 알지 못했더라면. 그렇다면 지금의 팬톡이 되지 못했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진심을 담아서 이삐들한테 해 주고 싶은 말은, 우리는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하고 또 소중한 존재이고 그런 우리들의 시간은 정말 예쁘고 소중하니까 잘 간직하자. 지금 이 소중한 순간을, 지금 이 벅차오르는 아름다운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자.

나 솔직히 조금 놀랐던 게, 사담 금지이기 전에 너무 힘들고 우울할 때 여기에 울분을 한 적이 있었어. 사실 멘탈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거든. 우울하고 부정적인 면도 많고. 친한 친구들한테도 얘기하기 힘든, 그리 오래 전 일은 아니지만 그 당시 나에겐 감당하기 너무 힘들었던 고민이 있었어. 한 이삐랑 익명으로 대화를 하면서 정신을 놓지 않을 수 있었고, 정말 죽으려고 했던 날 간신히 붙들고 지금까지 살 수 있게 되었어. 난 아직도 그 이삐를 잊지 못해. 지금은 연락이 끊겨서 근황을 모르지만. 너무 고마웠어. 여기가 나한테는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영원히 이삐들이랑 함께 많은 추억들을 나누고 싶었어. 그리고 하나 더 느낀 게 있었는데, 생각보다 나처럼 상처가 있는 이삐들이 많더라고. 그 상처를 보듬기 위해서라도 애들을 더욱 좋아하는. 은근 있더라. 내가 그 마음 잘 알거든. 그래서 없을 수도 있지만 작은 상처라도 있는 모든 이삐들, 이제는 그 상처 흉 안 지게 잘 아물었으면 좋겠다.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 우리 모두가 정말 소중하고 예쁘고 대단하고 기특한 존재니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여기 이삐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니까. 우리 제발 아프지 말자.

그리고 병크 터질 때마다 마음 고생 심했지? 정말 수고했고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다. 난 여기 있는 이삐들 모두 하나도 아프지 않고 오직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 내가 꼭 기도할게.

진심으로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이삐들 다 안아주고 고맙단 얘기 직접 해 주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해, 이삐야. 꼭 행복해. 우리 행복하자.

추천수5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