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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남자들이 저를 싫어합니다

ㅇㅇ |2016.06.15 02:25
조회 3,218 |추천 5
안녕하세요 이 글 하나 쓰려고 네이트 회원가입까지 했네요친구들한테 자주 속앓이해서 혹시 친구들이 볼까봐 걱정도 됩니다...ㅋㅋㅋ아무튼 시작할게요
저는 올해 고3이고,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학생입니다.제가 오늘 회원가입까지 하면서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제 주변 사람들이 아닌 제 3자의 시각으로 저의 문제를 바라봐주셨으면 해서예요
중3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남자애들이 저를 정말 싫어한다는 걸 알았을 때가요.일단 제 얘기부터 하자면, 저는 중1때 친구들 6명이 모두 중2때 같은반으로 올라오면서2학년 친구들을 사귈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중2 겨울방학때 그 아이들에게 헬스클럽을 같이 등록했으면서 말 안하고 빠졌다는 사소한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저는 그 중학교에 친구가 아예 없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친구들중 우두머리격인 그 친구는 돌아가면서 친구들 왕따를 시켰고, 마지막 타겟이 제가 된 거겠죠.아무튼 그렇게 왕따를 당하고 전교에 아무도 맘 붙일 곳도 없는 상황에서 저는 제가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을 새학기부터 들킬까봐 원래 좀 나댄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성격이 밝았던 저는 그게 너무 무서워서 중3 새학기부터 아무에게도 말을 못 걸고 그래도 저에게 말을 걸어주었던 친구들과 친구가 됩니다. 새학기가 좀 지나고 본격적인 저의 악몽은 시작되죠.
자기들끼리 친해진 남자애들은 말수도 없고 뚱뚱하고(그당시 158/60정도 됐습니다) 친구들도 별볼일없는 제가 만만했나 봅니다. 자리 바꾸는 날에 혹시라도 재수없게 저랑 짝이 된 아이는 대놓고 크게 욕을 하고, 주변 아이들은 놀리던지, 불쌍하다고 말해주던지 둘 중 하나였습니다. 말 한번 섞어본 적 없는 그 애들이 놀고있는 자리를 지나갈때마다 언제나 그애들 입에선 제 이름이 들리고 남자애들이 저를 그렇게 무시하니 저와 친구가 아니였던 다른 여자애들도 저를 만만히 여기는 눈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매일 아침 일어날때마다 학교 갈 생각에 스트레스성 복통이 먼저 왔어요. 수업을 듣고 있어도,쉬는시간에도 남자애들쪽에서 언제나 웃음 섞인 조롱으로 들려오는 제 이름에 집중이 안 되고, 그렇게 끔찍한 나날을 보내다가 중3 10월쯤 전학을 가게 됐어요.물론 제 일 때문은 아니고 어머니 일터가 바뀌셔서요.
전학 간 중학교는 정말 좋은 곳이였어요. 공부 분위기도 잡혀있을뿐만 아니라가뜩이나 왕따당하고 와서 잔뜩 움츠러들어있던 저에게 스스럼없이 다들 말을 걸어주었습니다.그렇지만 중3 10월쯤에 전학을 간 거라 아이들과 친해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고, 그렇게 고등학교에 올라갔습니다.고등학교에서는 다짐을 했어요, 내가 어떻게 보이든 차라리 만만해보이지는 않기로요.고1 첫날부터 화장을 진하게 하고 표정도 더 굳혔습니다. 남들이 차라리 저를 보고 '쟤 무서운앤가봐' 생각했으면 하고요. 그러면 만만해서 욕 먹지는 않을 줄 알았습니다.그렇지만 고1때도 어김없이 친구랑 노는 저의 모습을 옆에서 대놓고 따라하며 자기들끼리 낄낄 웃어대는 남자애들이 있었고, 그때 저를 그렇게 집요하게 괴롭히던 남자애는 2학년이 되고 다른 반이 되서도 하교중인 저를 보고 친구와 같이 비웃더라고요.2학년때는 반 분위기도 잘 잡혀있었고,그래서인지 왕따도 없고 뒷담화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2학년을 지내고 또 3학년, 거의 이쯤되면 나한테 확실히 문제가 있나 싶을정도로 또 남자애들은 저를 엄청나게 싫어해댔습니다. 연분홍색 맨투맨을 입고 간 날에는 자기들끼리 뒤에서 '쟤 옷색깔도 완전 피그다 피그'이런식으로 수군댔고, 친구 무릎에 누워서 얼굴이 망가졌을 때는 옆에 애를 툭 치고 귓속말로 '쟤 봐 ㅋㅋ'하더라고요. 학교 복도를 지나가는데 1학년 애들이 저를 보고 파오후!라고 외치고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일이네요.저는 꼬마때부터 통통했습니다. 중3때는 158/60kg, 고1 65 고2 64 이런식이다가 고3때 스트레스+폭식으로 80대까지 진입해버렸습니다. 원래 없던 자존감은 더 떨어졌고 더 숨게 됐습니다.누가 그렇게 저에 대해 대놓고 말하는데도 반박 한번 할 수 없었고, 소근소근 자기들끼리만 말하는 거라 녹음기에도 음성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조언을 구하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지금 제가 이 친구들한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지금 당장 30 40kg를 빼서 그들 앞에 드라마틱하게 나타날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여쭙고 싶은게 하나 있어서요.제가 뚱뚱한건 정말 죄일까요? 그래서 죗값을 치르듯 어딜가나 남자들은 저를 욕하는 걸까요?제가 그 애들 여자 취향이 아니라고 칠 수 있어요.뚱뚱한 여자 싫어할 수도 있죠. 그런데 항상 저는 대놓고 앞에서 욕을 들어왔고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자기들끼리 몇명씩 킥킥 웃는것을 보면 이게 매너에 어긋난 행동이 아니라 제가 뚱뚱해서 죗값을 치른다,이런 느낌을 자꾸 받습니다.
저는 성격이 나대는 성격이였을 때도 남자애들이 저에게 대놓고 욕했고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했을 때도 그랬고요.몸무게가 고1 초반쯤 다이어트를 해서 55kg이였을 때도 저에게 대놓고 뚱뚱하다고 욕했고지금 80kg대일때도 저에게 대놓고 뚱뚱하다고 욕을 합니다.화장을 진하게,세게 하고 센척할 때도 남자애들은 항상 저를 싫어했고,화장을 안 하고 다닐때도 남자애들은 저를 싫어했습니다.
여자애들이랑은 잘만 지냅니다. 잘 싸우지도 않고, 제 성격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그러면 제가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의 매일 이런 욕들을 들어온 거겠죠.판에 있으신 분들은 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저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더이상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이 상황을 이겨낼지 알고 싶습니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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