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기간 중입니다.
보통사람
|2016.06.16 18:03
조회 16,543 |추천 2
저는 30대초반의 아내이고 남편, 돌지난 아이가 하나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제 남편은 직업상 비오는날 겨울 눈오는날을 제외하곤
새벽 6-7시 출근에 이르면 8시 늦으면 10시-11시 퇴근이라 오로지 육아는 제 담당이죠.
얼마전 그날도 여전히 늦게 들어오는날이었습니다.
10시에 들어와서 아이와 20분 놀아줬을까요?
티비 장식장위에 남편의 피규어 장난감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아이가 그래도 조심성있는 아이라 돌이 지난 지금도 휩쓸어버린다거나
그러지않고 톡톡 건드리고 그 중에서 쓰러지는게 몇개 있는 정도 입니다.
(예전에서 그런적이 한번 있었는데 아이보고 만지지못하게 하랍니다
그래서 전 애 육아하기도 바쁜데 그런건 그냥 오빠가 다 치우라고
전 그거까지 신경쓰지못한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 티비보며 웃고 그러고 있더니 갑자기 그 피규어 왜 또 만지게 했냐고
짜증내면서 바로 박스에 담아버리더니
한쪽에 어질러져있던 아이 장난감들도 퍽퍽하면서 정리하더군요
그러고는 밖에 나가선 20분정도 게임하고 들어와서 잔다고 들어가더군요.
아이는 방문앞에서 아빠하고 놀고 싶은지 징징대길래
제가 애랑 좀 놀아주라구 그랬더니 뜬금없이 집구석이 이게 뭐냐면서
자기한테 언제 퇴근하냐 닥달하지 말라고 화를 내더군요.
집은 치우면 어질르고 치우면 어질르고 재우고 나야 치운다.
당신이 한번 해봤냐 라는 식으로 저도 화를냈습니다.
저도 물론 퇴근좀 빨리하라고 닥달할때 많았습니다.
이유있는 야근이야 저도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자기입으로도 말합니다. 자기는 누가 도와달라하면 퇴근하겠다는소리 못하겠답니다.
(월급도 3년동안 몇달을 제외하고는 늘 밀렸습니다. 그래서 월급달라는 소리라도 하라고 하면 그런소리 자기는 못하겠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밖에나가선 할말못하고 매일 야근해놓고 집에들어와선 애랑 놀아주는것도
겨우 2,30분 놀아주면서 난 돈벌어오니까 니가 다해 이런식입니다.
전 전업주부기도하고 밖에서 힘드니 설거지 청소 빨래 진짜 해달란적 없습니다.
물론 일년에 한두번정도 해달라고 하면 어차피 그것도 안해주니 해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싸우면 자기가먹은건 자기가 설거지는 합니다-이게 더 꼴보기싫어요)
하지만 육아는 어느 정도라도 좀 도와주길 바랬죠.
제가 기저귀라도 갈아달라고 하면 자기는 못한다 목욕시키는일도 10번정도는 물버려주더군요.
아이밥도 이유식하고 있는데 한입 두입정도씩만 먹여주고 다시 저한테 넘어옵니다.
그러니 아예 시키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제가 습관을 그렇게 들여 놓은 거겠죠.
아무튼 그날 싸운이유도 이런 사소한 말다툼이었습니다.
중요한 요점은 남편은 싸우면 항상 일주일 이주일 대화를 안합니다.
이사람은 화가나면 대화를 안하고 대화하자면 저와 말이 안통한다면서
말을 안하고 있는게 편하다고합니다.
근데 전 이삼일정도야 서로 생각도 정리하고 차분해지니 그정도는 이해하지만
그 이상 대화를 안하는건 부부로서도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대화도 아닙니다. 서로 내가 이건잘못했으니 당신도 이건 조금 조심해 달라 서로가 고쳤으면한다 하는 그런정도의 대화를 원하는 겁니다.
하지만 대화를 아예 안하려 하니 그냥 제가 미안하다고 하고 풀어보려고하면
넌또 다음에 미안할일 만들거잖아 이럽니다
그러면 오빠도 이런건 잘못했지 않느냐 이러면 토달지말라고합니다.
일년에 이렇게 1,2주씩 대화하지않고 싸운것만 합쳐도 3개월정도는 될겁니다.
두세달에 한번꼴로 이런일이 벌어지거든요.
예전에 싸웠을때야 부모가 1,2주씩 대화안하고 이러는거 아이에게 보여주기싫어서 계속 미안하다고만하고 상황마무리하려고 했던습관이 이렇게 이사람을 만들었나 봅니다.
그러면서 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미안하단말만 계속 하고 있구요.
이번에는 정말 이런 반복되는 싸움에 지쳐 이렇게 살바에는 제가 먼저 이혼하자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알았다고 합니다. 아이는 어떻게 할거냐 묻길래 내가 키울거다 하니
일초의 고민도 없이 그래 데려가라 친권 양육권 다 제가 가져오겠다고 하니 그것도 다 가져가랍니다. 전 여기서 벌써 실망했습니다.
자기 딸자식을 그렇게 고민도 없이 버린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혼 접수하러 가기전까지도 남편이 대화하자고 하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잘 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접수하러 가는날까지 양육비는 매달 못준다 이런소리나 하고 있더군요.
또 얘기 끌기싫어서 전 다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이혼접수하러 가서도 아이가 있는 경우 면접관과 면담을 하는데
이혼을 정말 하고싶으세요? 이렇게 물어보시길래 저는 네 그랬고
남편한테도 물어보시더니 남편은 "얘가 하자고 해서 하는데요"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면접관님이 그럼 아내분이 이혼하지 않겠다고 하면 안하시겠냐고 물으니 "그건 그때가서 제가 생각해봐야죠" 합니다.
내참.. 애있는 여자가 이혼서류 내밀고 이혼하자고 할때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하고 얘기했는데 그저 이혼하자고한거에민 꽂혀서
니가 이혼하자고 했잖아 이런식으로만 나왔습니다.
암튼 양육비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시길래
제가 남편이 안주겠다고 했다했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합니다.
면접관님이 그래도 법률상 의무로 양육비는 조금이라도 매달 줘야한다고 말하니
매달 들어가는 통장에 찍히는 제 이름도 보기 싫다고 면접관님이랑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럼 이건 형식상이니 얼마라도 적어 둬야한다고 하니 그거 액수 써두면 제가 나중에 양육비 달라고 딴소리하면 어떡할거냐고 묻더군요.
면접관도 어이가 없는지 그건 차후 문제니 둘이 변호사사무실가서 합의서 쓰고 공증이라도 받으라고 그렇게 까지 얘기 하니 그제서야 쓰더군요.
어쨌든 양육비는 받지 않기로 하고 제가 대신 그동안 모은 재산
(월급이 얼마안되서 많이 모으지도 못했어요 꼴랑 천만원^^),
그리고 분양받은아파트가 하나있는데 그것도 만삭때 이틀동안 7,8시간씩 줄서서 접수하고 분양받은 것이었습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라 인터넷으로는 안되고 직접가야만 했어요. 근데 경쟁률이 어마어마해서 정말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분양을 받게되었습니다.
(그것도 친구들한테는 지가 다 분양받았다고 자랑해대더군요 암튼 와이프 치켜세우는적없이 친구들앞에서 자기는 엄청 떠받들면서 산다 이런걸 굉장히 좋아하던사람이었어요)
그 천만원과 아파트(프리미엄붙은거로만-전부다 대출이라서 그냥 대략 지금 5천정도 붙은걸로 알고있어요)로 양육비를 대신하기로 하고 남편은 양육권, 친권, 면접교섭권 다 포기하고 연끊고 아예 안보고살고싶다고 하면서 이혼접수하고 서로 각자 찢어졌습니다.
-대략피값 5천잡고 현금천잡아서 6천정도로합의봤어요 아파트원금도다제가값는걸로해서요
아이를 동생네 맡겨놔서 동생네 갔는데 (가까워요)
계속 합의서 쓰자고 문자로 닥달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양육비는 재산과 아파트로 대신한다고 쓰고 저는 양육권, 친권 다 제꺼다 이걸로 합의서 썼습니다.
그래도 저는 3개월의 숙려기간동안은 저희집에서 살림도 정리하고 이것저것 정리하려고 했는데 대뜸 언제 나갈거냐는겁니다.
아 또 대화 안될거 뻔하길래 그냥 빨리 나가주겠다
7월내로는 정리될거다 했더니 너무 늦답니다.
더 빨리나가라고 그래서 최대한 빨리 나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저희 부모님한테 본인에게 전화오게하지 말아달라고 하길래
저도 똑같이 너희 부모님도 연락 못오게 막아라 했더니 되도록 빨리 정리하고 나가야
우리 부모님 쳐들어오게되면 마주치지 않을거라그래서 대화도 하기 싫어 얼른 나가준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는 원래는 몇일뒤에 말씀드리려했는데 저놈이 하도 닥달해서
이혼접수한 당일날 바로 저희 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말씀 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런상황까지 왔다는것에 기가차하셨지만 이미 시집을 보냈으니
그 판단은 너의 몫이라며
존중해주셨고 그외에 아무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바라는것이 있었다면 아이 키우느라 고생이 많다 이런 진심어린 위로였습니다. 월급을 많이 벌어오는것도 바라지 않았어요.
많이 벌어오진 않지만 충분히 아껴서 생활할수 있었고 모자르다면 아이 어린이집을 보내고 저도 다시 일을 시작할 계획에 있었습니다.
결혼전엔 아무말없더니 결혼하자마자 일안하냐고 닥달하던 사람이에요. 전 학원에서 초중학교 아이들 영어강사였는데 아이낳고 4개월만에 부탁이 들어와서
친정에서 차로 30분정도라 친정에서 머물며 하루에 세네시간씩 엄마에게 애맡기고 한달 일했습니다. 그러고는 번돈이 80만원이었습니다.
일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벌었다 하니 첨엔 아무말없더니 또 싸우게 되니 얘기하더군요 꼴랑 80벌려고 일하러갔냐 이런소리 하길래 기가찼습니다.
지난 1년 불가피하게 수술해서 아이를 만나
몸도 힘든데 고생한단 한마디없이 자기 힘들다는것만 말하니 마음도 지치더군요.
심지어 출산 50일만에 시댁에서 안온다고 난리치길래 갔습니다.
저희 어머님 제앞에서는 아기델고 힘든데 뭐하러 오냐 이러면서
저희남편에게는 한번 안온다고 뭐라 하시는 분이었더군요.
심지어 아이가 생후 두달도 안됐는데 여름휴가를 가자고 하시는 분입니다.
대상지에는 제주도도 있었어요.
그 출생한지 몇일되지도 않은애를 데리고 비행기가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못간다니 그 후로도 몇번더 계속 가자고 연락왔었어요.
아가씨 통해서 저에게 연락하시고 본인은 아이가 어린데 어딜가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남편한테 막아달라하니 남편이 1박2일도 못가냐면서 저에게 더 뭐라하더군요.
산후조리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딴 식으로 얘기하는 남편이 더 미웠습니다.
그 후로도 끊임없이 백일때까지도 휴가가자고
아들과 아가씨에게는 뒤로 계속 압력을 넣으시는거 같길래
제가 아가씨에게 못가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서운해 하시면서 저한테는 쿨한척 하시네요.
저희 어머니 늘 이런식이세요. 본인처럼 쿨한 시어머니가 없다면서 말이죠.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있어 이건 아주 일부분에 불과한 이야기입니다.
말하려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어떤것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를정도에요
어쨌든 지금은 숙려기간이고 몇일전 남편이 문자로 이런저런사정때문에 가정에 소홀해서 미안하다 앞으로 노력하겠다라는 식의 문자가 왔습니다.
전 아이때문에 정말 0.0000001%정도면 모를까 아예 끝내고 싶은사람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노력해보겠다고 하는데 정말 변할까요??
이혼도장까지 찍어놓고 이제와 저런다는게 정말 전 이해가 안됩니다.
- 베플자자|2016.06.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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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락오는이유...아파트랑 모은돈 주기로하고 친권 양육권포기한다고 자기집에 말하니 왜 다주냐고 양육비 매달 준다하고 안주면 그만인데 일처리를 그렇게하냐고 뭐라하고 자기 손으로 밥해먹고 청소하고 집안일 하기 귀찮아서 입니다. 자기입으로 뭐뭐를 잘못 했는지는 알던가요? 그냥 무조건 이제 잘할께. 노력할께. 하는건 상황만 모면하고 보자는 입바른 소리같음.
- 베플ㅇㅇ|2016.06.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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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아깝고 공짜 가정부가 아쉬웠나봅니다. 경제력만 있으면 이혼하면 여자가 살기 편해요. 시댁트레스 없고 애아빠 솔직히 애 안봐주면 필요없습니다. 밥달라 귀찮기나 하죠. 님 현명한 선택하신거예요 뒤돌아보지 마세요. 애한테도 저런 아빠 필요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