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짜 너무 심각한 거라..이혼할 생각을 염려에 두고 글을 씁니다..
저희는 올초 3월달 말에 결혼한 신혼이에요.
처음에 연애하는 동안, 결혼하고 일주일정도는
남편이 저한테 비속어나 욕같은 걸 쓴적이 없었어요.
물론 사람이니까 욕같은 건 쓸수도 있지만...남편의 욕은 조금강도가 심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건 4월초부터였어요.
저희 집은 '포리' 라는 아주 작은 강아지를 키웁니다..
제가 몇년동안 키운 정이많이 든 강아지라 당연히 신혼집까지 데리고 왔는데, 아마 남편이 포리를 싫어하게 된 게 그때쯤이지 않나 싶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대놓고 싫어하지는 않았는데, 며칠 뒤부터
막 포리가 밥먹는 것만 봐도 저 씨x새x 밥 또 쳐먹고 있네 개새x주제에..
포리가 배변을 볼 때도 하..개가 ㅈㄹ을 다 떠네..ㅅㅂ새끼 언제 뒤지냐..
이렇게 남편이 말하는 걸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라고..
아니 저 조그만 강아지한테 욕할 구석이 어디있냐면서 남편과 싸워보기도 했지만 남편은 그 뒤로도 계속 포리가 뭘 하기만 하면 아주 쌍욕..
결국 포리를 친정으로 보내고 며칠 동안은 남편이 욕을 하지 않아 집이 조금 조용하다 싶을 때, 제가 서서히 이혼을 생각하게 된 일이 생겼습니다.
저번달에 양가 부모님이 모두 만나서 식사를 하는 그런자리가 있었었어요.
남편이 그날따라 기분이 안좋은지 계속 차를 타고가면서
아 ㅅㅂ 기분 ㅈ같네 ㅅㅂ 등등 계속 쌍욕을 하더라고요..
저도 옆에서 계속 욕들을 들으니 짜증이 나서
욕좀 안할수없어? 욕 안하면 말을 못해? 이런 식으로 말을 했더니 남편이 갑자기 화를 내면서 이 ㅅㅂ년이 내가 요즘 니 면전에 욕좀 안했더니 내가 만만하게 보이냐 ㅅㅂ년아? 왜 시비야 이 ㅆ년아.
저도 이말을 들으니 머리가 돌아버려서 왜 가만히 있는사람한테 시비야 이새끼야!! 이렇게 말했더니 제 뺨을 때리더라고요..? 정말..이제까지 부모님한테도 맞아본 적 없는 뺨을 남편한테 맞았어요..ㅋ
정말 맞는 순간 온갖생각이..남편도 때리고 나서 아차싶었는지 바로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정말 그뒤로 그냥 차돌려서 식사자리에 안가고..
뺨맞고 얼굴 부은채로 양가어른들 만날수는 없으니까...
정말 집에 와서 안방 문 잠그고 이불 뒤집어쓴 채로 내가 왜 이런인간이랑 결혼을 했는지..
정말 후회했습니다. 그때 이혼했어야 했는데..
미련하게도 제가 그때 남편의 사과를 받아준 덕분에
지금 이사단이 나버리고 말았네요.
사건이 터진 건 어제였어요. 남편이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는지 새벽 2시? 쯤에 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술 좀 그만 마셔. 몸 상해. 이렇게 말을 했더니 남편이 갑자기 정색하면서 니가 뭔 상관인데 이 x년아. 응? 또 뺨맞고 터지고 싶냐 이러면서 갑자기 낄낄대더니 또 정색하면서 쌍욕하고..정말 그때 소름이 돋아서..
또 뺨맞고 싶냐니..그러면서 낄낄대고.. 이 사람이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제가 그냥 남편 무시하면서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려니까 갑자기 남편이 야 이 ㅆ년아 문 안열어 ㅅㅂ년아 뺨 맞고 뒤지기전에 문 열어라 ㅅㅂ년아 ㅈ같이 굴지 말고 이러는 거예요..그때 정말 나 이제 어떡하지.. 온갖 잡생각이 들고 무조건 이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침이 되자마자 쇼파에서 골아떨어진 남편을 보고 후다닥 짐싸서 지금은 친정에 와있는 상태에요..
정말..이런남편하고는 이혼이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