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꿈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눈을 감고 있는 동안 만큼은
돌아갈 수 있는 과거의 행복했던 그 때를 떠올려
제멋대로 떠들어대는구나, 그게 너의 행복이라면
말리지는 않을게
눈 앞에 깔려있는 피로 물든 레드카펫을 밟고 지나가며
너만을 위해 남을 끌어내린 네 손가락이
하나 둘 부러져 흩어질 때
그것이 가시밭길로 변해 네 발을 위협할거야
감싸기 위해 두르는 붕대가 검붉어지고
한 발씩 내딛을 때마다 느껴지는 고통이 널 괴롭힐거야
원망하지는 말아줘 넌 그냥 그게 적격인 아이야
나만 피해서 빛이 온 세상을 비춘다는 느낌이 들었어
그림자처럼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며
빛을 달라고 애원했어
I CAN MAKE IT TO THE SUNRISE
굳게 믿었는데 돌아오는 건 갖은
조롱 비난 날 향한 손가락질
네가 만든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날 보는 넌
즐거웠니
상처가 아픈 줄은 알았구나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댄다는 것도 알아줄래
네가 뿌린 소금에 지독하게도 아파했던 내 상처는 아물지 않아
마법 같은 건 없다는 거 알고 있어 그런데도
자꾸면 기대하게 되는 내가 널 용서할게
내 승리의 의미는 널 짓밟는 게 아닌 유치해지게 만드는 것
우리의 마지막 밤은 너와 내가 완벽하게 서로에게 신경을 끄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