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라는 말,
혹시나 하는 여지를 주면서
작은 희망을 심어주고는
어정쩡한 대답만 하던 너.
그게 어장이라는 걸 왜 몰랐을까.
결국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 하나 없는 나였네.
조금은 너한테 특별한 존재인 줄 알았는데.
혼자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냥 어장 당하는게 아니라고 부정하며
나 혼자서만 이어질거라고 생각 했나봐.
네가 나쁜게 아니야.
그냥 물고기가 멍청해서 그 어장에 들어간 것 뿐이야.
힘들만큼 힘들었고
상처 받을 만큼 받았으니
이제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내일부터 꽤나 우울하겠지.
일주일 내내 펑펑 울다가
이주부터 나를 가꾸기 시작할거야.
이번에 한 결심이 부디 쉽게 흔들리는
그런 작은 결심이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