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두달이다
겨우 두달인데 왜 이렇게 맘을 줬나
그 사람은 내게 상처일 말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 사람이었다
내 자존감을 깎아먹는 사람이었다
장난식으로 내일부터 연락하지마 만나지말자 하던 사람이었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나는 장난으로라도 그런말은 하지 말자고 했었지만 사귀는 내내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니 장난이아니라 한번씩 찔러본 건 아니었는지 생각이 든다
그냥 슬쩍 잘해줬는데 좋다고 따라나서 버리니 난감했는지도 모른다
그 짧은사이 한번의 위기를 겪고 결국 이렇게 헤어져버리고 나니
모든게 거짓이었던 것 같다
내가 먼저 사진도 번호도 지우겠다 했지만
페이스북 친구도 벌써 끊어버리고
아마도 나도 그 전 여친처럼 카톡 차단친구 목록에 들어가있을 것 같다
친구들과 술 한잔에 날 잊겠지
후회없이 마음 다 줘버리자고 바닥까지보고 헤어질땐 냉정하게 뒤돌자고 맘 먹었었는데
막상 헤어지고나니 그 사람 뒷모습을 내가 보고 있는 것 같다
그사람 앞에서면 내가 참 작아졌다
너무 못생긴 것 같고 너무 살찐 것 같고
직장도 제대로 못 가졌고...
나를 그렇게 작게 만들던 사람 뭐가 좋다고
지금 난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지 고작 두달인데
스트레스때문인지 얼굴에 오랜만에 돋아난 뾰루지들 처럼
오빠는 내 맘속에 아주 작지만 자꾸 신경쓰이는 존재
자꾸 짜증이 난다고 건들이면 더 곪아버리는...
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헤어진 것 같아서 계속 마음이 쓰이나보다
이런연애도 있고 저런연애도 있는건데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연애..
뭐 겪어봤자 오래만났던 친구 한명밖에 없지만
참 단시간에 여러가지 감정을 겪었다
그 사람은 날 잊었다 그만 붙잡고 있자
연락올 일도 없으니 핸드폰은 그만 들여다보자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