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중학교 2학년임.
주인공을 시비라고 칭할게. 나를 비롯한 친구들 무리를 짤들이라고 칭하겠음. 짤들은 한 반에 있음.
짤들하고 시비는 원래 같이 놀던 사이가 아니었고, 시비는 자기 친구랑 붙어다녔음. 친구를 병아리라고 하겠음.
병아리는 원래 자기 친구 만드는 걸 좋아함. 여러 무리랑 어울리는게 아니라 1대 1로 있는 걸 좋아함. 애들하고 밥먹거나 그럴 때 빼고 딱히 같이 다닐때 3명 이상 있는 수가 엄청 적음.
시비하고 병아리랑 친했는데, 둘이 반도 다르고 층도 다름.
시비는 우리랑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음 원래부터 친했던 건 ㄴㄴ. 근데 병아리가 남친이 있었는데 그 남친하고 노느라고 시비한테 소홀했고, 둘은 꼭 붙어 다녔으니 시비가 좀 화남. 그때부터 시비가 우리한테 병아리를 엄청 까고 욕했음.
병아리가 좀 친구를 넘어설 만큼 친했던 게 한명 더 있는데, 걔를 짱구라고 하겠음. 짱구는 병아리의 노예였음 ☆ 짱구도 짤들 중 하나임. 여튼 짱구도 거기에 서운함을 느낌. 병아리 남친을 스냅백이라고 할게 왜냐면 걔 모자가 씹 구리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ㅎ 여튼 짱구는 스냅백을 졸라 싫어했음. 스냅백이 여자애들한테 괜찮은 애는 아니였단 말임.
그래서 우리는 시비 비위 맞춰주고 짱구도 서운한거 풀면서 병아리를 좀 깠음. 공책에다가 병아리가 한 짓들 나열하고, 우리끼리 글도 쓰면서 웃음. 딱히 병아리한테 티는 안 냄. 걜 만나러 가지도 않았고. 여기서 중요한 건 *((((시비가 병아리를 조카 개 심하게 깜)))* 우리들중에서 걔가 제일 심하게 깠을거임. 우리도 누구 비난하고 웃었으니 충분히 잘못이 있고, 그래서 우리 이외에 그 누구한테도 말 안함. 우리끼리 붙어다녀서 다 앎. 우리랑 친한 애들도 병아리랑 사이 안 좋았고. 그래서 병아리가 알 턱이 없었음.
시비랑 짱구는 그 일을 계기로 병아리와 사이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음. 둘이 거의 같이 움직이는데, 짱구는 시비를 계속 믿고 있었음.
근데 여기부터 ㄹㅇ 빡침;
시비 말만 듣고 짱구는 병아리한테 좀 모질게 굴었음. 거의 조종당하는 식이었음. 시비가 '나 얘랑 친구 할 마음없으니까 너도 알아서 정리하자'는 티를 엄청 냈단말임.
근데 주말동안 시비가 지혼자서 병아리랑 화해하고 짱구한테는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한거임. 짱구 ㄹㅇ 화남. 나라도 화났을거임. 시비가 계속 부추겼거든? 병아리랑 사이 정리하라는 식으로. 짱구는 그 꼬임에 넘어갔고.
월요일날 학교에 와서 조카 냉전이었음. 짱구 화나고, 우리도 좀 빡침. 짱구 그렇게 화 안 났었는데 시비가 부추기고 계속 자기도 친구 끊을거니까 너도 끊어. 이랬단말임.
필자는 병아리와 어느정도 친분이 있었는데, 병아리가 내게 와서 물은 게 있음. '너희 내 얘기 했어?' 라고 물었으면 필자는 가만히 있었을 텐데, '너희끼리 나에 대해서 이런 얘기 했어?'라고 물음. 여기서 말하는 '이런 얘기'는 짤들과 시비 사이에서만 오간 얘기고, 한명한명과 관련이 있어서 남들한테 들릴 수가 없었음. 짤들은 모두 병아리와 사이가 안 좋았고 유일하게 시비만 좋았음. 그래서 우리는 설마하며 의심하기 시작함. 병아리의 또 다른 친구를 기린이라고 하겠음. 기린은 이 사실(짤들과 시비가 병아리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시비에게 들었다고 함. 참고로 기린은 병아리와 시비가 냉전일 때 병아리 곁에 있던 애임.
시비는 찔리는게 있었는지 보란듯이 짤들을 피하기 시작함ㅋㅋㅋㅋ 병아리도 마찬가지였고 시비는 처음엔 반에서 다른 무리에 끼어놀다가 쉬는시간 되면 쏜살같이 병아리한테 달려감. 필자는 점심시간에 시비 밥 누구랑 먹나 싶어서 챙기려고 목이 터져라 불렀지만 씹힘.
눈이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씹고 지나감. 필자를 비롯한 짤들은 평소처럼 놀고 시비도 불렀지만 노력이 무색하게 처참히 씹힘.
6교시가 체육이었는데 필자네 반하고 병아리네 반이 같은 시간에 들었었음. 체육은 잘만 하면 거의 노는 분위기라 당연히 시비가 낄줄 알았음. 근데 시비가 병아리한테 가버리는 거임. 우리는 시비를 계속 찾았으니 병아리와 있는 모습을 보고 포기하고 우리끼리 돌아와서 놈
계속 이런 식으로 화요일까지 무탈하게 학교에 있었음. 학교가 끝나고 담임이 여자 모두 남으라고 하고, 여자가 남으니 왜 남으라고 한지 아는 사람은 남고 모르는 사람은 가라고 함. 우리는 시비가 담임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봤고 우리를 대놓고 피하는 걸 보니 대충 직감이 와서 남음. 담임은 시비를 제외한 우리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며 뭐냐고 소리치기 시작함. 왜 그렇게 사냐고 함.
분명 우릴 피한 건 시비임. 우린 시비를 챙기기까지했으나 시비는 우릴 피했음. 우린 가만히 있었음. 다른 친구랑 놀겠다는데 굳이 잡아올 필요가 없었으니까. 담임 말로는 시비가 하루 종일 굳은 표정이었다고 함. 애를 어떻게 왕따를 시켰으면 그러냐는 말까지 나옴. 담임이 보는 시비는 우리와 놀다가 우리가 배척시켜서 혼자 남은 불쌍하고 아련한 여주인공임. 맞으면 반대로 우리가 버려졌지, 절대 그런게 없었음.
담임은 우리를 나무랐고 우리는 가만히 듣다가 정말 심하게 왜곡된 이야기의 사실을 바로잡았음. 담임은 듣지도 않고 우릴 가해자로 몰고 있었음. 이유인즉슨 우린 다수고 시비는 소수라는 거임.
우리가 시비에게 기린한테 우리가 한 얘기 말했냐고 물으니, 자긴 기린과 안 친하다고 함. 그리고 그날 기린과 논 사진을 보란듯이 에쎈에스에 올림. 기린도 시비와 친하다고 했음. 기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었는데, 짤들 중 하나(사이라고 하겠음)가 기린과 친했음에도 아예 그 이야길 못본 척하고 말하지 않았는데 기린은 오래 만난 사이보다 시비한테 그 얘기를 들었다고 함. 사이 그날 화나서 움.
시비가 특정 짤들에게 쟤네 놓고 자기한테 오라는 듯이 말을 계속 함. 이유인즉슨 병아리가 시비를 피한 이유 중 하나가 병아리가 싫어하는 애가 짤들 안에 있었는데 시비가 짤들과 어울렸다는 거임. 병아리가 싫어하는 애를 꿀떡이라고 하겠음. 그래서 꿀떡이랑 짱구랑 또 다른 친구인 배우 빼고 사이랑 미대(또다른 친구)한테만 그렇게 말을 한거임.
하여튼 그날 짤들은 그렇게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다수라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에 욕만 잔뜩 먹고 시비가 울 때마다 눈빛으로 담임한테서 육두문자가 날아오는 듯한 효과와 다그침을 받아야 했음. 시비는 그날 이후로도 학교에서 아주 애들이 없을 때만 우리를 찾더니 갑자기 대놓고 낑겨붙기 시작함. 우리는 시비한테 하도 당한 게 많아서 서러워했는데.
근데 지금 시비가 또 담임한테 이르는 중인 것 같음. 담임이 요새 우리한테 엄청 좀 특이하게 뭐라고 하고 우리끼리 있으면 시비를 굳이 찾음. 그리고 담임이 원래 누구랑 상담할 때 다른 애가 있든 말든 신경을 안 쓰는데 사이와 다른 친구인 빡녀가 들어가자마자 시비를 저지시키고 우리가 나가기를 눈치를 봤음. 오늘은 사이하고 빡녀하고 미대가 점심시간에 먼저 내려가고, 배우와 짱구와 꿀떡이 내려가는 도중 시비가 붙어서 내려왔는데 일찍 내려와서 기다린 사이와 미대와 빡녀는 왜 너희끼리 내려와서 소란스럽게 하냐며 호통을 듣고 시비와 같이 있던 우리는 늦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들어감. 담임은 오히려 웃으며 맨날 붙어다니냐고 함. 앞으로도 좀 그러라고.
점심때 일부러 미대하고 빡녀가 담임과 마주쳤을때 살갑게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는데 너희덕에 안녕 못한다며 차갑게 말하고 감.
그리고 나서 우리는 담임하고의 재상담을 기다리는 중임.
제발 진지하게 봐줘. 우리가 다수라서 가해자고, 걘 혼자라서 피해자라는게 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