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밭-1-

뚜벅초 |2016.06.24 15:14
조회 238 |추천 2
잠시 눈을 붙였을 뿐인데 벌써 대전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대전의 밤. 비바람에 섞인 흙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술집을 찾아 얼마쯤 걸었을까
왠 낮선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뚜....벅...초?????
벅초 맞지??? 평소 판에서의 생활과는 다르게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며 대답했다.
아... 그러니까 그 뭐냐 언...언니맞나요???
..."어..어 맞아"
그녀의 곁에는 다섯살쯤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가 언니 뒤에서 고개를 빼꼼 거리고 있었고그녀를 뒤따르며 닭가슴살을 쩝쩝 거리고 처먹는 짐승남이 보였다. "헤헤 승남! 먹는다! 닭가슴살!"
"저..누나 난 이만 가던길 갈께.."
"가긴 어딜가? 오호호호호홋 끼요요요요요요요옼!!!!!!!!!!!!"
그것은 흡사 마귀 할망구같았다. 언니 눈가의 자글자글한 주름은언니의 웃음을 더욱 사악하게 보이게 만들었고 언니의 익룡같은사자후에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ㅇ...으윽..여긴 어디지 비릿한 바닷내음이 내 코를 자극했다.여긴 바다 한가운데였다."우걱우걱 쭵쭵!" 정신을 차려보니 짐승남이 배 위에서 데우지도 않은현미햇반과 닭가슴살을 먹고있었다..미친새낀가..
"뚜..뚜벅초 내린다! 안내리면 호..호..혼내준다!"
그 근육질 산만한 덩치의 위협에 바짝 쫄은 나는잠자코 배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은염전노예들이 거대한 밀대로 소금을 푸는 장면이었다.
털컥 쿵!
외진 창고안에 갇혔다. 옆을 보니 맷돼지형상을 한 물체가 보였다. 자세히보니 환자복을 입었다. 장애인인가
끼이익
누군가 들어온다
"음 잘 도착했네~"
늙은 마귀할망구의 음성이다..
"왜 잡혀와서 억울해?ㅋㅋㅋㅋ승남아 불켜"
"ㅅ...승남이 불켠다! 승남이 불잘킨다!"
불을 키고 창고안을 본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배우영 이호영 등등 이제껏 판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던토커들의 머리가 여기저기 걸려있었다.
"음~기회를 주지! 니 옆에 있는 수현이와 평생 같이 살아그러면 니 목ㅅ..."
아그작!
뚜벅초는 더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듯 혀를 깨물고 뒤져뻐려따!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