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네요.. 몇년전에 유행하던 공포 실화들이 이곳 저곳 sns를 떠다니는 시기가 왔어요.
그런 글들을 보니 어떤 글은 진실같이 느껴지지않고 어떤글은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돋을만큼 놀랍기도 합니다.
예 저도 뭐 보태려고요..
제목에 적혀있다시피 여러분은 귀신을 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건 저의 이야기로 신통력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글쓰는 솜씨가 썩 좋지 않아서 잘 쓸 수 있으련지 모르겠네요.
언제부터가 시작이었냐 묻는다면 글쎄요, 아주 어릴적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시골 고향인 금산에 내려가거든 가족끼리 갔던 식당이 있었어요.
강을 앞에두고 산을 뒤에두고 위치한 그 식당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횟수로 딱 두번, 그곳에서 저는 꿈을 보았습니다.
꾸었다고 말하지않는데는 그러한 이유가 있는게, 저는 잠들지 않았고 그저 밖에서 보는것만으로도 보이는게 있었습니다.
그 식당은 강과의 사이에 도로를 끼고있었고, 식당까지 살짝 높은 경사로를 갖고있는, 또 주차는 경사로 아래에 해야하는 횟집입니다.
시골식당답게 약간 노쇠한 건물은 중앙에 돔이 있고 경사로 위부터 왼쪽에 비교적 신축건물이, 오른쪽에 부엌이 그리고 입구 오른쪽에는 경사로 아래 주차장부터 높게 올려놓은 평상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뭐가 더 있었는데 그것만이 흑색으로 칠한거마냥 기억이 안나요.
저는 그 평상을 아주 무서워했고 부엌 안쪽을 매우 궁금해했습니다.
돔 아래에는 잡은 물고기를 신선하게 유지할 콘크리트수조가 있었는데 그곳에 물이 차오른 것을 본적은 없었고, 지금 상가에서 쉬이 볼만한 신식 수조에만 물고기가 가득했었습니다.
저는 그 콘크리트 수조도 좋아했었네요.
비교적 신식건물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구조였는데 안쪽이 상당이 넓었음에도 저는 입구쪽을 굉장히 무서워해서 항상 가장 안쪽에서 두번째 자리만을 고집했다고합니다. 몇년후에 다시 찾았을때도 오직 그자리만을 고집했다고. 이건 기억에 없는일이네요.
기본적으로 온통 콘크리트투성이인 식당이었는데 본론은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처음 식당을 찾았을때는 갓 학교에 입학한 꼬꼬마시절이었습니다.
꼬꼬마라도 기억할건 기억나는것이 가족중 누군가의 생일을 맞아 친가쪽 가족이 모두 모여 다같이 맛있는 식사를 하러 가느라 매우 신이났었습니다.
할머니댁에서는 조금 멀었고 가는동안 창밖을 구경했는데 산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고보니 큰 강이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와 강이다'하고 금방 흥미를 잃었지만 어째 계속 기분이 묘하더랍니다.
그러고는 정말 아무렇지않게 슬슬 들던 생각이 저 강에 빠지면 죽어 였고 그 내용에 대해서 섬짓하거나 이상한 낌새는 없었어요. 마치 습관처럼 몰래 새어나온거마냥 자연스러웠거든요.
약간 멍때리는 느낌으로 가슴 정중앙이 갑갑하고 묵묵해지고,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자동차 앞유리로 보이는 풍경 저 멀리 식당의 돔이 보이자마자 머릿속에 가득히 헛게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들렸었다는건 알겠는데 내용은 생각이 나지않네요. 하지만 그 풍경만은 기억하는데 차가 식당주차장에 멈추고 제가 차에서 내려서 식당을 올려다 보았는데 산만한 느낌이 드는겁니다.
왼쪽 눈 윗쪽 머리가 아팠고 눈을 감았다가 다시떠보니 머리인줄은 알겠는데 몸뚱이는 그저 타원형인 웬 형체가 그 녹이슨 평상 위에서 나를 내려보는건지, 강을 보는건지 서있었습니다.
얼굴이 없으니 어딜 보고있는지 내가 어떻게 아리.
그러고는 평상이 폭삭 무너져내리는데 절벽과 조금 벌어지니 평상과 절벽을 잇는 다리가 보였고 그게 투두둑하고 끊어지고는 돔을 비롯하여 다른 모든게 직각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대로 무너져내린 잔재들은 강으로 빠져버렸고 그렇게 많은것이 강으로 들어갔지만 강은 평온하게 흘러갈뿐인 무섭고도 이상한 풍경이었어요.
본것은 그것뿐인데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은 죽는다 죽는다 엄마도 죽고 아빠도 죽고 오빠도 죽고 할머니도죽고 할아버지도 죽고 나도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이것뿐이었습니다.
죽는다는걸 실감하기엔 조금 이른감도 있었지만 난생 처음 느껴보는 공포에 엉엉 울며 엄마를 찾았고 차에 내리기 싫다며 징징대봤지만 씨알도 먹힐리가.
엄마 옆구리에 껌딱지마냥 붙어서 식당에 올라가니 제가 본 풍경 그대로 있는데 어찌나 무섭던지요.
그중 제일 무서웠던건 평상으로 가는 다리였습니다. 다리는 절대 밑이나 멀리서 볼 수 없었고 식당위로 올라와야만 아 저기에 다리가 있구나, 하고 알만한 위치에 있었는데,
나는 저런걸 미리 본적이 없는데 왜 저게 끊어지고 무너지는걸 본걸까요.
고모부께서 그 평상에서 식사를 하자고 제안하였을때 나는 거절할 생각도 못하고 벌벌 떨었지만
식당 주인분이 안쪽에 자리가 있다며 그곳으로 안내했습니다.
평상위에는 다른사람들도 식사를 하고있었는데 우리가 올라서면 그것이 무너질거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어요.
그리고 무슨일인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는데 그것은 콘크리트 수조를 내려다보자 씻은듯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식사가 나오는 부엌이 미친듯이 궁금했는데 엄마손에 잡혀 신식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신기하게도 관심이 뚝 끊어지더라구요.
부엌을 볼때 계속 연상되던건 칼이었고 식사를마치고나서 다시 마당으로 나왔을땐 돔 이외의 다른것엔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평온한 마음으로 할머니댁으로 돌아갔고 그날 방에 들어서자마자 죽은듯이 잔게 끝입니다.
2년정도 후에 그곳을 찾았을때도 같은걸 보고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머리컸다고 이전만큼 무섭지는 않아서 징징거려도 식사는 잘 하고 내려왔었어요.
물론 식당의 오른편을 보거나 가보는것은 꿈도 못꿀 일이었고.
사실 지금 그림을 그려보려해도 선명히 기억나는건 평상다리의 정면밖에 없네요. 다른건 어렴풋한거라.
여튼 제 기억으로는 이게 시작으로 이것저것 보게되었는데 어린애의 상상일 뿐 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더 더 머리커도 계속 보이는거라..
약간 남들하고 다르네요 귀신이 보인다기보단 상황이 보인다는게 맞는건가.
여튼 보는분들 조금이라도 계시면 다음 이야기 올릴게요
이렇게 말해도 이런데 글 올리는거 자체가 남들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거라 사실 누구 안봐도 올릴겁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