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는 일이 발생해서 난생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 보네요.
서울에 사는 20대 중반 여자 사람이에요.
올해 4월부터 전세로 다세대 주택에 살게 됐어요.저는 반지층에 사는데, 반지층 3집, 2층(1층이라긴 높아서요.) 3집, 3층 3집, 4층이 주인 집이에요. 집이 정~말 못 볼 정도로 더러웠는데(주택 생김새도 허름해요. 94년에 지어진 집...) 부동산에 이야기 했더니 도배, 장판, 싱크대 갈아 준다고 해서 그거 믿고 계약했거든요. 그냥 다른 집 볼 걸 그랬어요. 너무 후회가 돼요. 막무가내 답 없는 집 주인 때문에요.
이사오는 날, 짐을 옮기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변기가 신통치 않게 내려가는 거에요. 내려가긴 내려 가는데, 대변을 겨우 내릴 수 있을 정도...배관에 문제가 있나? 싶었지만 지대가 높아서 수압이 약한 건가, 그저 괜찮겠거니~ 하고서 마트에서 뚫어뻥 하나 사서 장만해뒀었는데, 이게 화근이었어요.
토요일(25일) 오전에 일어나니, 변기가 역류하더라고요. 흘러 넘치지는 않는데, 물이 파래지고 음식물이 나오는 걸 보니 위층에서 변기 내린 게 저희 집으로 역류하는 것 같았어요. (저희 집은 변기에 넣는 파란 세정제 같은 거 안 쓰거든요. 변기 옆에도 휴지통이 있어서 휴지부터 전부 휴지통에 버리구요.)그래서 다음 날이 일요일 휴일이니 빨리 수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집 주인에게 전화를 했어요.집 주인은 틈만 나면 외국에 가서 전화를 정~말 안 받는데, 어째 그 날은 받더라구요.전화를 해서 집 변기가 잘 안 내려가고 역류한다고, 문제가 있다고 말하니 오후에 내려오겠대서 알겠다고 했지요.점심 쯤에 집 주인이 집으로 왔어요. 변기 뒤 수도도 새서, 수도를 잠궜는데, 수도를 잠궈도 줄줄 물이 흐르더라구요. 애초에 변기에 물이 차면 줄줄 새버리니 변기에 물이 찰 수가 없어요. 주인이 집 한 번 대충 둘러 보더니, 저희 탓이라는 거에요.그러면서 월세로 놨었는데 너네 보고 전세로 그냥 했다는 둥 쓸데 없는 소리만 하더니 언제 고치겠다라는 말도 없이 나가버렸어요.
그러고 저녁인가 문자가 하나왔어요. 너네가 변기 안에 뭔가를 넣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휴지 좀 넣지마라. 락스를 2리터 부어봐라. 라고요.대변도 겨우 내려가는 변기 휴지 따위 버린 적도 없고 이사 올 때 부터 변기가 내려가는 게 신통치 않았다고, 역류하는 걸 보니 배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하니,아 그래도 끝까지 저희 탓이래요.자기가 이 집 사는 동안 이런 적이 없었는데, 저희가 이사오고 발생한 일이니 저희 때문이래요. 어이 상실...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휴지 버린 적도 없고 그런 거 아니라고 예의 있게 답장해주고, 전화를 한 번 드렸어요.내일 수리를 하러 오는 게 맞는지, 몇 시에 방문하는 건지 물어 볼 겸해서요. 전화 했더니, 너네 탓이니까 전화 좀 그만해!!! 라고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반말로 소리 지르면서요. 그러면서 저희 집이 지층이라 창문 바로 앞이 땅이거든요. 근데 땅에 방수처리가 안 돼 있어서 구정물이 비만 오면 창문 틀로 들어와요. 그런 식으로 20년 넘게 구정물이 흘러 들어왔을테니 얼마나 더러웠겠어요. 닦아도 끝이 안 보여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창틀 얘기를 하면서 창틀 청소나 해!!!! 하고 끊어버렸어요. 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창틀 문제도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새까맸다고, 자꾸 더러워져서 청소하기 힘들다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그래도 꾹 참고 일요일에 업자를 불러 준다고 했으니(몇 신지도 모르지만) 우선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수리하는 분 부르는 것도 집에 온 날에 밖에서 통화 하는 거 들었어요. 어디야!!!..라고 윽박 지르는 거.) 오후 3시 쯤 되니까 할아버지 한 분이 오토바이 타고... 오시더라구요. 장비 딸랑 두개 들고요. 전문 업자를 불러야 할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지만 우선 주인이 불렀으니까... 하고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역시나. 저희 집 뚫다가 안 돼서 바로 옆 집 변기로 가서 뚫었는데 거기도 안 뚫린대요.알고보니 1층에 있는 모든 집은 지금 다 막힌 상태고, 저희 바로 앞 집도 이사 올 때 부터 변기가 잘 안 내려 갔다고 해요.(저희 이사오고 한 달 뒤에 이사 오셨어요.)배관이 막혀서 1층은 애초에 다 안 내려가는 거에요.근데 그 할아버지가 한참을 뚫더니 자기가 지금 평택을 내려가야 한다고, 배관 뚫던 장비들을 두고, 그냥 가버리셨어요. 이틀 후에 오시겠대요. 화요일에요. 변기 다 뽑혀서 개판으로 되어 있는 그 상태로 놔두고요.
근데 이걸 집 주인을 포함한 다른 분들은 아 그러세요~ 하고 수긍했다는 게 너무 이해가 안 되는 거에요.4개월이 된 딸이 있어서, 아가 맘마 먹이느라 방에 있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거든요. 다 먹이고 겨우 밖으로 나와서 물어보니까 이틀 후에 온다고 말하고 그 분은 그냥 가버리셨어요.
..................아........ 화장실은 물이 지금도 줄줄 새어 나오고(뽑아 놓은 덕분에 이젠 밑 바닥에서 줄줄 나와요.), 바닥은 그 덕분에 엉망이고.더러운 장비들은 저희 집 화장실에 다 몰아 넣고 가버리고.윗 집들은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물 계속 내리니 변기는 계속 구륵구륵 소리가 나요.여름이라 하수도 냄새까지 나는데... 살라는 건지 뭔지. 화가 너무 나서 옆집 분께 물어보니 옆집에 사시는 할아버지는 그냥 그러기로 했대. 허허허. 라고 답해주심..
....^^???!!!!!!!??????? 주인한테 지쳐서 이런 대응이신 건지 그냥 안일하신 건지 ^^;;;;;;;ㅋㅋ;;;;
너무 열 받아서 주인한테 전화를 했어요.지금 이렇게 진행 된 거 아시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안대요.배관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라고, 3시간을 뚫어도 못 뚫는 거 못 보셨냐고,동네 분 모셔다가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고 다른 전문 업자를 불러서 빨리 해결을 해야 한다고, 어떻게 이 상태로 이틀을 버티냐고, 이건 바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냐고 다른 업자를 빨리 불러야 할 문제라고 했더니....이틀을 버티래요. 그러면서 왜 그 할아버지를 못 믿냐고 믿어보라는 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이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집에서 변도 맘 편히 못 보는 상태로 줄줄 변기가 새는 상태로 냄새나게 이틀을 더 사냐고 이건 빨리 해결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더니..
또 너희 때무니야 시끄러!!!!! 하고 끊으심...
하하.... ^^.......ㅅ... ㅋㅋㅋㅋ큐ㅠㅗㅓㅓㅜ...........
너무 열 받아서 장비 다 들어서 복도에 내놔버렸어요. 화장실은 청소해도 끝이 없네요. 흩어져있는 실리콘들과 이물질들...불편해서 집에서 맘 편히 먹지도 못하고 있어요. 아가도 씻기는 화장실인데 어떻게 이렇게 살아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상황을 사진 다 찍어 놓기는 했는데... 정말 경찰 불러볼까 생각까지 했는데 그거로 해결이 되나 싶고..
겨우 월요일이 지나고, 내일 온다고 하니 우선 기다려 보려고는 하는데 안 되면 저희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죠?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