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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오긴오네요

|2016.06.30 17:22
조회 14,013 |추천 34

항상 저한테 사랑받고있는 느낌과 안정감을 준 사람인데

어느날 갑자기 저한테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저희는 연인끼리하는 그런 흔한 싸움도 한 번 한적이 없고

서로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면서 잘 만나고 있었거든요..

주변에서 저를 보는 눈에서 꿀떨어진다할만큼 다정하고 제게 잘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그 날 한 번 잡고 안잡았어요 (뭐 그건 제대로 잡은것도 아니지만...)

 

 

헤어졌는데..

20대후반이라 처음 겪는 이별도 아니였고 생각보다 잘 버텨지더라구요

저도 깜짝놀랐어요

이사람이 나한테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헤어지고 둘째날 술마시고 감정 못이겨서 엄청 운 이후로는 지금까지 한번도 안울었어요

일상생활도 잘했고..

친구들한테 헤어졌다고 말해도 별로 슬프지 않았고..

부모님께도 담담하게 말씀드리고.. (이게 제일 맘아팠어요 부모님이 남자친구를 좋게보고 있었어서)

 

 

우리가 갑자기 그렇게 헤어질 수 있는 이유는 이사람에게 여자가 생겼다

이거 말곤 딱히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근데 또 그럴사람이 절대 아니기도 하고

바쁜 사람이라 일에 지쳐 나한테 그랬나보다 하고 그냥 하루하루 버텨갔어요

 

 

근데 그럴 수 있었던게 저는 이사람과의 만남에 크게 잘못했다싶은게 없었거든요

오히려 쉽게 내 손을 놓은 그사람이 문제지

그런 사람 뭘 믿고 내가 결혼까지 하겠어

결혼전에 파혼하는 사람도 많은데 난 아무것도 아니지 혼자 이성적으로 계속 생각했어요

 

 

사실 제 성격때문에 싸우다 헤어지게 된거면 고친다고 당장 가서 붙잡았을텐데

그냥 결혼에 대한 확신이 안든다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단 말만 진짜 백번듣고 헤어졌는데 제가 뭘 어떻게 할 수가 있겠어요

 

 

한달만 기다려보고 그때도 오빠에 대한 미련이 있고 아쉬우면 연락을 하자

하고 버텼어요 계속

근데 제가 멘탈이 강한건지 이별에 굉장히 초연해지고 보니

진짜 너무 잘지냈어요... .미안하네 새삼..

 

 

제가 여행갔다가 오빠 주려고 사온 향수랑 군것질거리들이 있었거든요

친구들이랑 여행갔다오고 며칠뒤 오랜만에 만나서 헤어지잔 말을 들은거라 전해줄 세도 없었네요

암튼 그걸 가지고 있으니 계속 미련이 생기는거 같고..

그래서 먹을것들은 주변사람들 줘버리고

향수는 남녀공용이라 에라 모르겠다 그냥 내가 쓰자하고 써버렸어요

(새로운 향 뿌리니까 기분도 뭔가 전환되더군요ㅎㅎ)

 

 

그랬던 그날 저녁에 회사언니랑 술 한잔 하고 있었어요

핸드폰으로 잠깐 뭐 보고있는데 갑자기

카톡이왔어요

연락안올거 같았는데 잘지내녜요

헤다판에서 숱하게 본 레파토리네요...

헤어지고 19일째되던 날이에요

 

 

핸드폰도 던져버릴만큼 놀랬었는데

 

한편으론

왔다.. 드디어 왔다.. 우리가 만난 1년이 아무것도 아닌건 아니였나보다 라는 생각도 잠시

 

와 .. 사람마음 진짜 간사해요

오빠한테 연락오면!! 오기만 하면!! 생각했던 전데..

막상 오니까 그 기분 진짜 이상해요..

갑자기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기다렸던 연락인데

답장도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술을 먹어서 말 실수하게 될까바도 있고

너 후폭풍 온거같은데 제대로 한 번 더 느껴봐도 있고

여러 복합적인 감정에 의해 그냥 읽고 씹었어요

 

 

아 내가 이렇게 단호해질수도 있나 싶을정도로....하하

 

 

집에와서 씻고 누웠는데 카톡이 하나 더 와있더라구요

잘지내냐는 카톡보내고 한시간반정도 후에?

 

 

 

잘지내냐는 말에 답도 못해줄만큼 자기가 나빴던거 안다고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한거 같아 미안하다고

미안하다는말 하고싶었다고

잘자라고

 

 

 

이것까지 씹을주 몰랐겠죠

저도 진짜 독하네요..

 

 

 

 

제가 헤어진 다음날 겪었던 감정을 이 사람은 지금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약간 쌤통이기도 하고..

내가 별로 안힘들었던 만큼 이사람도 그러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하고..

 

 

근데 헤어진이유에 대해서 뭔가 제대로 들은게 아니라

혼자 망상에 많이 빠졌었거든요

뭘까 뭐때문일까 이러면서

 

 

그러잖아요 갑자기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어떤 안맞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서로 맞추려고 노력이라도 해봐야되는거 아닌가

노력도 안해보고 내내 좋기만 하다가 갑자기 그만하자는게.

 

 

그래서 전.. 생각 좀 더 정리해보고.. 일주일후에나 잠깐 보자고 연락할 생각이에요

헤어진 이유라도 제대로 들어야될거 같아서

그게 내가 맞춰줄 수 있는거면 대화를 통해 재회할 수도 있을거 같기도하고

아니면 그냥 잘지내하고 이렇게 헤어진채로 서로를 잊어가겠죠

대화가 굉장히 많이 필요할거 같아요

신뢰감을 많이 잃은 상태기도 하고요..

 

 

 

그냥 카톡한번 왔을뿐인데

감정이 많이 회복됐어요

 

헤어지고 나서 헤다판에서 많은 글들 읽으며

나랑 똑같은 사람없나 많이 위로받고 공감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어째 잘 읽히지도 않네요... 저 진짜 간사한듯..

 

 

 

저 재회했어요!! 이런 글은 아니지만

어쨋든 미련을 버리고 본인 생활 충실히 잘하면 언제가 됐든 연락은 오는거 같아요

 

더 빨리 연락이 왔다면 전 바로 답장했을거 같기도 하고..

 

 

 

남자분들!!

여자한테는 생각할 시간을 너무 많이 주지마세요

찬 사람분들 빨리 잡으러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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