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팔이 약간 아픈 느낌이 있었죠.
약간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남친과 데이트를 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아파지기 시작해서
아예 팔을 못 움직일 정도로 아파졌어요.
그래서 데이트 내내 아프다고 찡얼거렸어요.
문제는 집에 와서 남친과 통화를 하는데
통화 내내 너무 아파서 너무 아프다고
그런데 왜 아픈지 모르겠다고 징징 거렸어요.
남친도 감기 걸려서 컨디션 안 좋은데
제가 계속 아프다고 하니까 걱정해주며 달래주며
원인도 같이 찾아보고 지식인에도 검색해주고 내일 같이 병원가자면서
많이 노력해줬어요.
제가 아픈 거 잊게 해달라고 남친한테 얘기했는데
남친이 다른 주제로 돌려도
통증이 몇 초마다 있으니까 아픈 거 말고는 다른 건 전혀 생각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무시 발언을 했죠...
넌 그것도 못 잊게 해주냐 이 아저씨야...ㅠㅠ
물론 저는 장난으로 말한 거였는데
남친이 정색해서 바로 사과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너무 서운했는지 결국은 전화 끊을까? 이러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그냥 전화 확 끊어버렸어요
남친이 계속 전화해서 받았는데
남친이 너무 화났는지 자기는 서운한티도 못 내냐면서
자기가 하루 종일 걱정하고 달래주고 노력한 거 다 물거품이 됐다면서
계속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서 제가 아까 무시 발언한 거에 대해서 정확하게 다시 사과했어요.
내가 그 날이고 너무 아파서 아무 말이나 했다 진심은 아니다 미안하다 이렇게요...
남친이 너는 아무 잘못 없는 나한테 짜증내고 화내도 되고 나는 서운한티도 못 내냐면서
불같이 소리 지르면서 화냈어요.
저는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도 아픈 사람한테 계속 소리 지르면서 화내니까
너무 무섭고 서러워서 울었어요.
그러니까 좀 차분해져서 조용하게 말하는데
저는 나중에 결혼해서도 저랑 애기는 아파서 죽어 가는데
지 화난거만 생각하고 미친 듯이 고래고래 소리 지를 거 상상되어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남친이 이번일로 자기가 잘못 했단 거에 너무 이해안가니까
제 친구들한테 물어보라면서 시간이 지나도 자기 탓이면 끝이라네요.
제 입장은 제가 아무리 장난으로 말했어도 상대방은 기분 나쁠 수 있으니까 바로 사과했어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아픈 사람한테 미친 듯이 소리 지르면서 화내니까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남친 입장은 서운한티 한번 냈다고(전화 끊을까?) 자기가 노력한 거 0으로 만드는 제가 이해가 안 된다 네요.
저는 팔 깁스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