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결혼하는 29살 여자입니다.
설명을 좀 할게요. 저희는 만난지 1-2년 된 사이가 아니라 대학동아리 동기입니다.20살에 같은 동아리서 만나 야, 너, 별명 등으로 부르며 친한 친구로 쭉 지냈어요. 그러다 25살에 사귀기 시작해 이번에 결혼합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친한 친구로 지냈다보니 사귄 뒤에도 딱히 호칭이 바뀌진 않았어요.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을 앞두고 문제가 되었네요.
연인들의 싸움과 부부간의 싸움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연인사이었을땐 헤어지면 되지만 부부는 그렇다고 바로 이혼을 하고 안보고 살 수 있는 사이가 아니잖아요. 최근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느꼈습니다. 싸움이 커지는 데에는 호칭이 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구요.
당장 오늘부터 서로 존댓말을 쓰자, 이런게 아닙니다. 적어도 결혼을 한 후에는 서로를 "야" "야, 홍길동"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장 그만하자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집에서 조심해야 밖에서도 조심하고, 더 나아가 나중에 아이 앞에서도 서로를 존중할 줄 알아야 되니까 미리 시작하자는 거죠. (결혼하면 "여보"나 다른 호칭을 사용하도록 노력하자고도 했어요!)
제 남자친구의 주장은 호칭의 경우 아이낳고 나서 바꾸면 되고, 가족들은 어차피 우리가 오랫동안 친구였던 것 아니까 문제삼지 않을거래요. 지금이 편하고 잘 만나왔는데 왜 갑자기 그런 얘기를 꺼내냐고 하네요. 특히 대학친구가 다 겹치는데, 그런 모임나갔을 때 다른 호칭쓰기 싫답니다.
혹시 친구와 결혼한 분 계시면 호칭이랑 말투,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