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학년 때 겨울이었는데 겨울에는 6시만 되어도 어두워지잖아ㅠㅠ 그래서 공부방 끝나고 집가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가 따라왔어. 마침 휴대폰 배터리도 없어가지고 엄마한테 전화하는 척 했단 말야ㅠㅠㅠㅠ 근데도 자꾸 따라오는거야
이런 쓸데없는 연기력...ㅎ 그때는 어린이 상대로 범죄도 많이 일어나서 어른들이 조심하라는 말도 많이 하셨거든ㅠ 딱 2011년이었어 그때가.
근데 그 때 그 남자가 검은 모자에 검은 패딩, 검은 바지까지입고 주머니에 손넣고 묵묵히 걸어오는거야.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모자에는 LA라는 글자가 써져있었고, 패딩은 North face꺼였어.
그래서 여차저차하다가 결국 우리 동 앞에서 비밀번호 누르는 곳 까지 왔는데, 어린 마음에 안들어갈수는 없고 마땅히 해결책이 생각이 안나는거야ㅠㅠ 그래서 결국 문열고 엘레베이터 탈 때 '난 이제 어떡하지' 했지... 근데 마침 같은 동 6층에 사는 친구가 내려온거야! 그래서 그 친구한테 "우리 엄마가 너한테 줄거있다고 했어!" 하고 걔 그냥 붙잡고 같이 탔거든?
근데 내가 12층에 살아. 아파트는 13층 까지 있는데. 그 때 선생님들이 맨 꼭대기 층 누르면 좀 경계해보라고 했었단말야. 근데 진짜 13층 누르는거야ㅠㅠㅠㅠ 손은 계속 주머니에 넣고 부스럭대고 있고...
결국 12층에 도착하고 윗 층에서 그 사람이 내리는 소리 듣자마자 내가 엘레베이터 잡아서 친구 내려보내고 집 문 열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윗 층에서 집 문 열리는 소리가 안ㄴ나더라....
순간 저 사람은 진짜 뭐 하려던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들어서 집 안으로 빨리 들어갔ㄷ는데, 들어가고 나서 현관문 앞에서 귀 기울이고 있다보니까 그 때야 '뚜벅뚜벅' 소리 들리고 우리 집 앞에서 멈춘 다음에 "이신발, 눈치빠른년." 하는 소리 들리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소리 들리더라,.....
너희는 이런 경험 있어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