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니가 추천해준 노래 다 내 취향 아니야
사실 난 매운 음식도 잘 못 먹고 호러는 질색이었어
너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수수한 옷 입고 다녔는데
나도 짧은 반바지 짧은 치마 좋아해
니가 좋아했던 것처럼 나 그렇게 이해심 많지도 않아
여태 뭐했냐고 물어보고 싶은 것들
너가 부담스럽고 귀찮다고 느낄까봐 한마디도 못했어
우리가 잘 맞는 거 같다며
억지로 너한테 맞춰주지 않아도 된다며
근데 여태 내가 다 너한테 맞춰줬던 거야
난 너랑 맞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는데
내가 너 좋아해서 내가 너 맞춰준 거야
그래 너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내가 그런 건데
이제 와서 뭐라고 하겠어
안 맞는 거 억지로 맞춰보겠다고 군 내가 호구지
나 원래 이런 사람이고
너 말고 다른 남자 만나도 이렇게 맞춰주고 있겠지만
적어도 너처럼 이기적인 남자는 안 만날 거야
애초에 나만 힘들 거 알고 있었는데
결국 남은 건 후회네
너랑 있었던 추억 중에 예뻤던 게 하나도 없어
난 항상 너에게 맞추겠다 애썼고
넌 항상 니 갈 길만 갔었으니까
우린 단 한번도 같은 마음인 적 없잖아
너한텐 구질구질한 소리들이라
차마 이 말들을 니 얼굴에 대고 쏟아낼 수가 없다
그래 그냥 끝내자는 소리야
나도 이제 너 못 맞춰주겠다고 우리 그만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