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23살 여대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저와 두 살 차이나는 오빠와 제가 있습니다.
오빠는 집에서 대학교가 멀리 떨어진 곳이라 집에 내려오는 일이 별로 없지만
저는 집과 학교가 가까워서 방학에는 집에서 살고 주말에도 자주 내려옵니다.
이제 방학이 되어서 집에 내려왔는데 엄마와 아빠가 트러블이 잦아서 고민입니다.
저희 아빤는 굉장히 가부장적인 사람입니다.
엄마는 아빠와 일찍 결혼해서 젊은 나이에 오빠랑 저를 낳으셨고 아빠와는 7살정도 차이가 나는 아직 젊으신 나이입니다.
아빠는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화가나면 소리를 치고 저는 커서는 잘 맞지않지만 어렸을 땐 참 많이 맞으면서 자랐습니다. 저희 아빠는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지셨지만 아직도 화가나면 소리를 치십니다. 또 굉장히 가부장적인 분이시라 어렸을 때 부터 너 나이때는 밥도 하고 애도 낳았다는 소리를 많이 하셨고 절대 집안일은 일절 손도 대시지 않으십니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친하지 않게 지낸건 오래된 이야기일뿐 더러 아빠가 매 주말마다 산으로 가시면서 둘 사이는 더욱 멀어진 것 같습니다.
밖에서 아빠를 잘 보지는 못했지만 아빠는 가부장적인 남성의 전형처럼 안에서는 권의적인 사람이지만 바깥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산악회에서 굉장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도 오빠와 제가 대학교에 가면서 친구들과 저녁에 시간을 보내고 나가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셨습니다. 서로 각자 놉니다. 그러면서 각자가 집에 안들어오면 싫어합니다.
제가 여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엄마의 시선으로 아빠를 보게 되서 그런지 엄마도 분명 이런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겠지만 아빠의 문제가 많아보입니다.
어제 아빠가 산을 간다고 뻥치고 부산으로 친구와 놀러간게 들통났습니다. 엄마에게는 늦을 것 같다, 집에 못 들어 갈 수도 있다고 문자 한통 남겨놓았습니다. 엄마는 문자를 받자마자 전화했고 아빠는 자신이 전화를 받은 사실을 모른채 친구들과 신나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어이없어 하며 그 통화를 녹음했구요..
오늘 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전 방으로 들어가자 엄마가 아빠에게 한 소리를 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를 안하고 너가 나에게 언제 관심가진 적 있냐, 내가 집에 있어서 뭐하냐, 오붓하게 대화라도 건네준 적 있냐, 같이 살아서 형식적으로 빨래해주고 밥차려주는 거 말고는 머가 있냐며 큰 소리를 치셨습니다. 엄마는 계속 받아치시다가 아빠가 자꾸 큰 소리를 치니 (앞에서 말했다싶이 나이차이가 꽤 납니다) 화낼 입장인데도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하고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하시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저는 방에서 가만히 있었지만 정말 말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빠한테 맞은 기억이 있어 아빠는 저에게 항상 무서운 존재입니다. 엄마와 같이 쓰레기를 버리러 가며 엄마는 저에게 2년만 버티고 이혼을 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오빠와 제가 대학교 졸업까지 마치면 할 계획인 듯 합니다.
저는 엄마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 이혼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이왕 같이 사는 거 잘 풀어보고 살았으면 합니다. 분명 둘이 좋아서 결혼한 것일텐데 지금 서로 각자 따로 놀긴해도 적어도 큰소리치면서 싸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빠는 옛날에는 정말 자식들에게 엄했지만 나이가 드시면서 많이 사그라드셨고 정말 저에게 잘해주시고 인생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좋은 아빠입니다. 하지만 좋은 남편이 되기엔 아직 멀은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좋은 엄마지만 좋은 아내는 아닐 수도 있죠.. 아빠가 자꾸 자신한테 관심이 없다, 각자 논다, 내가 놀러가자할 때 따라간 적 있느냐고 말하는 걸 보면요. 하지만 전 엄마와 제가 생일이 같았던 날 (엄마음력생일 저 양력생일) 산 타러 간 아빠를 잊을 수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가 밖에서 노시니까 엄마, 오빠 ,저 이렇게 셋이서 자주 외식을 하곤 합니다. 저희 아빠와 엄마를 어떻게 화해시켜야할지 그리고 전 자식으로서 무엇을 해야할지 궁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