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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2)성범죄를 당했는데 남편이 무슨옷입었었냐고 물어봤습니다.

아나 |2016.07.05 15:19
조회 168,678 |추천 368
(추가2)
남편이랑 대화끝나고 방으로 들어와서 댓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몇몇댓글은 무시하려했는데 영 찝찝해서 그냥 다적겠습니다.

인증하라느니 자작이라느니 있는데 처음 한분께 대댓 달아드렸지만 제가 누군지 밝히고 자작이 아님을 증명할생각이었으면 이곳에 익명으로 글 안 남겼을겁니다.

그리고 옷차림얘기들 하는거보니까 무슨 제가 가슴빵빵하게 내놓고 엉덩살다보이는 똥꼬팬츠라도 입고다닌마냥 써놓은분있던데.
똥꼬팬츠건 똥꼬치마건 무슨상관인지 모르겠으나
그런옷은 집에없으며 제가 원글에서 언급한 핫팬츠는 허벅지를 커버하는정도의 2부?3부?정도의 바지입니다. 핫팬츠라고 하기도 그냥반바지라고 하기도 애매한 길이인데 그냥 핫팬츠라 칭했습니다.
가슴골보이는 셔츠도 없습니다. 그런옷은 취향이 아니어서 안입습니다.
남편에게 딴여자 옷이랑 착각한거아니냐 했는데 얼버부렸었네요.

블라우스도 흔히 회사에서 많이 입는 곤색카라에 평범한 반팔입니다.
상상하시던 천박한 차림의 여자랑 달라서 실망했다면 참 죄송하네요.
야한옷입어서 범죄예방을 하지않은 여자의 잘못이라는 님의 사상이 더 천박합니다.


시댁은 명절때만 가서 일년에 딱 두번보는데 보수적인분들인지 첫명절에 5부반바지입고 양반다리하고 앉았다고 혼난적은 있습니다. 단정하지못하다구요. 그뒤로 옷차림가지고 말섞기 귀찮아서 더운여름(추석)에도 긴바지입고 땀뻘뻘흘렸네요.

댓글얘기는 여기까지고.. 지쳐서 더 대응안할겁니다.


일단 남편얘기를 하자면
아까 10시쯤 남편이 들어와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2시간정도 얘기 나눴는데 남편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긴 그런사람이 아니지만 세상엔 미친놈들이 깔려있는데 그렇게 입고다니는건 겁을 상실한거고 당해봤자 누가 책임져주는 사람없는 불공평한 세상이라 저만 조심하면 되는거라네요.

...불공평한세상이면 그냥 포기하고 그 부당함을 받아들여야한다는 말인가요? 미친놈들의 성욕을 건드려서 날뛰지않도록 그 놈들의 비위를 맞춰주란건가요.

남편에게 내가 왜 자기 성욕주체못해서 날뛰는것들 때문에 옷도 마음대로 못입어야하는건지 말했고 난 니가 내게 한말때문에 니 얼굴볼때마다 수치스럽다. 어제 일어났던 일이 나 때문이라고 하는 너를 앞으로 영영 신뢰할수없을거다. 라고 했는데
남편이 남자들은 다 어느정도 저렇게 생각한다고 합디다. 근데 댓글보니까 정말 그런사람이 많네요. 충격..

남편에게 당분간 니얼굴 못보겠다하고 당분간 친정에서 지내기로했습니다. 이혼생각중인것도 말했습니다.
남편은 이런일 때문에 이혼할거란 생각안든다며 마음가다듬는다 생각하고 푹쉬고 오라네요. 무슨 자신감인지..

지금부터 짐싸놓고 내일 일다녀오고 바로 친정갈겁니다. 친정가까운게 이럴때 참 좋네요.
부모님께는 내일 낮에 연락하려구요..

아참.. 아까 첫번째 추가글에서도 썼는데.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는 말을 들으니 좀 안심이 되요. 이기적인거지만 여기 글쓰면서 바랬던건 격려해주는 말이나 응원 댓글이었습니다.. 너무 마음의 안정을 찾고싶었어요. 좀 머리가 맑아졌고 제가 당황하면 횡설수설이 심한데 댓글참고해서 나중에 또 남편 혹은 시댁식구들이랑 얘기하게되면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하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추가)
지금 집에 혼자있고 불안해서 조금 진정해보려고 쓴글이었는데 어느새 댓글보면서 모르는 분들께 제 상황 변호나 하고있었네요.. 그래도 좋은말씀해주시고 위로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제남편과 같은생각이신분들이 더 많은거같아요.. 멘탈정리가 더 안되네요. 동감해주지 않았다고 제가 떼쓰는걸로 보이겠지만 지금 너무 지쳐서 댓글보느라 더 상처받고 그러면 못버틸거같습니다. 이곳에 글을쓴게 좋은생각은 아니었던거같아요. 그래도 저를 위해 신경써주신분들 댓글을 지우고싶진않고해서 글은 남겨두겠습니다.
다만 오늘 하루동안은 댓글을 더 보지않을게요.. 감사합니다.
(남편은 이따 돌아오면 진지하게 어떤생각인지 대화해보려합니다.)




지금 이 일때문에 잠도못자고 남편이랑 싸우고
믿었던 남편도 끔찍하게 보여서.. 이혼까지 생각중입니다.. 밖에 나가는것도 무서워서 오늘 출근도 못했어요.

어제 귀가하다가 어떤 미친ㅅ.ㄲ가 뒤에서 백허그하듯이 허리를 팔로감아서 부둥켜안고 엉덩이쪽에 그걸 비비적거렸었어요.
놀래서 소리도 못지르고 밀쳤는데 밀치면서 운좋게 발을 밟았고 (힐신었어서 아팠을거임 ㅆㄴㅅㅋ)
죽자사자 뒤도 못돌아보고 집으로와서 바로 경찰신고하고 그랬네요. (비쫄딱맞고..)
바로 순찰돌아주셨는데 딱히 발견한사람 없다함 그도 그럴게 경황없는 와중에 바로 도망쳐서 인상착의를 모르겠어요..

집근처까지 만약에 쫒아왔다면 어디사는지 알고있을거같아서 집을 못나가겠음..

남편은 지금 출근하고 없는 상태고 좀 진정된상태에서 어제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또 열 뻗쳐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어제 그렇게 경찰신고하고 바로 남편에게도 전화했었는데 안그래도 멘붕왔었는데 남편이란 놈이 더 멘탈을 나가게 하더군요.

초반 대화내용은 사실 디테일하게는 안나요.. 제가 너무 횡설수설해서.. 방금 어떤 미친놈이 나 껴안고 비비적거렸고 경찰에 신고하고 지금 집인데 어서 빨리 와달라 이정도 얘기는 했어요.

그말듣고 남편했던말 뒤로부터만 생생히 기억납니다.

남편-자기 혹시 무슨옷입고있었어?



이 말듣자마자 쎄한느낌들면서 속이 울렁거렸는데 그래도 대답은했어요.

나-핫팬츠에 반팔 블라우스..


남편이 하아.. 하고 깊은한숨을 쉬더군요.

남편-자기 다음부터 그런거 입고다니지마


나-지금 내가 잘못했다는거야?


남편-아니 그게 아니고 그 ㅅㄲ가 죽일놈인건 맞는데. 가슴다보이고 짧은옷입으면 그런놈들이 만만하게 보고 접근하니까 앞으론 예방차원에서 좀 자제해
어머니도 자기 옷차림 지적한적 많아


나-시댁얘기가 왜나오는데? 그리고 이 상황에 내 옷차림을 지적한다는게 말이나되? 내가 만만하게 입었으면 예방을 안했으니까 그런일당해도 싸다는거야?


남편-그런게 아니고 그냥 좀 보기안좋으니까 단정하게 남들입는거처럼 입자는거지


나-핫팬츠에 블라우스입은게 그렇게 천박하고 단정하지 못한거야? 그럼 전세계 짧은반바지입는 여자들 다 만만하고 단정치 못하단거야? 가슴다보이는 옷은 무슨소린데? (그런걸 입은기억이없음 아무리 복장자유 회사 지만 가슴 다 보이는옷을 입을리가..)
지금 니 얘기가 내가 천박하게 입었다고 헛짓거리 당하면 그래 그럴만하지 라고 말하는거랑 뭐가달라?


남편-하아... 그래 그럼 나 신경쓰지말고 마음대로 입고다녀



여기서 열이 끝까지 뻗쳐서 끊어버리고 방들어가서 문잠그고 혼자울었습니다. 이미 통화할때부터 반쯤 울고있었는데 아랑곳안하고 저런얘길 하다니..

그 뒤에 몇분안되서 경찰에서 전화와서 한번더 통화하고
1시간뒤에 남편들어오는 소리들렸는데 방문을 열려고하다가 잠겨있으니까 어?하다가 밖에서 문열라고 뭐라뭐라하다가 전화를 걸더군요.
전화 씹고 문자보냈습니다. 나 자기한테 너무 실망했고 지금 얼굴 똑바로 못보겠으니까 거실에서 자라고 한다음에 밤새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밖에 코고는소리들렸는데 더 화나고 한대 쳐버리고 싶더군요.


진짜 말한마디에 천냥빛갚는다고 남편이 나 위로해주고 다독여줬으면 재수없었다하고 훌훌털고 그랬을거같은데

오히려 트라우마 심해졌어요.

생판모르는 경찰아저씨도 막 안심시켜주면서 순찰자주돌겠다하고 다음에 그런일또있으면 맞대응하지말고 바로 전화달라했는데.. 심지어 다음날인 오늘 아까 오전에 어제 이러이러한 신고받았었는데 불편한거없냐고 전화도해주셨고 이런저런 조언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근데 내편이 되어야한 남편이란 새ㄲ는.

성범죄의 원인이 옷차림이 헤픈여자탓이라는 놈이랑 더 못살겠습니다.. 이 일이 있기전까지 3년동안 화기애애하게 지냈는데.. 너무 큰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걸까요? 이따 남편들어올텐데 꼴보기도 싫어요. 몇번 전화왔는데 다 씹어버렸어요. 뒷통수 한대 갈기고싶고 머리채잡고 던져버리고싶어요. 나쁜건 성추행한 그 새낀데 남편한테 엄한 화를 내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고..

제일힘들때 힘이 되어줘야하는 사람이 가슴을 더 후벼파놓으니 너무 배신감이 커요..

아직 부모님껜 전화안했는데.. 아무하고도 통화하기싫고 그러네요 지금..

너무 갑갑하고 울화통 터져서 이곳에라도 적어보았습니다.

횡성수설 얘기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368
반대수61
베플|2016.07.05 15:59
자기들이 하는 말이 결국 남성이라는 종은 언제나 발정난 상태라고 침뱉는거라는걸 왜 모를까? 언제나 발정난 상태니 꼬꼬마도 덮치고? 교복입어도 덮치고? 긴옷을 입어도 덮치고? 눈만 드러난 옷을 입어도 덮치고? 늙어서 오늘 내일하는 노인도 덮치고? 미개하다는 원시인도 성교는 동의하에 한다는데 원시인보다도 못하면서 미개한 문명이 아니라고?
베플ㅅㄱㄷㄱ|2016.07.06 02:46
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없다 아직도 이런 조선시대 사고방식이 있다닠ㅋㅋㅋㅋㅋㅋㅋ옷을 단정히 입으면 성범죄률이 줄어든다는건 어디서나온 논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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