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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타이거와 짬치의 대결.

댄인럽 |2008.10.14 17:11
조회 1,571 |추천 0

안녕하세요(_ _) 전역한지 10개월정도 되는 ; 20대 중반의 한 청년입니다.

 

저는 상무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때 있었던 재밌는 일화가 생각나서 글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자대로 전입온 후 두달이 채 안되었을 때였습니다.

 

군기 바짝 들린 이등병이었죠.

 

어느 부대이건 고양이와 까치가 참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저희 부대도 마찬가지였지요.

 

제 선임들은 흔히 말하길

 

고양이는 짬타이거

 

까치는 짬치

 

참새는 짬새

 

 

 

라고 설명했습니다.

 

-_-

 

그들은 짬통을 뒤져서

 

짬을 먹는것으로 유명했는데요.

 

고양이며 참새며 까치며 뱃살이 디룩디룩

 

새들은 나는것이 힘들어 보였고

 

고양이의 사람은 신경도 안쓰고 짬을 먹는 만렙포스를 보며

 

저희는 언제나 즐거워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도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군인이라면 거의 100%가 실시하게 되는

 

경계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필 그날 경계 근무가 주말 황금타임인 오후 2시부터 4시 -_ㅠ에

 

파트너는 전역을 약 2달 앞둔 말년 병장이었습니다.

 

군번이 꼬여도 한참꼬여  당직도 못들어간다고 엄청난 꼬장을 부릴때였죠

 

그렇게 재수없게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제 눈에 완벽한 호랑이 무늬를 한 짬타이거가 한마리가 보였습니다.

 

그 짬타이거는 부대 내에서도 꽤나 유명한 짬타이거였는데

 

역시나 비대한 몸집을 갖고

 

초소 근처를 배회하고 있더군요.

 

참 불쌍하다는 표정을 짓는듯한 느낌을 풍기며

 

저를 한번 바라보곤 -_- 쌩까더군요.

 

그렇습니다.

 

고양이 눈에도 초소 안에 있는 군인은 불쌍해 보인거겠지요 ㅠ_ㅠ

 

아무튼 전 그 모습이 참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 짬타이거가

 

갑자기 나무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

 

무엇을 하려는건가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엄청난 높이에 있는 까치의 둥지를 습-_-격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제 선임도 그 모습을 보며 신기해 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갑자기 그 짬타이거가 땅바닥으로 내려 오더니

 

사방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짬치의 역습이 시작된것입니다.

 

이놈의 짬치들

 

머리 상당히 영리합니다.

 

사람이 약 10m정도만 다가가도 바로 알아차리고 도망갑니다.

 

정말 대단한 노련한 놈들입니다.

 

그런데 그날의 짬치는

 

선봉을 필두로

 

약 10여마리가 한번에 짬타이거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_-;

 

짬타이거는 당황했는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야옹 소리는 점점 비명소리로 바뀌었고

 

엄청난 공격을 당한 짬타이거는

 

갑자기 제가 있는 초소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흡사 자기좀 살려달라는 표정을 지으며 -_-

 

뛰어오는 모습에

 

당연히 문을 열어주지 않았죠.

 

초소 입구에서의 10여마리의 짬치와 짬타이거의 초특급 혈투는

 

일방적인 까치의 다굴모드를 통해

 

짬타이거의 완벽한 패배를 지켜보던 저희는

 

제 선임이 초소 문을 열어주어

 

그 짬타이거가 무사히 피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끝났습니다. 

 

-_-

 

짬타이거는 구석에서 털갈이좀 하더니

 

저희를 한번 바라보곤

 

구석 구멍으로 도망가더군요

 

그러나 이녀석의 표정은

 

역시나 제가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사라졌습니다-_-

 

팰수도없고;

 

그 후

 

그녀석은 짬통근처에서만 배회를 하며

 

초소 근처에서 봤다는 병사는 한명도 없엇습니다

 

-_-

 

그 당시엔 정말 재밌었는데

 

죄송합니다 ㅠ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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