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속풀이는 하고싶은데 어디다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ㅜㅜ
저희집은 큰 누나, 둘째 누나, 셋째누나, 그리고 저까지 1남 3녀 가족입니다.
큰누나랑 둘째누나는 25살, 22살로 대학생이고 셋째누나는 고3입니다..(이 누나가 제일걱정이에요..) 비스트에 죽고사는 여자들인데요...
이 세명은 평소에 앙숙보다 못 한 사이입니다.. 누구하나 옷이라도 잘못 빌려입는날에는 머리채잡는건 기본이구요, 그냥 대화를 안해요. 다들 자기할일만 하는사람들이라...
근데 이 세여자가 유일하게 활발한 대화의 장을 여는 시기가 있습니다ㅜㅜ
바로 비스트 컴백시즌인데요ㅠㅠㅠ 팬분들은 기쁘고 행복한 시기이겠지만 저는 환절기마냥 바껴버리는 분위기에 정말 몸살이라도 걸릴것같은 기분입니다ㅠㅠ
시작은 티저부터에요. 저녁시간, 셋째누나가 첫째누나에게 말을 겁니다. 1년내내 안하던 대화를 시작해요 갑자기. 그럼 저랑 아빠는 긴장합니다. 싸우거나 비스트거나 둘중에 하나일테니까요.
(편의상 첫째누나는 1 둘째누나는 2 셋째누나는 3이라고 하겠습니다)
3 언니
1 왜
3 티저떴어
정말 이 세마디 나누고 둘이 갑자기 일어나서 끌어안아요...밥먹다말고...그와중에 타이밍좋게 둘째누나가 들어옵니다
2 ...?
1 야 티저떴어
둘째누나는 얼마전에 산 20만원짜리 가방을 쇼파에 내팽겨치고 1과3 사이에껴서 이제는 셋이 얼싸안습니다...
123누나들이 밥먹더ᆞ숟가락도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요..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노래 나오기전날 무슨 앱인데 뭐 생방송으로 보여주는게 있나봐요. 평소같으며ᆞ 술마신다고 집에 들어오지도 않던 첫째누나와 둘째누나가 술냄새도 풍기지않고 집으로 들어옵니다.(이게 제일 놀라워요. 주말에 맨정신이라니.) 셋째누나가 첫째누나와 둘째누나가 들어오는소리에 방문을 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두팔을 벌리고, 1누나와 2누나가 3누나를 안아주며 방으로 들어가면.. 한 10분쯤 흘렀을까요. 전 컴퓨터라도 터진줄알았습니다. 성대에 공룡다큐멘터리에서 본 익룡을 키우는지 소리소리를 지르길래 놀래서 방문을 열었더니 그 작은 핸드폰 액정에 덩치산만한 누나 셋이붙어서 그 생방송그걸 보고있더라구요...뭐 뮤비같은거 보고있는것같던데, 아무튼 제가 무슨일난줄알았다고 뭐라했더니 닥치라며 문제집을던지더라구요...
12시넘으니까 1누나는 계속 그 생방송 그거보고있고 2누나는 유투브로 뮤비 틀어놓고 3누나는 멜론들어가서 영혼없이 전체선택>>담기 이 동작만 수십번 반복하더니 재생목록이 꽉차고나서야 재생시켜놓고 1누나랑 같이 생방송보고...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단합되는거 1년에 한번보는것같아요..
요즘은 팬사인회 다니는데 바쁩니다, 저희누나들. 1누나랑 2누나가 돈벌어서 3누나 사인회 응모도 대신해주구요.. 1누나랑 2누나는 돈벌어서 앨범사는데 3누나는 고3이라 부모님눈치를 보더라구요. 근데 겉으로만 눈치보는건같아요. 저희집이 파준데 어젠가 엊그제 용산? 거기서 팬사인회하는거 당첨됬다고 독서실간다고하고 용산까지 갔더라구요..선물바리바리 싸들고...제생일엔 사탕막대기하나 안 줘놓고...
아무튼 비스트 컴백시기만되면 훈훈해졌다가 활동끝나면 다시 냉전... 가운데 낀 저랑 부모님은 어디에 손발을 맞춰야할지 몰라서 허둥대는중입니다ㅠㅠ이랬다저랬다하는거 무슨심리인지 알려주세요ㅠㅠ컴백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건가요..? 6년째 이러고있어요ㅠㅠ 누나들이 미친것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