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혼을 한지 12년이 되는 싱글파 입니다.
12년동안 전부는 아니지만 10년을 아이들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20대초반 결혼후 30대초 이혼 지금 만43세입니다.
너무 답답하여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지난 12년동안 4분의 여자분으 만나보았습니다. 한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분들은 모두 저의 사정을 알고 만나게 되었고 처음에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와의 교제를 지속했습니다.(1분 2년정도, 2분 1년반정도, 1분 3년반)
모두들 저의 상황을 모르고 시작하신것도 아니고 제가 미리 말하기를 힘들거 같으면 애초에 시작을 말던가 아니면 끝까지 힘들더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2분은 1년 반이 된시점에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하시며 떠나가시고 1분은 제가 잘못을 했으므로(제 상황을 숨기고 만나다가 걸려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이렇게 3명은 길지도 짧지도 않게 사랑을 하고 서로간에 처음 이야기한데로 1년반정도 되었을때 제가 이혼남에 아이 아빠라는점, 나이차이가 좀있다는점, 또는 다른사람이 생겼다고 하며 떠나갔으니 나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마지막 여자분은 다를것이라고 생각하고 3년반을 만났는데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새로운 남자친구 만들고 여행다니고 놀러다니고 럽스타하고.....하~
마지막 만난 친구는 저의 집에 왕래하며 부모님 아이들 다 보고 잠도자고 같이 여행도다니고 제주변에 저와 결혼하겠다고 자기가 입으로 말하고 다니고 갑자기 이럽니다.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처음 만난것은 그친구가 22살 유아교육과 3학년때 홍대의 한 bar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가 참 착하고 성실한 사람인거 같아 사귀게 되었고, 사귀면서 제 사정도 다 알고 만났습니다. 물론 친구의 부모님 걱정에 저도 그친구도 많이 고민했지만 그건 노력해서 이겨내기로 하고 말이죠.
그렇게 6개월이 넘게 만나다가 많은 나이차이로 말다툼도 참 많이했습니다(물론 성격상의 이유도 있지만)성격이 있는 사람이기는하지만 친구의 집도 홀어머니께서 4남매를 혼자 키우고 계신터라 저의 사정을 많이 이해해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사이도 좋았고요. 저희 부모님과도 매우 좋았답니다. 저몰래 친구에게 용돈을 주시기도 하고 선물도 사다주시기도 하고요....제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웠고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그렇게 3년반가까이 결혼을 약속하고 만나다가 힘들다며 헤어지자고 했고 전 별수없어서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물론 매다라려도 보고 해볼수 있는것은 다했습니다. 편지도 써보내고 술에취해 하소연도 해보고.....
결국 전 이친구라면 다르다고 생각해서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이친구가 왜이러는지 궁금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헤어지는 이유입니다.
1. 같이 걷다보면 나이차이가 많다고 쑤근데는 사람들 소리를 듣는다. 힘들다
2. 아이들과 나이차이가 적다. 아이들에게 죄를 짖는거 같다.
3. 나를 바라봐 주지 않는다.- 이부분은 해명이 있어야 할거 같은데요.
아프면 병원에 매일같이 가서 있어주고 밤늦게라도 오라면 가고 남자친구로서 할거는 한거 같은데 주말이면 같이 있고 그런데 이친구는 같이 있어도 제가 잠깐 티비를 본다거나 다른걸하는걸 견디지 못했답니다.......
4. 엄마를 설득할 자신이 없다.
대충 이런 이유입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다른 사람들과 다른게 없더군요.
제나이 43살입니다. 이제는 결혼은 포기 하려고 합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남은 인생 반쪽과 행복해 하려고 했던 두 아이의 아빠는 잘못된 죄인인거 같습니다.
제사업도 하고있고 집안도 넉넉한편이고 남은인생 불편함없이 살수 있는데.......
사랑을 하려던 제가 잘못인가요? 아니면 아이둘딸린 이혼남이 처녀와 결혼하려했던게 잘못인가요? 사람에대한 배신감에 요즘은 수면제를 먹고 자보려하지만 쉽게 잠들지를 못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주변에 말도 할수 없고, 힘든것 내색하자니 아이들이 불쌍하고,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주변 지인들에게 창피하고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답답함에 가슴이 터져나갈거 같습니다.
정말 많이 사랑했고 제 인생의 마지막 여자라고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