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좌충우돌 육아일기(8) ***

고은주 |2004.01.15 23:05
조회 140 |추천 0

어느덧 시간은 흘러흘러 우리 연이는 벌서 두돌이 지나 있습니다.

저 역시 열심히 학교 다니며 남편봉야 잘(?)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우리 남편은 대리로 승진까지 하였지요.^^

연이는 무척이나 부산스럽고 고집스러운 아이로 탈바꿈해 버렸습니다.

어린것이 한가지 물건이나 일에 대해 어찌 그리 집착이 강한지 아무도 못말릴 지경입니다.

오늘도 전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연이를 재우고 있지요...

 

" 엄마가 옛날얘기 해줄게, 우리연이 코자라..."

 

(옛날 옛날에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는데 어느날 할아버지가 밭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그곳에서 금덩이를 하나 주웠는데...)

 

아이를 토닥여 주며 난 열심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연이는 두눈을 반짝이며 저의 얘기를 듣고 있네요.(정말  알아듣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할아버지는 그 금덩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 일을 할머니에게 알렸어.

   너무 흥분한 할아버지는 목소리가 막 떨리고 있었어....)

 

한참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연이는 저의 품 안에서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집에는 설겆이며, 청소할거, 빨랫감들이 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것들은 누에 들어오지않았습니다.

날이 몹시 무더웠는지라 전 연이에게 약하게 선풍기를 틀어주고 욕실로 향했습니다.  세탁기를 돌리기 위해서요.

이래저래 집안일을 마쳐놓고 보니 어느새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곧 있으면 연이아빠도 오겠죠.

 

 

아이가 한참을 자는덕에 남편과 난 모처럼 오붓하게 저녁을 먹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 찌개 한 숟가락을 입에 넣으려는 순간!

 

" 우욱! 우~~~욱!"

" 왜그래 미림아?"

 

갑자기 구토가 밀려오는것이었습니다.

 

" 몰라. 그냥 속이 매스껍고, 울렁거려. 욱~~~욱!"

 

그렇게 전 모처럼의 오붓한 저녁을 망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날 잠자링 들때까지 전 누워 있어야만 했죠.

물론 연이도 아빠의 몫이 되었죠.

 

 

다음날.  난 아무래도 수상해서 약국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제가 한일은 당근, 임신 테스트였습죠...!

결과는...결과는....결과는...!

말할것도 없이 임신이었습니다.

임신...!임신!

아직은 안됩니다.  연이 땜에 휴학을해서 24살 나이에도 여전히 학교를 다니는 마당에... 아직은 안돼죠...

이 나이에 벌써 애가 둘이나?  ㅜ.ㅜ

 

" 안돼! 안돼... 안돼.... ㅜ.ㅜ"

 

난 남편에게 차마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난 아직 연이만으로도 힘이듭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낳을지 말지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천벌받을 일이지만 낳을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죠.

오~~~ 하나님!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ㅜ.ㅜ

정말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답니다.

그날밤 난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의 눈치를 살피며 잠을 이루어야 했다.

워낙에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 조심하지 않을수 없다,

정말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0*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