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저의 가게로 찾아온 고양이 한마리...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데 길냥이들이 와서 밥도 먹고 놀기도 합니다..
그 중 유독 순둥해서 다른 냥이들에게 텃새를 받기도 하고 아가 고양이와는 잘 어울려 놀던..
뛰는 모습이 깡총깡총 꼬리도 짧아서 바로 토끼라고 이름 붙여 주었지요...
그런데 배가 심상치 않아보였어요..만삭이라 곧 낳을것 같더라구요..
토끼도 가게가 마음에 들었는지 카페 안으로 들어와 여기저기 자리도 보고..
애교도 부리고...그렇게 자리를 잡고는 어느덧 카페의 마스코트가 되었어요...
그렇게 얼마 지나지않아 6마리의 아가들을 낳고 정말 열심히 돌보던 중이었어요..
가게 앞 골목에서 친구 점돌이랑 놀다가 그만 일방통행을 어기고 지나가던 차에 치인것도 아닌
밟혀서 죽었습니다..
차밑에 고양이좀 치워달란말에 차밑에서 안비켜주나 싶어 나갔더니 그만 바퀴에
머리부분이 다 짓눌렸더라구요...
일단은 안고 병원으로 갔습니다..쓰러진 토끼를 안았을때 꾸룩하는 소리를 내는데..아마 그때
무지개 다리를 건넌것 같았습니다...의사선생님도 바로 죽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토끼를 안고는 아가들 먹일 분유를 사서 다시 가게로 왔습니다..
오는길에보니 같이 놀던 점돌이가 토끼가 쓰러져있던 부분에 앉아있더라구요...
점돌이도 놀랐을텐데...토끼를 죽인 차주는 가게 근처 빌라에 사시는 분이더라구요..
사고지점 바로 근처에 주차되있던 벤츠... 아까는 너무 경황이없어 병원부터 갔는데
일말에 사과조차 없었더라구요.. 알고보니 말해주러 오신분도 다른분이셨고 차량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니 이따가 온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한분이 들어오는데 웃으면서 들어오더라구요...미안한 마음은 있는건지..
정황얘기를 들으니 더 가관이었습니다..
본인은 4~5년을 살면서 일방을 어기며 항상 다녔답니다..하물며 고양이가 그 근처에 노는것도알고..당시에는 토끼와 점돌이가 노는걸 보면서 비킬 줄 알고 천천히 지나갔다며 자신이 할 수있는 최대한의 조취를 취했다네요...
제가 생각할때의 조취는 고양이가 비키지 않으면 크락션을 울리던..잠깐 내려 지나갔는지 볼 수도있는거고..차에는 온가족이 타고있었다는데 옆사람이 봐줄수도 있는거고...그래요...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거에 다 귀찮을 수도 있었다고 칩시다..
와서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미쳐 피하지 못했다..죄송하다..이렇게라도 말해주면 좋을것을..자신도 기분 안좋다라는 말만하며..일부러 치건 아니지않냐라고만하네요...
그래요...누가 일부러 그러겠어요.... 그래도 최소한 진심으로 미안해해야하는거잖아요...
저는 내일이 너무 두렵습니다...
매일 가게에 가면 마중나오던 토끼가 없음에... 매사에 저를 따라다니던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기에... 이렇게 갑자기 갈 줄 몰랐기에 못해준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아가들이 태어난지 20일...정말 모성애 많던 토끼였는데...아가들 걱정되서 편히 쉴수나있을지..
많은 손님들이 토끼를 보러오시기도 하고 이뻐해주셨는데..어떻게 말해야할지 너무 막막하기만합니다...
토끼야...언니가 아가들 잘 돌봐줄께...
너처럼은 못하겠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아가들 잘 키울게 ㅜㅜ
젖병 빠는게 너무 어색한 아가들을 보면 더욱 니가 그립지만...언니 노력할게...미안해......
언니한테 안왔으면 더 잘 살수있었을지 모르는데...
너무너무 미안해.....
그래도 짧은시간 많은 사랑받은 우리 토끼... 우리 토끼 정말 장해요...아가들을 얼마나 잘 챙기는지 몰라요.....모두들 우리 토끼 장하다고...잘했다고...좋은곳에서 걱정하지말라고...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