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안방수니 시절 방구석에서 씻지도 않고 쳐박혀 있을 땐 휴대폰이나 티비로 애들 보면서 혼자 망상의 나래 펼치고 그게 또 너무 행복해서 얘네 안 팠음 이 행복 놓쳤겠구나 싶은데
어쩌다가 씻고 화장하고 공식적인 스케쥴 쫓아서 애들 보러 갔을 땐 막상 가서는 막 한 컷이라도 더 담겠다고 그 난리를 쳐놓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멍 때리고 있음 그게 그렇게 싫을 수가 없다..
이게 뭔지 공감할진 모르겠는데 되게 공허하고 애초에 누구 하나 알아달라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나 하나 만족하자고 우연히 시작한 건데 딱 멀리 떨어진 이 거리가 내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담아둔 사람들과 나 사이의 좁힐 수 없는 거리 같고
집 와서 생각해 보면 이게 전부고 곧 현실인데 난 뭐하는 건가 싶고 차라리 좋아하기 전이 더 나은 것 같은 회의감까지 들고 그러더라
주책이지만 하루는 눈물까지 나더라
그냥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감정으로 좋아했구나ㅋㅋ 주책 맞게 혼자 망상 속에 빠져 있었구나 싶음
이런 게 현타라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