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잘쓰신것같아서 가져와봤어
본 글에 앞서..
이 글은 순간의 피식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썼다.
어제 뜬 기사 중 ' NCT 태용, 사기꾼의 눈빛 ' 이란 막가는 제목보다도, 그걸 보며 피식한 내가 더 딱하게 느껴졌다.
해서 잘 알지 못하던 태용과 사건을 잠시 살펴보았고 몇 토막의 여지를 끄적여보았다.
참고로 이 글에서는 사건에 대한 묘사를 생략했다.
다른 게시물들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그 대신 입장은 분명히 하겠다.
나 또한 태용 군의 과거 행동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쓰레기나 다름없는 매물을 보낸 것은 나쁘다.
가뜩이나 서민들이 이용하는 중고나라에서 그런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
허나 그렇다고 생각 없는 정죄를 할 수는 없다.
태용 군에게는 해명의 권리가 있고, 대중에게는 바로 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어떤 사건이란 가벼운 구경거리가 아니라 시비를 살펴야 하는 문제라서다.
첫째, 사건이 있을 당시의 태용은 15 세의 중학생이었다.
즉, 미성년자였다.
미성년자란 말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자, 사회적 삶의 주체가 되기에는 부족한 자라는 말이다.
이는 어른보다 상대적인 약자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개념이다.
당장 우리 주변의 보통 15 세 아이를 보자.
사회 속의 사기가 무엇인지, 여성은 무엇이고 비하는 무엇인지 잘 모른다.
지식과 경험 모두 부족하다.
어린 태용도 다를 게 없었을 거다.
범죄 의도보다는 어린 욕심의 거짓이었을 것이고, 성폭력보다는 외모를 놀리는 짓궂음이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중범죄가 아닌 한, 사건에 대한 판단도 좀 더 관대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의 어원에 어리석다가 있다는 사실은 유의할만 하다.
둘째, 오래전의 잘못이다.
태용 군의 잘못은 2009 년에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7 년 전의 일이다.
이 7 년은 성인이 된 이후의 7 년이 아니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접어든 후로 성년을 넘은 시기까지의 7 년이다.
때문에 그 간에는 상당한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변화가 따른다.
아직 인격이 형성되어가는 성장기의 행동으로 누군가의 인성을 규정할 수는 없다.
또 성인에 대한 규정이라 해도 오래전의 행동을 기준 삼는 것은 무리다.
사실 사람의 성품은 19 세 이후에도 계속 변해간다.
이립, 불혹, 지천명과 같은 말은 30 세 이상의 변화를 뜻한다.
겨우 15 세에 낙인을 찍는 것은 가혹하다.
셋째, 잘못된 사건 정보다.
앞서의 언급처럼 태용이 잘못한 것은 맞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부정확하다.
현재 사기로 지목된 사건은 3 건이다.
한데 확인해 본 결과 2 건은 과장되었다.
매물 대신 벽돌을 보낸 일은 없다.
패드립의 경우는 사적으로 받아친 거다.
이는 시시콜콜한 변명을 하려는 게 아니다.
사건의 경중을 보려는 거다.
말하자면 이렇다.
사기 사건 3 건보다는 1 건이 더 가볍고,
일방적인 사기보다는 상호 간의 거래 실수와 오해도 있는 쪽이 가볍고,
먼저 가한 폭언보다는 당한 후에 한 폭언 쪽이 가볍다는 것,
그만큼 태용에 대한 대중의 반감도 가벼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반감은 다소 무겁게 몰아붙이는 면이 있다.
넷째, 악질성 여부다.
설사 일부의 말처럼 사람의 성격이 안 변한다 해도 그렇다.
어떤 행동으로 그 사람의 본질을 규정하려면 최소 이래야 한다.
그 행동의 고의성 이전에, 악질적인가 아닌가를 따져야 한다.
죄질이 악하다고 하는 판단은 결과적인 피해 상만으로 내리지 않는다.
어떤 피해를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끼쳤는가 하는 과정을 따진다.
내가 볼 때 태용 군의 사건은 악질적이지 않다.
캡처 자료 약간에도 빤히 드러날 만큼 허술했고 감정적이었다.
상습적이긴 했으나 사건이 있었던 5 개월 후에는 반복되지 않았다.
이슈화된 직후 신상털기 수준으로 진행된 자료에서도 동일한 사건이나, 유사한 사례는 없었다.
패드립 문제는 사적 폭언의 선을 넘지 않았다.
실제 패륜적 행동을 했다든지, 또래 아이들 간의 패드립보다 독했다든지 하지는 않았다.
이를 종합해 보면 이 정도는 가늠할 수 있다.
태용 군의 삶은 사기꾼이나 패륜아라고 규정될 만큼 음험하지 않다는 것,
사건 이전에도, 이후에도 악질적인 선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래처럼 이해를 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아이로서 값비싼 건프라 수집을 감당하기는 어려웠다는 것,
한데도 욕심을 낸 나머지 잘못을 했다는 것,
격한 감정도 패드립을 흔한 욕처럼 하는 넷 문화에 물들어서 표했다는 것,
바꿔 말해 태용의 잘못은 태생부터 썩은 뿌리가 아닌, 평범함 속에서 나온 선택의 문제라는 얘기다.
다섯째, 잘못에 대한 책임이다.
어떤 사고를 쳤을 때 잘못한 자에게 따르는 것은 둘이다.
하나는 반성이고, 하나는 벌이다.
그럼 태용 군의 경우는 어떨까 ?.
소속사인 SM 과 함께 변명 없는 공식 사과를 했다.
또 여론 재판에 따른 유무형의 벌도 받았다.
건프라보다 더한 꿈이었을 NCT 의 데뷔는 역풍을 맞았다.
실제 동일한 사기 건의 처벌보다 모든 면에서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말인즉, 이제는 충분하지 않느냐 하는 말이다.
물론 내 글에는 강제성이 없고 다른 이의 마음을 조종할 수도 없다.
반감을 풀고 안 풀고는 개인적인 문제다.
허나 계속해서 비난한다 해도, 태용이 책임을 진 이상 한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책임을 진 후에 가하는 비난은 명분도, 의미도 없는 사감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과연 아무 근거 없는 비난이 얼마나 쾌감을 줄 수 있을까 ?.
퍼붓기를 즐기는 나로서도 영 아닌 것 같다.
차라리 입 다물면서 어떻게 하는지를 째려보는 게 더 낫다.
막 시작한 음악 활동만 해도 비판의 문은 열려있지않나.
어쨌든 보이그룹은 보이그룹으로서 평가해야 한다.
[출처] NCT 127 태용의 중고나라 사건을 생각해봅시다 (SM)|작성자 따끈한와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