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톡에 이런 글 올려서 미안해..
마땅히 조언 구할 곳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그래
어릴 때, 14살 때 내가 미쳤었나봐
어떤 애가 있었는데 정말 얄밉게 조금씩 내 주변 친구를 빼앗아가는 거야.. 그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그 친구에 대해 나쁜말을 하고 다녔어..
그게 그 친구 귀에 들어갔나봐
학폭위도 소집되고.. 친구들 앞에서 공개사과도 했어
아무 생각도 안나고.. 그냥 너무 후회되고 죄책감 때문에 힘들었어. 그 친구한테 미안하고..
사실은 억울했어
나보다 더 심한 말하던 다른 친구들은 멀쩡한데 나만 힘든게 억울했어
그래도 잘못된 건 맞지.. 내가 그 친구한테 상춰줬고..
잠을 잘 못잤어.
그날 이후로 거의 일 년동안 수면제에 정신과랑 청소년 상담센터를 다녔어
물론 어이없지.. 피해자도 아닌, 가해자가..
그런데 난 힘들었나봐
그 애의 친구들이 비웃는 소리도, 죄책감도, 후회도.. 그게 너무 컸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모두가 날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았어.
그때 이후로 성격이 어두워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
말 수가 줄었고.. 물론 내 잘못이니까.. 벌 받는 중이란 생각이 들었어.
그 아이를 최대한 피했는데 악연인가봐 우리는.
고등학생이 된 지금, 같은 학교에 같은 학원이야.
그 친구가 내가 다니던 학원으로 수학과 영어를 옮겼고.. 내가 월수금. 그 애가 화목으로 달랐는데 다음주부터는 우리 반으로 옮기려나봐..
난 아직도 그 애를 보면 끔찍해.. 내가 제일 죽고 싶던 그때 기억이 나서 너무 힘들어
눈만 마주쳐도 죽고 싶어
내가 시간을 화목으로 옮기면 너무 티날까봐.. 몇몇 친구들은 알더라고 우리 사이가 안좋은걸..
그 애는 아무렇지도 않나봐.
오늘은 우연히 마주쳤는데 나는 통화중이었어
그 애가 날 보더니 으, 진짜싫다 였나?
뭐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가더라고..
난 온몸의 피가 쭉 빠지는 기분이었어
와.. 진짜 딱 소름끼치고..
미치겠어
시간을 옮기는 게 맞는걸까?
지금 학원같은 반에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 있어
그 애가 또 중학교 때처럼 뺐어버릴까봐 무섭고..
근데 뒷담한 건 내 잘못이니까, 라는 생각은 드는데
엄마랑 얘기할 땐 이미 내가 그 대가를 치뤘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억울하기도 하고..
중학교 때 친구들도 내가 억울하게 당하는 게 티가 났대.. 그 애도 나만큼 날 싫어했다고..
아 미치겠어
일단 내 잘못이잖아 난 그 애를 보기 싫어
트라우마처럼 진짜 끔찍해
인어들 나 어떡하지.. 아 미치겠어
어디 조언 구할 데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