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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자는 시부모님 , 이혼한다는 형님

ㅡㅡ |2016.07.27 23:30
조회 234,147 |추천 915

저는 결혼한지 10년차 9살 5살 남매둥이 엄마입니다.
이번에 시부모님이 시골집을 1억 4천 정도에 팔고
그돈으로 시내쪽 아파트를 전세로 들어가시기로 하셨는데
시골집이 생각보다 빨리 나가서, 새 주인이 당장이라도
공사 들어가서 고쳐야 9월에 들어온다 했다하고
이사갈 아파트는 동네 아는분 소유인데
기존 세입자가 7월까지 계약이래요.
그래서 4개월만 저희집에서 신세지겠다 하셔서
올 2월 말쯤 둘째아들인 저희집으로 오셨어요.
아주버님네도 근처이고 저희랑 똑같은 32평 아파트긴한데
그집은 초등학생 아들만 둘인데 엄청 별나요ㅠ 그래서 시부모님이 정신없어서 그집구석에 5분도 못앉아있는다
하실정도로...
그리고 형님 살림이 좀 지저분하고 음식솜씨도 없으신가봐요
하튼 그래서 평소에도 저희집에 가끔 오시면
형님은 이렇고 저렇고 하며 막 흉보시면서
저희집에서 주무시고 가시기도 하고 그랬어요ㅠ
글서 이번에도 4개월만 신세지자 그집엔 못산다 하셔서
진짜 큰맘먹고 그리 하시라 한건데
지내는동안 진짜 진짜 불편했어요
작은애(딸)방 비워서 방 만들어드렸더니
시아버진 방에서 계속 담배피우시고 식탐도 많으셔서
아침 드시면서 점심엔 칼국수먹자. 점심 드시면서
저녁엔 닭도리탕 먹자. 저녁 드시면서 낼아침은 카레먹자
진짜 식당도 아니고 매끼 뭐 먹고싶다 하시고
입던옷.양말.수건.휴지물티슈도 집안 여기저기 그냥 버리시고
저 외출도 제대로 못하고 외식도 못하고
주말엔 꼭 다같이 움직여야 하고 ㅠ
그래도 4개월이니 참자 참자 했고
불평 할때마다 남편도 길어야 4개월이다 참자 했지요.

근데 6월 말 다돼서 그 아는분이 갑자기 세입자 내보내고 자기 아들내한테 집 내줘야겠다며 계약금 100 받은걸 돌려줬대요.

그래서 그럼 다른집 알아보시는거 도와드리겠다 했고
좁은 동네라.. 전세가 별로 없는 와중에도
이집저집 다니며 같이 알아봤는데 원래 가기로한집보다
크고 깨끗한데도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다 맘에 안드신다며ㅠ 여차저차 한달이 지났네요.

근데 갑자기 지난주말에 우리 그냥 여기서 살란다.
하시는거에요ㅠㅠㅠ
그래서 저 진짜 소심한 성격인데도 딱잘라 말했어요
아니요 어머니 저 여태 모시고 지낸건 당분간
몇달만이니까 참고 지낸건데 저 실은 엄청엄청
불편했어요. 계속 같이 지낼 자신은 없어요..라고ㅠ
그랬더니 대신 이제부턴 생활비 다달이 주신대요.
두분이 100만원...ㅡㅡ
그래서 그래도 싫다고 했더니 역정내시면서
우리가 뭘 그리 불편하게 했냐고, 본인들이 제눈치를
더봤대요. 그러믄서 애들 아직 어린데 이참에 맞벌이하고
내가 애도 봐주고 그러면 얼마나 좋냐고 하시고
결혼할때 3천이나 줬는데 하며 생색내시길래
아주버님은 결혼하실때 집도 사서 해주시고
빚도 몇천 갚아주시고 그러신거 안다고 저희는 둘이 모아서 투룸 전세로 시작해서 우리힘으로 힘들게 산 집인데
모실거면 아주버님네로 가시는게 맞는거같아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집은 정신없어서 못사신대요ㅠㅠ
어쨌든 전 못모셔요 죄송해요. 하고서
남편이랑 방에서 밤새 얘기하고 싸우고 울고....
결국 담날 아침 시엄니가 아주버님네 전화해서
작은애가 우리랑 죽어도 못산단다
니네집 가서 살란다 방 비워놓고 짐 실으러 와라 했는데
아주버님 당장 쫓아와서 갑자기 그럼 어떡하냐고
자기네 돈도없고 힘들다고.방도 없다고.
저랑 제남편 붙들고 한참 사정사정을 했는데 끝까지 거절했고 집에가서 상의한다 하고 가더니
담날 조카들 델꼬 저희집에 오더니
형님이 시부모님 모시느니 이혼한다 하고 애들도 다놓고
짐싸서 친정갔다네요?ㅡ ㅡ
제수씨덕에 이혼하게 생겼네요 하면서....
그럼서 자기 일땜에 부산다녀야하니 며칠만 애들 봐달라며
애들까지 저한테 던져놓고 갔어요.
그래도 조카라고 밥챙겨주고 하는데 그 어린애들까지
절 경멸하는 눈으로 째려보고 지들끼리 소근거리고
시어머니는 화내다 울다만 반복.
시아버지는 줄담배 피우시다 나가서 술이 떡이돼서
주사부리시고ㅡ ㅡ
결국 어제 남편놈 주둥이에서도
그러게 너만 좀 양보했음 모두다 편했잖아 소리 나오네요
너땜에 형네 진짜 이혼하면 부모님이랑 조카들 어떻게 볼거녜요
그래서 그럼 차라리 나도 나갈게 했더니
지도 미치겠다며 벽에 머리박고 아주 ㅈㄹ생쑈를.....ㅠㅠ
이거 지금 저도 짐싸서 집나가는거말곤 방법이 없는건가요ㅠ
어떡해야 이 난관을 헤쳐갈수 있을지 현명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915
반대수38
베플어이쿠|2016.07.27 23:55
나라면 당장 짐싸서 친정간다
베플웃기고자빠...|2016.07.27 23:40
친정갔다네요 ㅡㅡ 라고? 니가 싫으면 형님도 싫은거 아니니? 너도 이혼한다고 해 아님 모시든지 모시고 싶으면 자기 자식이 모시겠지 벽에 머리를 박든 죽든 신경쓰지마 보는 앞에서 그러는 것들 쑈밖에 안해
베플ㅇㅇ|2016.07.28 00:41
아주버님네 백퍼 이혼안합니다. 그냥 으름장이에요. 형님만 편한거죠. 자기 입장 생각해주는 남편 만나서 친정가서 편히 쉬고 그 김에 애들도 동서한테 떠넘기고 뭔 불화거리 생기면 이게 다 동서가 그때 말 안들어서 우리 사이에 도랑생긴거라 훈계할 수도 있으니까요. 님 남편도 전형적인 남의 편이네요. 너만 참으면 된다니ㅋㅋ 어휴... 그냥 님도 짐 챙겨서 이혼서류 던지고 나오세요.
베플|2016.07.28 01:38
그 형님 참 고단수╋강단 있군ㅋㅋ 글 읽으면서 글쓴이가 참 말을 똑부러지게 잘한다싶어서 '그래 그래. 옳지'하면서 읽어가다가 그 형님 얘기에서 바로 GGㅋㅋ 글쓴님아~ 기 싸움은 저리 하는거에요. 그 형님처럼 자신있게 못 할 거 같으면 그냥 이쯤에서 시부모님 시조카 다 껴안고 '글쓴님 너만 참으면' 가정에 평화가 와요. 근데 그러긴 싫지요?? 그럼 눈에 봬는 거 없이 밀고 나가야지요.
베플ㅇㅇ|2016.07.28 02:09
쓰니야 날밝으면 지갑만 챙겨놓고 첫차타고 나와. 갈데없으면 속초래도가서 포켓몬이라도하다와. 집에 시부모님 있으니 애들 걱정은 하지말고. 쓰니 형님은 남편울타리 철벽인데 쓰니 너는 어쩌니...형님이랑 사이 괜찮으면 서로 동맹맺어. 지금 거기 니편들어줄사람 하나없넹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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