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은 너와의 사적인 만남이 기대되어서가 아니다.
내가 너를 두둔하는 것은 무엇을 얻고 싶어서가 아니다.
내가 너를 보면 마음이 떨리는 것을 너가 알아주지 않아도 된다.
나는 너의 취향도 기분도 콤플랙스도 다 알지만
너는 나의 이름도 나이도 국적도 몰라도 괜찮다.
그저 너가 행복해 보이는 모습 하나면 나는 족하다.
너의 말, 가령 사랑한다던가 평생가자던가의 말들이 설사 진심이 아닐 지라도 난 함뿍 속아 줄 자신이 있다.
너가 하는 말이 사탕발림일 지라도 그 달콤함에 나는 모른척 눈 감아 줄 자신이 있다.
너의 젊음, 열정, 노력, 춤은 너의 청춘이기도 하지만 나의 청춘이기도 하다.
야자가 끝난뒤 밤공기를 마시며 들었던 너의 노래,
인간관계에 지칠때 틀었던 해맑은 미소를 담은 너의 영상은,
나의 젊음과 열정이기도 하다.
너는 그냥 지금처럼만 있어주면 좋겠다
너에대한 환호성에 나의 목소리가 섞여 있었음을 몰라도 좋다.
콘서트장 수많은 빛의 물결중 하나로만 남아도 상관없다.
단지 세월이 흘러 지금을 추억 할 때,
그 빛이 바래지 않도록 열심히 지켜주라
우리 좋은 어른이 되자. 우리 좋은 사람으로 남자.
너는 너의 자리에서, 나는 나의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