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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심 오지는 내 친구 썰(스압주의)

|2016.08.01 00:37
조회 1,143 |추천 11
난 서울 사는 너무 평범한 고2임. 미친거같은 친구 하나때문에 마리카락 다 빠질 것 같아서 마음 정리? 할 겸 썰 올리게 됨...

2학년 올라와서 처음 알게 된 친구가 하나 있는데, 편의상 부심이라 부르겠음ㅇㅇ 부심이 넘쳐 흐르는 친구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스압이 엄청남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부심이의 첫인상은 강렬했음. 학기 첫날, 자신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에 단번에 부심이를 외울 수 있었음. 보통 자기소개할 때 뭐 좋아하거나, 꿈 얘기하잖음?실제로 그 얘기 하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고. 근데 부심이는ㅋㅋㅋㅋㅋㅋ

"ㅇ반이었던 김부심이에요. 저 쌍수 안했으니까.. 오해하지 마세요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오해 안했고 아무도 안물어봤음. 그럼에도 저렇게 자신을 소개하는 부심이의 모습이 너무 강렬히 기억되었음.. 쌍수여부는 나도 듣던 말인데.

하지만 나는 첫인상이 사람 성격을 내맘대로 좌지우지할 것은 못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그래서 부심이, 나, 에리(엑소팬임), 아미(방탄팬임) 넷이서 함께 다니게 되었음.



우선 앞서 말했다시피 부심이는 부심이 엄청남!!!
쌍꺼풀 있는 눈, 말려올라간 속눈썹, 하얀 피부, 마른 몸매, 작은 손발 등등...
근데 이걸 본인만 뿌듯해하면 되는데 굳이 나랑 비교를 해서 기분이 엿같음. 자기 장점 내세우는데 나를 조카게 깎아내림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마스카라랑 뷰러를 하고 있었음. 부심이가 옆에 와서 구경을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말을 걺.
"판녀야~ 나도 이거 한번만 해볼래!!"
난 ㅇㅇ 하고 뷰러랑 마스카라를 줌. 받더니 거울로 달려가서 막 해봄. 해보더니
" 으으.. 나 이거 처음 해봐서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어!! 한번도 안해봤어. 아아, 안되네.. 그냥 안할래. 난 이거 안해도 되 원래 올라가 있어서. "
?????그럼 왜 빌려감?? 하고 있는 사람꺼 뺏어서?? 속눈썹 자랑하려고 그지랄 한거??
심지어 얘 이걸 세네번 반복함ㅋㅋㅋㅋ넌 할 때마다 처음이니. 남친한테 이 말 하면서 나 화떡녀 만들기는 기본!


또 내가 썬크림을 바르고 있었음. 옆에 오더니 내 팔 피부색과 자기 팔 피부색을 비교하더니
"음, 차이 봐!! 난 이런거 안발라도 되 원래 하얘서. "
? 남 썬크림 바르는데 옆에 와서 한다는 말ㅋㅋㅋㅋㅋㅋ진짜 이럴 때 뭐라 대꾸해야 할 지 모르겠음. 정작 얘보다 하얀 친구는 가만 있음ㅇㅇ


결정타는 몸매자랑.. 얘가 말 그대로 빼빼 말랐음 안쓰러울 정도로. 몸만 말랐음 턱살 볼살은 ㅈㄴ많고. 근데 부심이 엄청남... 어느 날 내 팔뚝을 막 만지더니
" 우와, 말랑말랑해! 부럽다, 난 이런거 없는데...ㅠㅠ"
아니 __ 부러우면 ㄱ떼가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염장지름? 나 살찐거 보태준거 있나 애가 이런 말 하면 조카 없던 정도 떨어짐 해골바가지같은게 지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밖에도 남자애들에게 자신의 작음과 깜찍함을 계속 어필함... 한번 사이다는 또 지 손발 자랑할 때 반 남자애가 "응, 그 말 한 4번은 들은 것 같애." 이랬을 때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꿋꿋이 함.


공부 부심도 있는데, 부심이와 나는 솔직히 공부를 못함. 근데 부심이는 맨날 나를 한심하게 보면서 "야..넌 공부 안해?;"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조카 기분나쁘지만 할거야~ 하며 그냥 넘어감. 근데 내가 항상 얘보다 수행이든 시험이든 더 잘봄.


부심이는 자신이 남자애들과 짱친이라고 생각함. 하루의 시작과 끝이 남자얘기.
"야, 판남이 자꾸 나보고 ㅇㅇ라고 놀려ㅠㅠ짜증낭~~"
"히히, 짹남이 너무 귀여워!!"
대충 이런 식. 여기서 중점은 대화에 나오는 거의 모든 남자애들이 부심이랑 안친함.
굳이 그냥 가도 되는 길을 남자애들 쪽으로 가서 말 한번 더 걸거나(거의씹힘) 체육시간에 폭염으로 여자애들 뻗어서 지가 주장하는 피구 아무도 안한대서 짜증내더니 애들 농구하는데 "나도 끼워줘!!" 하거나 남친도 있으면서 남자애랑 양손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깍지끼고 흔들거나.


학기 초에 부심이와 나는 한 남자애를 동시에 좋아했음. 얘를 택시라 부르겠음.
부심이와 나는 택시를 서로 덕질하듯이 좋아했음. 잘 알지도 못하는 학기 초였으니까 가벼운 마음이었음.
그래도 택시와 부심이가 사귀게 되었을 땐 좀 속상하긴 했지만, 택시가 바람피운 것도 아니고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음. 2주동안의 짧은 짝사랑이었으니까.


근데 자꾸 나한테 택시의 단점을 말하면서 헤어질까 고민을 함. 얘의 행동이 싫다고. 나는 열심히 상담해줌. 네가 힘들면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다고. 그렇게 몇주 사귀다 부심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함.
근데 부심이가 택시에게 너무 미안하다는거임.. 택시가 상처받았을까 봐 걱정된다고. 난 이해했음 뭔 말인지 아니까.
그 후ㅋㅋㅋㅋㅋ부심이가 택시에게 다시 사귀자고 하더니, 또다시 걔의 단점을 같은반 남자애들한테 상담하고 다님. 그러더니 남자애들도 내가 이해된대ㅠㅠ 하면서 다시 헤어짐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들이 똥싸고 먹으라면 먹을 애임. 뭐 택시가 좀 성격이 부심이랑 안맞긴 했음.
택시와 헤어진 후 부심이는 자신이 연애와 안맞고 친구가 최고라면서 연애 다신 안한다고 함.



그로부터 약 한달 후, 부심이는 새 남친이 생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친은 과학이임. 내가 거의 두달동안 좋아했던 수학이의 친구임. 내가 수학이를 좋아하면서 부심이도 과학이를 좋아하게 된 것임.
부심이는 2주도 안되는 시간동안 과학이와 썸을 타고 고백을 받아냄. 나도 수학이와 사귀게 되었고.
그런데.. 수학이와 나는 정말 극과 극이었음ㅠㅠㅠㅠ나에 대한 배려가 없는건 주위 친구들도 알아챌 정도였음.. 난 수학이에 대한 마음으로 참고 지내려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이 왔음. 정말 힘든 마음으로 수학이와 헤어지고, 부심이는 나를 위로해주겠다며 방과 후에 잠깐 둘만 남자고 함.


난 그런 부심이에게 고마움을 느낌ㅠㅠㅜ 헤어지자고 하는 순간마저 수학이를 걱정했던 내 멘탈은 혼자 있기엔 너무 쿠크였음. 하 근데 부심이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
방금 헤어지고 힘들어하는 내 앞에서 과학이와 둘이서 지1랄옘1병을 하고 있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껴안고 부대끼고 별 생지랄을 다함ㅋㅋㅋㅋㅋㅋ 지가 남으라고 했으면서 난 없는사람. 지랑 남친한테 고민 다 말해보라더니 서로 얼굴 붙잡고 지랄을 하고 있음. 진짜 거기서부터 포기함.
과학이를 배웅해주고 난 뒤 부심이가 나한테 들뜬 채로
"야야, 봤어?? 과학이가 나한테 볼뽀뽀함...❤️" 이러는거.
염장을 지르는건지, 눈치가 조카게 없는건지 난 전자 확신함. 얜 내가 진지하게 고민상담을 하면 말 끊고 소시지 먹고싶당! ㅇㅈㄹ하는 년임. 쳐먹고 두ㅞ지던가



부심이는 그 후로 과학이랑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더니 심지어 수학이랑 과학이랑 셋이 놀기까지 함ㅋㅋㅋㅋㅋㅋ뭔 심리인지. 덕분에 나는 에리 아미와 놀면서 부심이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음.


부심이의 남자부심은 더 있음. 우리반에 영어라는 매너좋고 착한 남자애가 있음. 영어는 거의 모든 여자애들한테 다 잘해줌. 사탕 있으면 나눠먹고, 양보할 일 있으면 양보하고 착함ㅇㅇ
근데 부심이가 요즘 영어가 자기를 좋아하는것 같다는거.
자꾸 자기한테 잘해주고, 먹을걸 자기한테만 준다고 맞는거같다고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는 나한테도 똑같은 행동을 했고 전혀 그런 느낌이 없기에
"아니야, 걔 다 그래." 이렇게 말했는데 자기한텐 더 심하게 한다고 우기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랄하는거 듣기 싫어서 인정해줌.
그리고 나는 아직 수학이를 짝사랑하고 부심이는 과학이와 사귈 때, 분반수업에 들어가면 수학이와 더 가까이 앉고 싶었음. 근데 부심이의 얼굴이 굳으면서 멀리 떨어지자고 함.
왜 그런가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직 영어 불편해. 가까이 있기 좀 어색하다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치국을 사발로 쳐먹었나 봄. 웃겨서 걍 떨어져 앉음.
그렇게 부심이는 아직도 혼자 영어를 불편해함^!^


그리고 지금, 부심이는 과학이와 약 두달 간의 교제를 끝으로 헤어짐. 물론 부심이가 먼저.
애들한테 욕먹을 만큼 교실에서 쪽쪽대고 붙어있던 두 사람이 헤어진건 놀라운 일이었음.
이유는? 과학이는 자기와 하고싶은 것도 많고 가고싶은 곳도 많은데 자기는 과학이의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없으니 미안해서 헤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보면 한 2년 사귄 줄 알겠음.
다들 그런 말 지나가면서 가볍게 하지 않음?? "우리 다음에 거디 가자~ " "우리도 다음에 하자~"
얜 이걸 못지키게 되면 너무 미안할 것 같다고 헤어짐. 자꾸 자기가 친구 대하듯 히스테리 부리는거도 미안하다 함. 우리한텐 해도 되나 봄ㅎㅎ 또 남자애는 기다린다 함.


처음에는 난 연애랑 안맞다, 남자는 싫다, 친구가 최고다 에퍼토리를 늘어놓음. 그리고 택시 때처럼 자꾸 나한테 후회된다, 욕먹을 것 같다, 미안하다, 시도때도 없이 얘기하길래 그럼 다시 사귀라 했더니 다시 사귈 맘이 없다 함 어쩌라고 나보고ㅠㅠ

일단 최대한 상대해 줌. 그러더니 다음날 학교에서 과학이한테 아는 척을 하고 싶다는거!!!!
????내 상식으로 이해 안감. 자기가 찬 전남침에게 인사하며 굳이 아는 척?????
일단 난 말렸지만 말린다고 들을 부심이가 아님.
ㅇ기어이 과학이에게 아는 척을 함. 아니, 아는 척도 아님. 서로 스쳐 지나가다가 과학이가 자기한테 아는 척을 안하는게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서 과학이 팔을 붙잡았다 함.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학이가 부심이 팔을 맞잡더니, 볼을 꼬집고 갔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세기의 사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학이한테 새 여친 생기는게 어떨 것 같냐고 묻질 않나, 거기다 방학 보충수업 때 과학이에게 잘보이고 싶다며 옷도 매일 다르게 신경써서 입고 옴. 과학이가 가족휴가를 가서 한번도 못마주쳐서 부심이가 빡치긴 했지만.
과학이땜에 예쁘게 입었는데 과학이가 없어서 화가 난다 함. 과학이한테 문자도 보냈는데 며칠 동안 답장이 없음.
설마설마 했지만 주위 친구들의 증언으로 읽씹인게 99%확정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심이 지금 개빡친 상태.

아니 이해 됨????? 지가 찬 전남친 미련도 없지만 계속 자기한테 매달리면서 관심은 가져줬으면 좋겠고 욕은 먹기 싫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걸 또 남자애들한테 상담.
상담한 남자애는 전남친인데 무슨 소용이냐며 조용히 나한테 물어봄. 이게 정상 아님???
난 지금도 부심이가 나한테 이거 얘기하면 뭐라고 해야될 지 답을 못찾겠음.
다시 사귈 생각 없다 하지 않았냐 하니까
"아니~ 원래 그랬는데, 난 천천히 관계 개선하면서 다시 잘해보려고 했지."
남자애가 지 장난감임..? 자기 마음 가는대로 왔다갔다ㅋㅋㅋㅋㅋㅋㅋ

연애할 생각 없다며^!^ 조카 답정너짓. 저 결심 바뀐 기간이 2주임. 조카 갈대가 따로 없음. 내가 보기엔 택시 루트 탈 것 같은데 난 남자애가 다시 받아주는게 호구똥구멍짓인것 같음. 실제로 부심이가 같은반 애한테 남자 갖고 노는거같다고 핵직구 맞음.



이 밖에도 우리 대화하는데 끼어들어놓고 지 말 안들어준다고 소리지르기, 과학이랑 사귈 땐 우리가 지한테 뭐 실수하면 과학이한테 이르기, 같이 약속잡고 보기로 한 영화가 다른 지역에서 상영하는건데 지가 보기 싫은 영화라서 엄마가 그 지역 가는걸 허락 안하신다고 핑계대고 걔 원하는 영화 보고 나서는 나중에 거기로 옷사러 가자고 한다거나, 지가 웃기다고 보여주는거 안웃으면 삐지기, 내가 좋아하는 가수 더럽다고 하기, 진짜 다 말할 수도 없음.


난 얘가 별것도 아닌거로 애들이나 지 남친 앞에서 무안 주거나 짜증내면 다 받아줘야 함. 정말 눈물 날 때도 많았음 화가 나서.
이미 우리반 애들은 부심이 이기적이고 남자 밝힌다고 싫어하는 애들도 있음.


왜 가만 놔두냐고 하는 애들이 있을까 봐 남기는데, 괜히 싸우고 부딪히고 싶지 않음. 내 남은 학교생활 조용히, 일 크게 벌이지 않고 지나가고 싶음..ㅠㅠㅠㅠ
그러면 관세음보살이 될 수 밖에 없음...

그냥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해서 써본 글임.
끝까지 읽은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다가 내 맘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면 고마울것 같음!!






짤은 그냥 내가 하고싶은 말..ㅎㅎ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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