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3살 연상인 그는 여태 제가 연애해본 그 누구와도 다르게 저를 공주처럼 떠받들어준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2년이란 시간동안 한결같이 제게 잘하고 예뻐해준 사람입니다
그런 그 사람에게 저는 참 못했네요
뭐든 받아준다고 생각해서인지 걸핏하면 짜증내고 실증 부리고.. 그러면서도 제게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며 제 기분 풀어주려는 그 모습이 더 심술이 나 '넌 자존심도 없냐'는 식의 막말..
그에게선 받기만 하고 제가 준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의 생일에 그 흔한 케익 조차 선물해본 적이 없습니다
잘못한게 수도 없이 많아 여기 다 적지 못하겠네요
그는 참 많이 지쳤을거에요
어느 날 그가 아주 사소한 잘못을 했는데 그게 너무 꼴보기 싫어 수도없는 막말을 했습니다
묵묵히 듣던 그가 희미하게 미소짓더니 한숨을 쉬고 말하더군요 '이제 그만할때가 온거같다 내가 너무 힘들다'
그 말이 끝나자 마자 그는 울었습니다 매일 저만 보면 환하게 웃어주는 그가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 모습이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너무 생생합니다
근데 한심하게도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울꺼면 집가서 울라고 꼴보기싫다고 우는게 대수냐' 이런 말 같지 않은
소리로 그냥 자리를 떴습니다
그게 마지막이었네요 그 뒤로 연락이 없었습니다 연락 올 줄 알았어요 평소와 같이 미안하다 연락 올줄 알았어요..
일주일이 지나 제가 전화했을땐 없는 번호라는 소리와 함께 심장이 멎는듯 했습니다
그 뒤로 아무것도 손이 잡히지가 않네요
그의 집에 찾아갈까.. 지인들한테 물어볼까..
제가 그에게 했던 짓들이 계속 생각나서 그 때문인지 겁이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어요..
다른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만 계속 생각납니다..
주변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제가 욕먹을게 겁이나서 차마 얘기하지 못해요
저 미친거 알고 진짜 쓰레기 같다고 생각들어요
그래서 익명성을 빌어 이곳이 도움을 청해봅니다
저 욕해도 좋아요 근데 어떻게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방법을 알고 싶어요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