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가끔 판톡 글들을 가끔 보기만 했었는데 글 쓰는 건 처음이네요.
처가살이를 시작 한건 이제 한 달 정도 지났습니다.
사연은 많지만 간략하게 적어본다면,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다세대주택인데요. 지금은 돌아가신 와이프의 할아버지 명의의 집입니다.
돌아가실때 재산 정리를 하지 않아서 각 각 남아있는 자손들에게 공동 명의로 되어있는 집이에요.
손자2명에, 저의 장모님, 그리고 장모님의 동생분까지에요.
그런데 손자 중 한명이 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었고, 그걸 갚지 못해서 전전긍긍 하던 찰나에
저와 와이프가 결혼 준비중이었는데 시세보다 싼 금액으로 들어와서 살게 되면서 이 집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경매 넘어갈수도있었는데 저희가 들어오면서 그 돈으로 막은거구요.
그렇게 2년 정도 4년정도 살았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저희가 들은 돈으로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못하는것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과 또는 어찌되었는데 명의도 복잡한 집이고 해서 좀 눈치는 보이는건 있었어요.
그렇게 살고 있는 와중에 장인어른이 빚이 좀 있었는데 그걸 갚아야 하는 게 있었고
인천집에 자가로 살고 계셨는데 그걸 전세주면서 빚을 갚고 지금 살고 있는 저희 집 3층이
좀 넓은 편인데, 그 집이 나가면 올라와서 살면 어떠냐고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뭐 당연히 찬성했죠. 제가 사는 집에 원래 살고 올라와 사시면 저희 애기도 좀 봐주실수 있고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수있으니까요.
그런데 금액사정이 그렇게 까지 안되서 저희 사는집은 또 전세를 내주고 3층에 같이 살면 어떠냐고 와이프가 그러더라구요.
전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반대했구요. 원래 가까운사이도 같이 살면 멀어지는법이고
또, 처가어머니께서 약간 치매기 있는 할머니도 모시고 계셨거든요.
저는 일단 너무 싫었는데 저도 돈이없고 그쪽도 돈이없는상태에서 고집만 부릴순 없겠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도와줄 형편도 안되고.. 그래서 나만 희생하면 될 문제야 라고 스스로 마음을 잡고
그렇게 하자고 했죠. 와이프나 애기한테 나쁠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원래 대가족이 살아 본 적도 없고 개인주의성향이 강해서 고민이 많이 되긴 했었죠.
그래도 성격이 서글서글한 편이긴 합니다.
암튼, 사설이 길었네요. 이제 딱 한달 정도 되가고 있는데 물론 좋은 점도 있어요
일단 이제 맞벌이 시작하면서 아이를 돌봐주실수 있다는 점, 그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외에는... 사실 모르겠네요 ㅋㅋㅋ
저희 쪽 부모님도 싸우기도 많이 싸우시고 그랬긴했는데 나이 드시면서 유해지셔서
큰소리 날 일이 없는데 두 분 엄청 싸우더라구요. 아버님도 어머니에게 쌍욕하고 무시하고,
아마 모시는 할머니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신거 같더라구요.
어머니도 힘드셔서 그런지 짜증이 많으시고.. 모시는 할머니는 걷지도 못하시고 대소변도
못가리셔서 집에 냄새도 많이 납니다. 이건 정말 큰 스트레스더라구요....
주말에 그래서 저희 집에 자주 가는데요. 부모님도 편하게 해주시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정말 행복하게 지낼수있습니다.
그렇게 놀다 일요일 저녁쯤 들어갔는데, 저희 안방에 에어콘 틀어놓고 이모와 그 할머니가
계시더라구요. 정말 이때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희 없다고 저희 방에 이렇게 지내시는건지..
완전 무시하시는것도 아니고 정말 화나더군요.... 개인 사생활 보장은 전혀 안되는 상태입니다.
또 이야기가 샜네요. 그치만 같이 살면서 겪는 이런 일들은 각오 안한것도 아니고 조금씩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제는 저보다도 와이프와 어머니세요. 딸과 어머니의 관계가 다 그렇다고는 하는데
정말 둘이 안맞습니다. 와이프는 좀 털털한 스타일이라 청소며 이런게 꼼꼼하지는 못해요
사실 저도 마찬가지라 둘이 살때 좀 지저분한 편이었습니다.
육아와 일에 치여 주중에는 청소하기도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성격이 맞고 서로 이해도 잘 하는
편이라 살면서 별다른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어머니성격은 저희 애기가 뭘 어질러 놓으면 쫒아다니면 치우는 스타일이세요.
같이 살게 되면서 와이프와 어머니가 싸우는 일이 잦은대요, 제가 더 힘드네요
전 둘 다 대화로 좋게 좋게 말했으면 좋겠는데 서로 너무 안맞고 싸우기만 하니 답답하네요.
어머니에게 무슨 얘기만 드리면 서운하다느니, 변했다느니 하면서 방에 들어가 혼자 우신대요.
솔직히 조금 짜증납니다... 사춘기 소녀도 아니시고.. 각 자 직장일 하면서 바쁘고 한대
너무 예민하게 구시는거 같아요. 와이프한테는 그래도 어머니 입장 대변 하면서
할머니 돌보시랴, 애기 보랴 엄청 힘든 상태이니 너가 말할때라도 조금 좋게 하면 안되냐고 하면
자기 이해해주는사람 아무도 없다며 저한테도 신경질이 장난아닙니다..
저의 나름 생각은 어머니께서 아버님도 좀 무심하시고, 치매기 있는 노모도 돌보시면서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우울증 증상이 좀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신경정신과 같은 곳에서 진료도 보시고, 필요하면 약도 좀 드시면 좋을 듯 싶은데
얘기만 나오면, 그런거 아니라고 엄청 화내시네요. 저희 어머님도 우울증 증세 있으셔서
밥도 못드시고 그랬었는데 약 드시면서 많이 호전되셨거든요.
그리고 말씀마다 자기는 옛날사람이라 그러니까 이해하라면서 좀 답답한 경우가 있습니다.
별도 나이 많은 편은 아니신데 그러시네요.
나이 드시면서 더 예민해지신건지 좀 편하게 말씀 드리기 어렵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너무 횡설수설 글을 쓴 거 같네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