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새로 시작 될 회사생활, 직장생활.
ㅋ
|2016.08.04 14:13
조회 314 |추천 0
직장생활 한지 꽤 지난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다음 일자리 확정해놓고 이번달 말 퇴사확정 한 후 그만두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들어오자 마자 이틀만에 사람 파악 다 하고, 일 파악 하고 나니
사람에서도 일에서도 건질 게, 얻을 게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고 몇 년,
이직할 때 이상하게 안보일정도로만 버티자 하며 버티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에 구토도 했을정도로요.
일은 너무나도 평범합니다.
그냥 할거 하고, 일반 레벨의 사람들이라면 가끔 사람이니 미스는 있다 해도
딱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이 물 흐르듯 하면 되는 내용인데..
뭐 이것도 제가 아직 나이에 비해 일 욕심이 있어서 불만인 것도 사실인데,
물어보고싶은 것 묻고 상담해가며 제 업무 영역을 늘려갔습니다.
윗 분들 중 친한분들도 있어 여러가지 얘기 듣는것도 즐거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뭐, 어디나 그렇겠지만 사람이 제일 문제입니다.
관리직들은 아예 부부장님 아래론 사람 쓰는 능력이 없고,
그 아래론 제가 믿고 맘 놓고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는 두명 빼고는 다 멍청이들입니다.
선배들이 다 능력은 조또없으면서 본인이 하면 뭔가 다르고,
본인만이 일 처리 잘하고 빠른 줄 압니다.
하도 일을 징징대며 힘들다 어렵다 뭐 대단한 거 하는 식으로 지껄여대서
다음에 제가 담당이 되어 해보니 정말 별거 아니라 빡구선배가 힘들지? 그러면
‘그냥 이거이거 하면 되는데요 뭘.’ 이런식으로 받아쳤더니 또 그걸로 존심지키려고
별거 아닌 일 내가 다 완벽하게 함. 이라는 식으로 변하더라구요.
피해의식도 굉장히 강해서 뭘 하든 하루종일 툴툴대고,
본인이 뭐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귀찮다는 말도 입에 달고 살아요.
난 굉장히 심플한거 좋아하고 일동 깔끔하지만 주위에서 하도 귀찮게 하고
일도 내가 잘하니 다들 나에게 맡기고
(안맡기면 안맡기는대로 존심상하는데 달라고는 못하니 실력좋은 팀원들이 있어 든든하네요~라고 함.)
귀찮지만 내가 다 해준다 쩝. 난 겁나 쿨하고 심플한데 주윗사람들이 너무 생각많고 귀찮음. 이렇게 어필해요.
또 본인 담당 안건의 새 자료가 월요일에 갱신되면, 만약 본인이 화요일에 쉰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수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체크를 해야하는데 본인이 체크하지도 않고 작업에 들어가
정신없이 한거면서 월요일에 갱신된걸 제가 봤을리 없죠. 그리고 저 화요일에 쉬었는데요.
라는 식으로 마치 당신이 업무 공유를 제대로 안했다고 상사에게 당당해요.ㅋㅋㅋ
물론 그 상사도 일을 못하긴 하지만, 업무자료 갱신 체크 안한 건 본인 문제 아닌가요.
뭐 일 관련해서는 곧 전 그만둘거니까 멋대로 짖어대라 하고 제 일만 하면 되는데
생리적으로도 참 더럽답니다.
웃으면 걍 쳐웃으면 되지 숨을 뱉으면서 쳐웃어서 침이 사방팔방 튑니다.
인간적으로 말도 안통하고 얼굴도 더러워서 보기만 해도 기분 잡치니
저는 곱게 그만두려고 지금 웬만하면 무시하고 있는데
제 자리 주변 지나다니고나, 옆에 앉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면서 침을 튀깁니다.
한숨도 쉬고요. 입에서 음식물쓰레기냄새 난다고 그만 하라고 할 수도 없고..
공용 물품도 코 후비고 침 닦고 이마나 머릿기름 만지고 그대로 만져대서 번들번들.
제가 쓸 때 마다 닦아댔지만 이제 그만둘거니 가능한 그냥 안쓰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관리 못해서 여름감기 걸려도 기침할 때도 대놓고 여기저기 침으로 영역표시하고
다녀서 다 옮깁니다. 이 꼴도 이제 안봐도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그 더러운 것들 중 일부는 싫어하는 티를 내면 작작 알아들어쳐먹고 좀 떨어져야하는데 계속 쳐다보고, 쳐다보며 웃고, 가까이 다가오고 스쳐지나가고 그럽니다.
또 습관처럼 가슴보며 얘기하는 새끼도 있구요. 본인은 인지조차 못함. 뼛속변태인거죠.
정말 하루라도 빨리 마지막 출근일이 다가오도록 빌며 도상장 끌려가는 기분으로 출근합니다.
정말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도 이렇게 길어졌네요.
회사 다니면서 정말 빡치던 거 워드로 적어보니 소논문정도 길이가 되더군요.
그 정도로 정말 말하자면 끝도없는데 어디 말할곳도 없네요…
언제 저것들 인생에 엄청 쎈언니가 나타나서 다 한번씩 망치로 머리 얻어맞았으면 좋겠어요.
회사는 버티는 자의 승리라고 하지만, 정말 일이 보람있거나 사람이 좋지 않는 이상 버티고 나발이고 그냥 청춘낭비인 것 같아요.
저는 여기 오기 전에 사람이 정말 좋은 회사를 다녔는데 업무상 레벨업을 위해 이 곳에
왔던거였는데 알고보니 똥통이었어요.
대신 이 긴 시간동안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이름은 땄네요.
많은 분들이 이런 걸 보면 사회생활 많이 안해봐서 그렇다,
어디가든 똑같다 등등 뭐 해탈한마냥 지껄이던데, 크게 보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허나 때에 따라서는 능력이 그정도밖에 없으니 다른 곳 가지도 못하고 본인주장 못하고
찌그러져 일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죠.
마치 본인주장 못하고 찌그러지는 게 일상인데 상냥해서 그렇다고 포장하는 것 같이.
저처럼 사회인으로서 인내심 단련한다고 본인문제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참지 말고,
다른 분들도 본인이 능력이 있으면! 청춘낭비 하지 말고 더 좋은 회사 찾아나가라고 하고 싶네요.
어찌 되었든 퇴사 확정되고 버티는 이 한달이 좀이 쑤셔서 정말 힘듭니다.
실은 내가 여기 와서 다른사람들에게 한게 얼마고 멍청이들 교육시키고 좋은 영향 끼친 게
참 많거든요. 전 이건 아무도 몰라준 채 그만두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저 뽑아놓고 바로 출세하셔서 우리 부 떠나가신 분이 저보고 고맙다고 찾아오셔서 얘기해 주시는데 정말 눈물나더라구요.
네가 하는 건 아무것도 틀린 것 없고 무조건 맞다고, 좋은 영향 주고 가서 고맙다고 …
전 아직 10년도 안된 사회인이지만 아직 너무 모르는 게 많은 어린애같습니다.
이제 어른이라고 삐약삐약대던 학생시절이 너무 그립고
사회생활이 참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