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겪은 후 자꾸 꿈에 나와 잠을 잘 못이룹니다..
제가 귀신을 본다거나 이런건 아닌데 요즘 몸이 좋지 않아 기력이 많이 떨어져있었어요..
차량에 후방카메라 설치하신 분들 주의하세요.
지난주말 제가 저희 가족들과 지인분들 가족들 포함해서 3집이서 오토캠핑을 갔습니다.
충청남도 논산시에 위치한 캠핑장인데..
갈때는 내비찍고 들뜬 마음으로 신나게 갔죠..
산속이라 경치도 좋고 공기도 맑고, 근처에 저수지도 있고,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장소이길래 선택한 휴가지였습니다. 캠핑장 안에 조그만 조립식 풀장이 설치되 있어 아이들과 물놀이도 실컷 즐겼습니다. 배고플때쯤 미리 준비한 고기로 바베큐 파티도 했습니다. 어스름 해질때쯤 슬슬 낚시를 가볼까 했습니다. 제가 낚싯대에 달린 바늘 두개에 한쪽은 지렁이, 한쪽은 떡밥을 끼우는 스타일이라 저에겐 지렁이가 없어선 안됐습니다. 지렁이는 미리 사갔는데 깜빡하고 차에 두고 신나게 논 사이 다 녹아죽었더군요... 그냥 할까 하다가 오는길에 조그만한 슈퍼를(유리문에 낚시 라고 써있었어요.) 보았기에 거기로 지렁이를 사러 갔었죠.. 후딱 내려가서 지렁이를 사고 온대로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내비도 안키고 출발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길을 잘못들었는데.. 시골길인데 차를 돌릴 수 없을만큼 좁은 외길에 비포장 도로라 풀도 무성했습니다. 차를 돌릴 생각은 하지도 못한채 후진으로 내려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후진을 했습니다. 초저녁 시간이라 밤처럼 깜깜하지는 않았지만 풀때문에 도로가 잘 보이지 않아 후방카메라 보단 창밖에 머리를 내밀고 후진을했죠.
거북이 속도로 한참을 내려가고 있었어요. 풀때문인지 후방감지기는 쉬지않고 삐삐삐삑하고 있었고요.. 거의 다 내려왔을때쯤 내비에 후방영상 보고 기절할뻔했습니다...
어떤 여자가 카메라에 얼굴대고 웃고있네요...
언제부터 웃고있었는지... 무서워서 어디를 봐야할지 모르게 빽미러만 보며 울다시피 후진했습니다...
정말 너무 놀래서 거북이에서 토끼 속도로 후진해서 내려왔어요.. 내비찍고 캠핑장 가니 사색이 된 제 얼굴을 보고 일행분들께서 너 사고났냐고, 초행길에 사람 친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데 격은 일을 사실대로 말해도 믿어주지 않으시네요...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잠을 잘 못이룹니다... 이게 글로 읽어서 무섭지 않으시겠지만... 한번 겪어보시면...
무튼 후방카메라 달고 운전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