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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집

익명이 |2016.08.06 15:41
조회 51 |추천 0

음 저 제가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게 처음이라서..

혹시 제가 선택한 카테고리가 방탈이라면 정말 죄송합니다..ㅜㅜ

근데 이 이야기가 여기 제일 잘 맞는거 같아서요.

 

우선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저희 집 가정사입니다.

저희 집은 3인 가족이고 엄마 아빠는 10살 차이세요.(아빠가 연상)

전 고등학생입니다.

엄마는 서울 사람이고, 아빠는 제주도 사람이고 이혼경력이 있어요.

 

저의 본격적인 주제는 '아빠'입니다.

 

저희 아빠는 지금 번듯한 직장도 갖고 계시고, 운동도 자주 하러 다니고, 다른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해주세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 아빠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요.

 

근데 정말 가족들에게 하는 행동과 남에게 하는 행동이 천지차이에요.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얘기하면 저희 아빠는 가정폭력 전과가 있습니다.

엄마가 저를 임신했을 때 저희 엄마를 때린 적이 있어요. 그래서 경찰서도 다녀왔습니다.

또 원래 지금 직업을 갖기 전에 다른 직업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랑 결혼을 하고 난 뒤 엄마가 저를 임신했고 그 후 한마디 상의 없이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보통 이 나이쯤 되면 다 은퇴한다고.. 그 때 아빠 나이 45세셨습니다.

 

엄마가 어쩔 수 없이 만삭 몸으로 여러 집을 전전하면서 과외를 하러 다니셨어요. (전공이 교육쪽)

근데 아빠는 엄마를 때렸구요, 엄마는 임신한 몸 + 아픈 몸을 이끌며 계속 과외를 했어요.

아빠가 은퇴하고 나서는 그냥 집에 누워 술마시면서 2년을 허송세월 보냈다고 합니다.

엄마는 계속 일하러 다니시구요. 주로 엄마한테 생활비를 받아서 쓰셨습니다.

 

여기서 더한건 저희 집에 빚이 많았다는 겁니다. 저희 엄마가 그런건 아니구요. 아빠가 돈을 여기저기 많이 빌려 사업한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 사업이 쫄딱 망해서 빚이 엄청 불어난거죠.

 

빚이 생긴게 엄마가 저를 임신하기 전이라서 임신한 후보다 훨씬 일을 더 많이 다녔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빚을 다 갚을 수 있었어요.

 

솔직히 사람이라면 엄마한테 감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아빠는 감사는 커녕 그게 왜 감사해야 하는 일인지 몰라요. 오히려 큰소리를 치면서요.

 

여기까지만으로도 아빠가 정말.. 좀 그런 사람인데 이 이후에 더있습니다.

 

엄마가 임신했을 때 아빠가 하도 폭력을 일삼으니까 참다 참다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해요.

경찰이 찾아오고, 아빠는 가정폭력 교육을 받았어요. 몇개월 동안인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좀 오래 받았던거 같아요.

 

후에 아빠는 저를 낳기 전까지 엄마를 직접적으로 폭력하는 행동은 없어졌어요.

엄마는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구요.

그러다가 저를 낳았는데, 아빠는 저를 낳을 때 오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ㅋㅋ

어이없는건 이유가 술마시느라 그랬다는 거죠.

 

저를 낳고 난 이후에 제가 한 6살 때 까지는 저랑 잘 놀아주셨어요.

같이 운동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래서 어릴 땐 아빠한테 화내는 엄마가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아빠에게 딱 실망을 했었던게 7살 때 일이에요.

저는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어요.

부엌에서 큰 소리가 나서 문을 열었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계란찜을 던지더군요.

엄마는 소리를 질렀고, 전 너무 놀랐어요.

비록 7살 때 일이지만 전 아직도 그 때 일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엄마의 얼굴과, 아빠의 욕설, 표정, 그 심각한 분위기들

 

그 때 다시 경찰이 왔었구요. 아빠는 다시는 그 이후로 엄마를 때리지 않았어요.

 

대신 언어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어요.

 

ㅅ/ㅂ년, ㅂ/ㅅ년은 그냥 기본으로 나오구요.

자기 기분이 안좋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욕을 굉장히 많이 해요.

니 애X가 그렇게 가르쳐서 너가 그렇냐.. 뭐 이렇다는 등등

흔히 인터넷 상에서 말하는 패드립? 정말 많이 합니다.

 

제가 7살 때 엄청 실망을 햇다고 했잖아요. 그 이후로 저는 아빠랑 좀 서먹해졌어요.

그런데 아빠는 그게 엄마가 저랑 아빠 사이를 이간질 한걸로 알아요

그래서 맨날 엄마한테 니가 딸이랑 나 사이를 이간질 시켰다는 둥 욕을 하죠 또.

 

아빠는 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술도 매우 많이 마십니다..

지금 아빠 직업이 프리랜서 비슷한건데 그래서 시간이 많이 비어요.

그 시간에 술을 먹습니다. 한 한달에 15일?은 술을 마시는 것 같아요.

그게 띄엄 띄엄 먹는게 아니라 연속으로 먹습니다. 15일 내내 하루종일이요.

 

그럼 15일이란 시간이 지나잖아요? 술이 점점 깨기 시작합니다.

저는 초딩때 아빠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인줄 알았어요.

술을 마신 후, 전 인격이 2개로 나뉘거든요.

 

술을 마시는 기간 동안에는 사람이 몽롱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니까 말도 잘 못알아 듣고, 저한테

용돈도 많이 주고, 특히 낮에 엄청 많이 자요. 대신 안씻으면서요. 수염도 안밀고, 이도 잘 안닦고, 샤워도 잘 안합니다. 또 밖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자는 사람 옆에서 쉴새 없이 얘기를 해요.

 

딱 문을 열고 들어와서 불을 키고, 제 옆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어떨땐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보는 사람에 따라 웃기실 수도 있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엄청 괴롭습니다. 2주동안 이렇게 괴롭힘 받아 보시면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버리실 거에요.

 

이렇게 술 마시는 기간에는 몽롱하게 다니다가 술이 깨기 시작하면 사람이 예민해집니다.

저는 학원을 다니느라 늦게오고, 엄마도 학원을 하시니까 같이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일찍일땐 저녁 6시, 늦을땐 10시? 11시?) 그럼 어쩔 수 없이 소리가 나잖아요. 이런걸 가지고 정말 화를 냅니다.

 

사실 시간에 상관없이 자기가 자고 있는데 소리가 나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어느 날은 아빠가 4시? 5시?에 잠을 자고 있었는데, 엄마가 설거지를 했어요. 설거지를 하면 물소리랑 접시소리 이렇게 소리가 나잖아요? 내고싶어서 내는 것도 아닌데 그걸 가지고 욕을 바가지로 합니다.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요.

 

그래서 어느 날은 엄마가 그냥 아빠 자니까 설거지를 안하고 저랑 같이 밖에 나갔어요.

근데 좀 있다가 전화가 와서 쌍욕을 하는거에요. 설거지도 안하고 뭐하는거냐. 넝마같은 년, 애X가 그러니까 니도 교육을 그딴식으로 받아서 그런거다. (여기서 애X는 저희 할머니를 의미합니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저는 자라면서 그 과정을 전부 보면서 자라왔으니까, 도저희 아빠 편을 못들어주겠더라구요.

 

또 아빠는 저희 집에 돈을주지 않습니다. 흔히 생활비라고 하나요? 저희 엄마는 그런거 진짜 거의 받아본 적 없습니다. 다 엄마가 학원 하시면서 수도세, 공과금, 전기세, 집세 등등등 전부 내셨구요.

 

그런데 양심도 없이 정말 펑펑 잘 씁니다. 컴퓨터, 에어컨, 선풍기를 하루종일 틀어놓구요.(사람 없을 때도) 물도 욕조가 넘치도록 틀어놓습니다.

 

엄마가 저 낳기 전에는 그냥 참고 사셨는데, 저를 낳고 나서 산전수전 다 겪고 성격이 변하셨어요. 좀 강인하게ㅋㅋ

그래서 엄마가 아빠한테 화를 냈어요. 왜 맨날 사람이 없는데 모든걸 다 틀어놓냐? 너가 전기세, 수도세 내는것도 아닌데?

그러면 아빠는 적반하장입니다.. 정말

 

"내가 그걸 왜 내야하는데?"

 

네 딱 이 한마디를 던져주세요.

 

제가 저번에 엄마 편을 들었다가 저도 욕을 엄청 먹었어요.

교육 똑바로 못받았냐, 엄마 닮아서 애가 넝마가 되어간다.

제가 이관데 원래 꿈이 의사였다가 과학자로 바꿨거든요?

 

너 주제에 무슨 과학자냐, 그냥 이상한 시골에 있는 대학가서 인서울도 못할거다.

중학교 때도 최고로 잘한게 11등이지 않느냐. 그정도 성적인애가 뭔 인서울을 바라느냐.

엄청 무시하구요.

 

저번에 좀 심하게 욕먹을 때 저한테 나중에 술집여자나 하란 식으로 얘기 한적도 있어요.

저는 아직도 그 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일단 여기까지만 쓸게요.

뭐 어떻게 해야할지 댓글로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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