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9지난 2년 6개월동안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진심으로 내옆에 있어준 너가장 빠른 후회그래서 너무 늦어버린. 가버린 너에게.
우린 어제 헤어졌다사실 나만 어제 헤어졌다일주일 전 너는 나에게 헤어지자햇다오랫동안 고민한 헤어짐을 전함을 바로 알았기에 난 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 고민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이유가 뭘까외롭고 힘들었을 그 고민의 길에 난 무얼하고 있었을까난 그 소중했던 여지의 시간동안 무얼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랑하고 있었을까
언젠가 부터 나에게서 멀어졌을 널 사랑했다사실 지금도 사랑한다 그저 난. 앞으로의 너를 응원하겠다 한 순간부터 내가 너를 사랑한단 '싫음과 불편함'에서 벗어나게 되었을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너도 날 사랑했던걸 안다진심이었고 행복했었고 즐거웠고 모든게 나와 함께했음을 안다어떻게든 여지를 찾아보려 울며 메달리는 내게, 난 아무렇지 않다 하던 니 마음을 안다..
스케치북 대기줄 4시간 기다려놓고 표 받아오지 못해 미안하다신청인이 아니라 못준다더라내가 사연신청했더라면 우리 추억엔 스케치북이 있었겟지난 내가 기다린것만 알았지 사연을 쓴게 너란걸 잊고 살았구나
너를 길가에 세워두고 담배를 피던 내가 역겨워서 널 만날땐 가져가질 않았고언젠가 내 번호 뭐냔 물음에 답하지 못한 내가 부끄러워 언젠가 번호를 외웠고그 번호로 너가 예약한 영화 예매표를 뽑으며 혼자 뿌듯해했고시험준비하는 너가 방해될까 집앞에 앉아있다 맘속으로 응원하며 돌아왔지만
그토록 같이 가고파하던 등산한번 가지않았고흘리듯 말했던 이미지사진 한 장 찍지 않았고서점구석에 앉아 같이 책을 읽고 싶어하던 너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어
후회하고있지만. 저 둘이 다름을 이제서야 알게된 나의 멍청함이이별을 준비하던 너의 마음을 잔잔히. 차분히 진정스켰으리라 가는 길이 힘들지라도 같이 있음에 감사할 줄 알게되었을것이고못생긴 내 증명 사진이 꽂혀있던 너의 지갑엔 같이 웃고있는 사진이 대신했을테고평소엔 나누질 못 할. 내면에 대해 알게되었을
그 모든 기회를 난. 내가 저버렸다
고친다는 말을 하기엔 이미 넌 멀어졌구나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고 그저 사랑한다 뱉어내기만 했구나
잘못을 알고 반성하고 고친다면 사람다운일이겠지만'사랑'이 사랑다운건 잘못된 걸 인지하지 못했던 병신같은 나같은놈이 더 아파야한다는것..
내 무지와 무노력의 결과로 넌 떠났고꽃 같던 너의 소중했던 3년여의 시간을우리의 시작에 있었던, 지금은 시들어버린 샛노랫던 후리지아처럼 만들어버린 나 자신을 증오한다 정말이지 증오한다
미안하다
너에게 미안하고 널 떠나게 만든 병신같은 나한테 미안하다
널 만나기 이전처럼 지금의. 너가 먼저 떠난 지난 일주일의. 앞으로의 수없이 반복될 지옥과 같을 고통 같은건 넌 알 수 없을거다결코 내 소식이 너에게 닿지 않게 하겟노라 다짐했으니까내게서 실망하고 서서히 멀어진 외로웠을 그 시간들보다천 배 만 배 아파할테니그렇게 사죄할테니궁금해하지 않겠지만.. 혹시 궁금해지면 잘 지내고 있다 전할테니
나를 뺀 너의 인생을 잘 살아가길 바래. 응원. 할게
그 입으로 그 눈으로아프게 말하고 차갑고 냉정하게 날 바라봤지만난 결코 지금도, 내일도 앞으로 언제까지라도 그런 널 원망하지않아떠나버린 널 미워하지않아그 입이 눈이 예뻣다는 것만 기억해
보여준 것 하나없는 날마음만 앞서고 아무런 노력도 없던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
내 진심 하나만을 믿고 더 큰 진심으로 사랑해준 널어쩌면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을 속깊었던 너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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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은액자속 사진처럼조금씩 여러가지 요인들로 각색되어 추억이 될거야그 추억속에 넌 나에게 정말 따듯했어
서로 다른 추억으로 남겠지만그 속에 넌 사랑으로만 남을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마워그리고 사랑해